[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다가오는 정월대보름(2월 12일, 음력 1월 15일)을 맞아 관람객의 소원을 함께 바라고, 복(福)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2025년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를 연다. 2월 4일(화)부터 12일(수)까지 휴관일인 2월 10일(월)을 빼고 8일 동안 진행한다. 먼저 2월 4일(화)은 박물관 로비에서 자신의 소원을 적어 줄에 매다는 2025년 소원 쓰기 행사를 시작한다. 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작성된 소원 종이는 2월 말까지 전시한다. 그리고 2월 8일(토)은 문화유산 복(福) 점치기 행사를 진행한다. 금은으로 장식한 청동향로, 은으로 장식한 담배합, 나전 물고기무늬 반짇고리, 나전 거북이 등딱지무늬 화장대 등 국립진주박물관 두암실 문화유산으로 만든 사진 카드 4개 가운데 하나를 골라 복(福)을 점쳐보는 내용이다. 점의 결과에 따라 연계 기념품을 주고 관람객의 행운을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방향제, 동전지갑, 반짇고리, 전통거울 등 기념품 모두 1,000개). 또 푸른 뱀의 희망찬 기운으로 관람객의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뱀띠 해 사진마당이 마련되어 있다. 아울러 국립진주박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이하 KIADA조직위)는 오는 2025년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제10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KIADA2025’를 앞두고 국내 작품 공모를 시작한다. 이번 공모는 국내 장애무용수들에게 새로운 작품을 창작과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며, 무용계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공모 대상은 KIADA2025에서 실연할 수 있는 장애무용 작품으로, 초연작과 재연작 모두 포함된다. 접수기간은 2월 3일부터 2월 28일 저녁 6시까지며, 최종 선정 단체는 전문 심사위원단의 서류 평가와 인터뷰 과정 등을 거쳐 3월 초에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KIADA 예술감독 김삼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은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KIADA는 그 자체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올해는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던 역대 나라 밖 팀의 작품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국내 장애무용수들이 국제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이 나오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영묵 조직위원장은 “장애무용수들이 가진 예술적 잠재력은 국내를 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과 함께 주미대한제국공사관(미국 워싱턴 D.C. 로건서클 소재, 이하 ‘공사관’)의 관람 편의와 활용도 증진을 위해 공사관 관람 무료 순환버스의 운행 횟수를 늘리고, 기존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 사는 재외동포들 말고도 미국인 중고등학생들도 탈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한다. 이에 따라 2월부터 11월까지 달마다 최대 4차례, 워싱턴 D.C., 매릴랜드주, 버지니아주 등 워싱턴 D.C. 인근 지역에 사는 재외동포와 한국어를 외국어로 채택해 배우는 미국인 중고등학생들까지 더욱 폭넓은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참고로, 국가유산청은로 지난해부터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사무소를 중심으로 재외동포 사회의 협력을 받아 주미대한제국공사관까지 운영하는 <찾아가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하 ‘찾아가는 공사관’) 순환버스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이사장 김태환), 버지니아한인회(회장 김덕만), 재미한국학교 워싱턴 지역협의회(회장 정광미), 한국어채택학교 교사협의회(회장 사무엘 박)가 함께하며, 특히 주워싱턴한국문화원(원장 박종택)의 ‘김밥 만들기’ 등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전통시장은 1900년대 보부상들이 집결하던 큰 시장이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장을 모아 지금 자리에 개설한 것이 1926년이라 하니 어느덧 백 년 역사를 자랑한다. 오일장이 크게 서는 3일과 8일에는 새벽부터 인산인해를 이룬다. ‘시골장이 커봐야 얼마나 크겠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북적대는 사람들 사이로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면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창녕전통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전국적인 산지로 꼽히는 마늘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재배했다는 양파도 아니다. 바로 수구레국밥이다. KBS TV ‘1박2일’에서 이수근이 수구레국밥 먹는 장면이 방송을 타면서 창녕 명물로 떠올랐다. 수구레는 소 한 마리에 2kg 정도만 나오는 특수부위다. 시장 주변에 수구레국밥집이 여럿 된다. 가게마다 뜨거운 김이 펄펄 나는 커다란 가마솥이 손님을 유혹한다. 뻘건 국물에 콩나물, 선지, 파 그리고 수구레가 가득 담겼다. 쫀득쫀득한 수구레는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입안에 가득 찬다. 창녕 사람들은 국수사리를 넣어 먹는 걸 즐긴다. 숟가락 놓을 때쯤이면 추위에 꽁꽁 얼었던 몸이 싹 녹는다. 생활의 달인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국외재단’)과 함께 일본에 있던 <경복궁 선원전(璿源殿) 편액>의 정보를 입수해 문헌 조사, 전문가들의 평가와 직접 조사하는 실견을 거친 끝에 지난해 2월 라이엇게임즈(한국대표 조혁진) 후원을 받아 국내로 환수하는 데 성공했으며, 그 실물을 오는 27일 아침 10시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언론에 처음 공개하기로 했다. * <경복궁 선원전(璿源殿) 편액>: 조선후기 제작 / 나무 / 세로 140cm×가로 312cm * 선원전(璿源殿): 조선시대 궁궐 내에서 역대 임금의 어진을 봉안하고 의례를 지내던 진전(眞殿) * 편액(扁額): 종이, 비단, 널빤지 등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서 방 안이나 문 위에 걸어 놓는 액자 국가유산청이 국외재단과 함께 소장자 측에 조선 왕실의 문화유산인 <경복궁 선원전 편액>이 반드시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 당위성을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설득하며 협상한 끝에 국내로 무사히 들여올 수 있었다. ‘선원(璿源)’은 ‘옥의 근원’이란 뜻으로 중국의 역사서 <구당서(舊唐書)>에서 왕실을 옥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은 오는 2월 8일(토) 영등포아트홀 2025 신년음악회 ‘영화를 빛낸 클래식’을 연다. ‘영화를 빛낸 클래식’은 