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흔히 관(冠)이라 하면, 신라의 화려한 금관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고대사회에서 관은 단순히 머리를 장식하고 보호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엄격한 위계질서에 의해 유지되었던 삼국시대에는 사회적 지위에 따라 관의 형태와 재질이 구분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신라의 화려한 금관은 신라의 최고 권력자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야는 어떠했을까요? 가야의 금관과 금동관 가야의 금관과 금동관은 현재까지 고령 지산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등 대가야지역을 중심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신라에 견줘 수량이 많지는 않은데, 이는 가야가 관을 만들어 분배할 만큼 정치적인 성장을 이루기 전에 신라와 백제에 병합되었던 상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야의 관은 인접한 신라와 백제의 영향을 받아 신라나 백제의 관과 비슷한 형태도 있지만, 가야의 독창성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금관으로는 호암미술관 소장품과 일본 동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오구라(小倉)컬렉션이 있습니다. 호암미술관 소장 금관은 고령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며 대가야 으뜸 금속공예를 보여주는 명품의 하나입니다. 굽은 옥과 달개로 꾸며진 비교적 넓은 띠모양의 관테[臺輪]에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배우 전원주와 방송인 데니안, 개그맨 정범균 등이 KTV 국민방송(원장 직무대리 박형동)이 선보이는 새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KTV는 8월 첫째 주말부터 생활정보ㆍ관광ㆍ문화ㆍ역사 분야를 각각 다루는 신규 프로그램 네 편이 전파를 탄다고 밝혔다. 7일 아침 9시 30분 첫 회가 방송되는 세대 공감 토크쇼 ‘라떼의 정석, 꼰대 할매라구요?’ 시즌 3는 배우 전원주가 방송인 허준과 함께 진행자로 나선다. ‘라떼의 정석, 꼰대 할매라구요?’는 상황극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노인ㆍ청년 문제, 일자리, 저출산 고령화 등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보는 신개념 이야기 프로그램이다. 시즌 1~2의 배우 김용림에 이어 시즌 3의 진행을 맡은 전원주는 특유의 유쾌한 웃음과 오랜 경륜을 기반으로 각계각층의 출연자들과 허심탄회한 세대 사이 소통에 나선다. 7일 아침 10시 30분에는 그룹 god 출신 방송인 데니안이 직접 자전거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가는 ‘자전거 인생의 멋과 맛’이 첫선을 보인다. 첫 회 방송에서 데니안은 자전거와 캠핑으로 강원도를 누비며 봉평 5일장, 평창 육백마지기, 청옥산 깨비마을 등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의 상세한 전시품 해설과 관람객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참여형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한여름 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이번 달에도 더욱 다양한 주제와 재미있는 이야기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번 달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상설전시관 1층 선사고대관에서 열리는 구석기실의 <유적으로 살펴본 우리나라 고고학>과 <전곡리 유적의 발견과 주먹도끼>, 신석기실의 <신석기 시대 조개팔찌>, 그리고 삼국시대 전시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신라실의 <6세기 신라 사회 네트워크의 암호, 목간>, 백제실의 <무령왕릉 발굴과 진묘수>, 백제실과 가야실의<삼국시대 무기>에서 선사고대관 전시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 유익하다. 서화관에서는 여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조선시대 회화 <실경으로 떠나는 동해 피서>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무섭고 두려운 호랑이가 아닌 해학과 익살을 뽐내는 호랑이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호랑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조선시대 왕세자가 행차할 때 의장군이 들었던 깃발인 ‘기린기’를 8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1일부터 ‘왕실의례’ 전시실에서 공개하고,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도 공개한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luvu *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gogungmuseum * 의장군(儀仗軍): 조선 시대에 임금의 행차 때에 위엄을 보이기 위하여 부(斧)ㆍ월(鉞)ㆍ개선(蓋扇) ㆍ모(茅) 따위를 지니고 호위하던 군사 기린은 상상의 동물로, 성품이 온화하고 어질어서 살아있는 벌레를 밟지 않으며 돋아나는 풀을 꺾지 않는 등 성군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졌고, 왕실에서는 왕위 계승자인 세자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하였다. * 성군(聖君): 덕이 아주 뛰어난 어진 임금 기린의 모양은 말, 사슴, 용 등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기린기 속 기린은 노루 몸통에 용의 얼굴과 비늘을 가졌고, 소와 비슷한 모양의 꼬리에 말발굽이 있으며, 뿔과 갈기가 있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대한제국(1897~1910) 시기는 근대의 희망과 아픔이 공존했던 시기였습니다. 침략적 제국주의가 만연하던 시대에 우리나라로 침탈해 들어오는 외세를 막아내기 위해 무력투쟁(武力鬪爭)을 비롯한 여러 자강(自强)과 계몽운동(啓蒙運動)을 각계각층에서 펼쳤으나, 끝내는 그 빛을 보지 못하고 일제강점이라는 어두운 역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에 근대 문물이 들어오던 시기는 외세의 위협이 날로 늘어나는 때였기 때문에, 이때의 근대 문물은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방편으로 쓰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신문(新聞)’입니다. 그렇게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은 『한성순보(漢城旬報, 1883~1884)』였고, 그 후로 『한성주보(漢城週報, 1886~1888)』, 『독립신문(獨立新聞, 1896~1899)』 등이 발행되었습니다.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이후에는 『황성신문(皇城新聞, 1898~1910)』, 『제국신문(帝國新聞, 1898~1910)』,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 1904~1910)』, 『대한민보(大韓民報, 1909~1910)』 등이 발간되었습니다. 