영등포아트홀의 기획공연 브랜드 ‘시리즈Q’의 2025 시즌 시작을 알리는 공연으로 많은 기대를 받으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공연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수많은 명작 영화 속 깊이를 더했던 클래식 명곡을 대한민국 최정상급 지휘자 정치용을 필두로 45인조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정하은, 김지은 그리고 클라리넷 이소민의 협연으로 관객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아마데우스’의 오프닝을 열어준 ‘모차르트 교향곡 25번 사단조 1악장’을 시작으로 영화 ‘파리넬리’에서 주인공의 감정선을 대변하는 헨델의 대표적인 오페라 ‘리날도’ 가운데 ‘울게 하소서’, ‘인생은 아름다워’의 비극을 더해준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 이중창 등 다양한 영화에서 작품을 빛나게 만든 다양한 클래식 음악들로 고품격 클래식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2만 원으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화도시 영등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재)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부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2012년 5월 5일에 개관, 이하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생존자들이 겪은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며, 일본군성노예제문제와 지금도 발생하는 전시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하며 행동하는 박물관이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특별전시 <평화와, 소녀와, 상(像)>를 연다. 2011년 1.000차 수요시위를 맞아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시작으로,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기억과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아 전 세계 곳곳에 세워졌다. 이번 전시는 ‘평화의 소녀상’과, 다양한 형태의 평화비, 창작물을 통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 실현을 고민하는 장을 마련한다. 전시는 2025년 2월 4일(화)부터 2025년 5월 31일(토)까지 약 3달 동안 진행된다. 김서경, 김운성, 김유나, 김지현, 비주류사진관, 정남준, 홍현구, 한톨 작가가 참여했으며,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및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 관련 연대단체의 자료를 전시한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2월 3일(월) 2025년 첫 번째 사서추천도서 8권을 발표했다. 이번 사서추천도서로는 문학 분야에서 『오렌지와 빵칼』, 『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 인문예술 분야에서 『생각의 기술』, 『완벽이라는 중독』, 사회과학 분야에서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 『기술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자연과학 분야에서 『위대한 관찰』, 『가위는 왜 가위처럼 생겼을까』가 선정되었다. 문학 분야의 『오렌지와 빵칼』은 유치원 교사인 주인공을 통해 억눌린 사회적 관계와 개인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자유와 통제의 본질에 대해 성찰한다. 인문예술 분야의 『완벽이라는 중독』은 현대 사회에 만연한 완벽주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며,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분석한다. 나아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과 완벽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통찰도 함께 제시한다. 자연과학 분야의 『위대한 관찰』은 『파브르 곤충기』로 알려진 장 앙리 파브르의 삶과 자연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작은 생명에 주의를 기울이는 그의 시선은 삶의 경이로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선정된 도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원장 김용구, 이하 전통문화교육원)은 2월 5일부터 2월 10일까지 인사아트센터(서울 종로구)에서 ‘국가유산수리기능인 양성과정’을 이수한 교육생들의 작품들을 모아 「2024 국가유산수리기능인 양성과정 수료전, 새삶스러운 도전」을 연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새삶스러운 도전’에는 손상된 국가유산이 수리되어 ‘새로운 삶을 얻는다’는 뜻과 함께, 무심코 지나쳤던 전통문화와 국가유산에 대하여 다시금 새로운 감정을 느껴본다는 ‘새삼스럽다’의 의미를 함께 담았다. 단청, 모사*, 옻칠, 소목, 배첩, 철물, 도금 및 보존처리 등 다양한 종목의 교육생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 101점을 감상하며 전통공예의 멋스러움과 우리 전통수리기술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모사: 소실이나 훼손 등에 대비해 그림이나 글씨 등을 보고 동일하게 옮겨 그리는 기술 「국가유산수리기능인 양성과정 수료전」과 「국가유산수리기능인 양성과정」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누리집(www.knuh.ac.kr, 공지사항)과 전통문화교육원 누리집(www.knuh.ac.kr/hei)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말바우시장은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동에 자리한 전통시장으로, 무려 500여 개의 다양한 점포가 들어서 호남에서도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시장이다. 식도락 여행을 온 사람들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데, 그중 가장 첫손에 꼽히는 메뉴가 배도 부르고 몸에도 좋은 팥죽이다. 말바우시장에서 팥을 전문으로 다루는 가게들은 모두 팥죽과 동지죽을 대표 메뉴로 내세운다. 팥죽에는 쫄깃한 면발의 칼국수가 들어 있고, 동지죽에는 몰캉몰캉한 새알심이 들어 있다. 팥죽을 주메뉴로 하는 가게들은 모두 맛과 정성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팥죽을 먹으러 일부러 말바우시장까지 찾아오는 손님들을 생각해 매일 새벽 직접 팥을 씻어 불리고, 불린 팥을 솥에 넣어 팔팔 끓이고, 팥죽에 들어갈 새알심을 손수 빚거나 칼국수면을 반죽해 뽑는다. 손맛이 다르기에 팥죽 맛도 모두 다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 맛도 중요하다. 맛집 순례하듯 가게들을 돌아보며 ‘최애(가장 좋아하는)’ 팥죽집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 끼에 5,000원이면 대접 한가득 푸짐한 팥죽을 맛볼 수 있다니 요즘 세상에 흔하지 않은 인심이다. 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의미를 기념하며 조성한 국립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