이 신문들은 대부분 일본을 중심으로 한 외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한양도성 안내 체계를 ‘시민 편리’를 기준으로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18.6km 한양도성 순성길의 발자취를 느끼기 위해 나선 시민과 관광객들이 길을 잃지 않고 도성의 옛 정취를 느끼며 성곽을 온전히 걸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안내 체계를 정비하는 구간은 한양도성 단절구간 내 총 5.2km다. ‘단절구간’은 한양도성 성곽이 훼손되어 성벽이 남아 있지 않은 곳을 말한다. 기존 132개 안내판 중 110개를 정비하고 추가 설치해 총 152개로 확대한다. 8월 중순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성벽이 훼손되거나 사라진 단절구간의 경우, 도심 골목에 위치한 곳이 많아 한양도성 순성길을 걷는 시민들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탈하거나 길을 헤매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에도 단절구간 내 안내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크기와 문구가 다르고 눈에 잘 띄지 않아 인식하기 어려웠다. 시는 제각각이었던 안내판의 크기와 디자인을 ‘서울시 사설안내표지 표준디자인’ 기준으로 맞추고, 문구를 ‘한양도성 순성길+목적지’로 통일한다. 방향이 바뀌는 곳 등에는 촘촘하게 늘려 정보제공 효과를 높이고, 안내판 설치 위치도 시민들이 걷는 방향에서 안내판이 정면으로 보이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판소리는 우리 역사와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겨레 문화의 정수로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2003년 11월 7일 유네스코 제2차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올랐다. 그 판소리를 전승ㆍ보존하려는 목적으로 1971년에 (사)한국판소리보존회가 설립되었는데 1902년 조선시대의 성악단체인 ‘협률사’와 '조선성악연구회'가 30년의 명맥을 이어오다가 일제에 의해 해산되고 40여 년 만에 (사)한국판소리보존회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 (사)한국판소리보존회가 7월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서울 봉은사로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제26회 <전국판소리경연대회>를 열었다. 이 경연대회가 유독 눈에 띄었던 것은 보통 경연대회가 학생부ㆍ일반부ㆍ명창부 정도로만 나뉘어 있는데, 반해 학생부는 초ㆍ중등ㆍ고등부로 나누고, 장년부를 따로 두었으며, 특히 판소리에 관심을 가진 전국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들을 위해 다문화부를 두었다는 점이다. 이 다문화부에서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외국인은 두 명뿐이었지만, 이 두 명의 출전자는 모두 분명한 발음으로 사설을 소리했으며, 아니리(말)와 너름새(몸짓)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7월 20일 자로 ‘양주 회암사터 유적(Archaeological Remains at the Hoeamsa Temple Site in Yangju City)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에 등재되었으며, 세계유산센터 공식 누리집(https://whc.unesco.org/en/tentativelists/6617/)에 7월 26일 게재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달 기준 모두 13건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으로서 값어치가 있는 유산에 관한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향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준비하는 제도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반드시 잠정목록에 등재되어야 하며, 잠정목록에 등재된 뒤 최소 1년이 지나야만 세계유산 등재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양주 회암사터 유적’은 70여 동의 건물터가 확인된 중심사역과, 승탑ㆍ석등ㆍ비석 등 고승들의 기념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유네스코에 제출한 잠정목록 신청서에서는 이 유적이 ▲ 14세기 동아시아에 활짝 폈던 불교 선종 문화의 번영과 확산을 증명하는
[우리문화신문= 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주최하는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전승활동 기획행사>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의 진행으로 8월에도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 그대로를 전하는 실연이고,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한 공연과 전시이다. 8월에는 모두 무료로 전국 각지에서 총 29건의 행사가 개최된다. 8월 대표적인 <공개행사>로 서울 ‘국악박물관’에서는 북, 편종, 가야금 등 전통악기를 제작하는 ▲「악기장」(보유자 고흥곤, 김현곤, 이정기) 연합 공개행사가 8월 4일부터 7일까지 펼쳐진다. 경기 ‘안성마춤유기공방’에서는 쇳물을 일정한 틀에 부어 원하는 기물을 만들어 내는 ▲「유기장」(보유자 김수영, 8.17.~19.)이 진행되며, 충남 서천 ‘한산모시관’에서는 ▲「한산모시짜기」(보유자 방연옥, 8.13.~15.)가 진행된다. 이 외에도 인천, 전북, 전남, 경북 등지에서 총 13건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로서 서울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문재범)는 오는 28일 오후 2시 30분 발굴현장에서 충주 누암리고분군 다-11호분 발굴조사 성과를 국민에게 공개한다. * 발굴조사 현장 :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루암리 산 67 충주 누암리고분군은 6세기 중엽 신라의 중원소경 설치로 인한 한강유역 진출을 보여주는 핵심 유적으로, 남한강 서쪽 능선을 따라 200여 기의 고분이 분포한다. * 중원소경(中原小京) :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새로이 정비한 특수 행정구역인 5소경 중 지금의 충주 지역에 설치한 행정구역 다-11호분은 도굴로 인해 석실의 천장 일부가 훼손되었음에도 봉분을 비롯한 고분 구조가 비교적 잘 남아있다. 형태는 원형분이며 봉분 규모는 직경 약 10m, 잔존최대높이 280㎝이다. 고분은 먼저 경사진 지형 아래에서부터 석렬·석축시설을 쌓아 매장 시설이 축조되는 평탄면을 만든 후 석실이 조성되었다. 봉분은 그 위로 흙을 차례로 쌓아 올리면서 호석과 내호석을 이용하여 조성하였다. * 석실(石室) : 석재를 쌓아서 만든 무덤의 매장시설 * 호석(護石) : 봉분의 둘레에 돌려 쌓은 돌 * 석렬(石列) : 돌로 열을 지어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