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8월 8일부터 내린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사적 남한산성의 성벽 일부가 무너져 현장조사 뒤 긴급 복구할 예정이다. 지난 8일 경기도 광주지역에 내린 시간당 최대 105mm의 집중호우로 남한산성 좌익문(동문) 내측 구간에서 산사태가 발생하여 장경사 송암정터 구간으로 토사가 유입되어 길이 15m, 높이 5m 규모의 성벽이 무너진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탐방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근처에 출입통제 울타리를 세워 접근을 차단한 상태며, 또 다른 붕괴 위험이 있는 곳은 없는지 남한산성 전체 구간에 대한 현장조사도 한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와 협력하여 응급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며, 긴급한 복구가 필요한 성벽구간에 대해서는 국비 5억 원 안팎의 문화재 긴급보수비를 조속히 투입하여 신속한 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하여 손해를 본 문화재 가운데 공주 공산성(사적) 등에 대해서도 조속히 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풍수해기간(5.15.~10.15.) 중에 문화재 안전상황실을 가동하여 지속적인 기상정보 모니터링으로 사전 대비활동(안전점검, 예찰활동,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하였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가 일상적인 안부, 생활고에 대한 걱정,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 등 1930년대 당시 근황을 담아 친척, 친구에게 보낸 친필 편지와 엽서다. 한문으로 작성한 친필편지를 통해서는 중외일보 대구지국 근무시절 당시 그가 겪었던 생활형편을 짐작할 수 있으며, 2점의 친필엽서에서는 시인 신석초와의 우정과 고향을 자주 찾지 못하는 아쉬움, 친척 사이의 정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육사의 인간적인 면을 파악할 수 있는 친필자료로 귀중한 값어치를 지닌다. 또한, 함께 등록 예고되는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은 1921년 천도교 중앙대교당(서울 종로구)과 함께 건립되어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과 사회계몽 활동이 이루어진 장소다. 1969년에 기존 소재지 일대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해 철거 위기에 놓였으나 광복 전 천도교가 수행했던 민족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만인의총관리소(소장 정영환)는 정유재란(1597년)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만인의사를 모신 사적 ‘남원 만인의총’(이하 ‘만인의총’)의 경내 통행로 바닥 박석을 전면 보수했다. * 박석(薄石) : 얇고 넓적한 돌로, 대궐이나 왕릉 등에 깔아 통행에 편리함을 주거나 지하로 침입할 변고에 대비하는 구실을 함 이번 정비는 관람객들의 보행 안전과 한층 더 경건한 추모공간 조성을 통한 관람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4월 시작해 지난달 말 끝냈으며, 구체적으로는, 경내 홍살문에서 의총에 이르는 전체 통행로 구간에 화강석 박석과 계단을 재배치하고, 가라앉거나 파손된 바닥 박석을 교체한 내용이다. 참고로, 만인의총은 2016년 5월부터 문화재청이 관리를 맡게 된 이후 더 안전하고 쾌적한 추모공간 조성을 위해 잔디식재(’17년), 장애인 진입로 개선(’18년), 만인의총 곡장 보수(’20), 경외지역 환경개선 조경식재(’21년) 등의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왔다. 문화재청 만인의총관리소는 만인의총 유적종합정비사업(2021년 ~ 2025년)을 단계적으로 추진하여 향후 추모공간으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동시에 오는 2024년 9월 개관 예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내항 일원(이하 ‘여수 거문도’)을 2022년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꼽았다.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추후 문화재위원회 검토ㆍ심의 등을 거쳐 국가등록문화재인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록될 수 있다. 참고로, 18년 목포, 군산, 영주, 19년에 익산, 영덕, 20년에 통영, 21년에 서천, 창원 등 지금까지 모두 8곳이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등록된 바 있다. ※ 근대역사문화공간 : 근대문화유산 등 역사문화자원이 집적된 핵심 지역을 보존과 활용을 위한 「선(線)·면(面)」공간 단위로 확장하여 문화재로 등록하여 문화재와 지역이 상생하는 장소로 조성하는 것으로, 유형에 따라 ▲ 일정 면적 내에 역사문화자원이 집중 분포한 ‘구역형’(역사문화지구), ▲거리를 따라 집중분포한 ‘거리형’(역사문화거리), ▲ 선과 면단위로 역사문화자원이 분포해 통합·연계가 필요한 ‘복합형’(역사문화공간)이 있음 이번 2022년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사업 공모에는 2월 14일부터 4월 15일까지 모두 9개 지자체가 접수했으며, 현지조사와 종합평가를 거쳐 근대문화유산의 집적도, 진정성,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樂器匠)’ 북 제작 보유자로 윤종국(尹鍾國, 남, 1961년생, 경기도 구리시), 임선빈(任善彬, 남, 1950년생, 경기도 안양시)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악기장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핵심 기ㆍ예능으로 북 제작, 현악기 제작, 편종ㆍ편경 제작으로 나뉘어진다. * 편종(編鐘): 동 합금으로 제작된 종 형태의 궁중제례악에서 연주되는 아악기 * 편경(編磬): 경석으로 제작된 ‘ㄱ’자 형태의 궁중제례악에서 연주되는 아악기 고구려의 벽화 등을 통해 악기를 만드는 장인이 이미 삼국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조선시대에는 궁중에 악기조성청(樂器造成廳)이라는 독립된 기관을 설치하여 국가에서 필요한 악기를 제작하였다. 현재 우리나라 국악기는 약 60~70종으로, 가야금과 거문고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북 제작 보유자 지정을 위해 2020년 공모 뒤 서면심사를 거쳐 2022년 6월 현장조사를 실시해 북 제작의 핵심 기능인 북메우기, 통 만들기, 가죽다루기 등의 기량을 확인했으며, 완성된 악기를 국악원에서 국악인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흔히 관(冠)이라 하면, 신라의 화려한 금관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고대사회에서 관은 단순히 머리를 장식하고 보호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엄격한 위계질서에 의해 유지되었던 삼국시대에는 사회적 지위에 따라 관의 형태와 재질이 구분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신라의 화려한 금관은 신라의 최고 권력자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야는 어떠했을까요? 가야의 금관과 금동관 가야의 금관과 금동관은 현재까지 고령 지산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등 대가야지역을 중심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신라에 견줘 수량이 많지는 않은데, 이는 가야가 관을 만들어 분배할 만큼 정치적인 성장을 이루기 전에 신라와 백제에 병합되었던 상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야의 관은 인접한 신라와 백제의 영향을 받아 신라나 백제의 관과 비슷한 형태도 있지만, 가야의 독창성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금관으로는 호암미술관 소장품과 일본 동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오구라(小倉)컬렉션이 있습니다. 호암미술관 소장 금관은 고령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며 대가야 으뜸 금속공예를 보여주는 명품의 하나입니다. 굽은 옥과 달개로 꾸며진 비교적 넓은 띠모양의 관테[臺輪]에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배우 전원주와 방송인 데니안, 개그맨 정범균 등이 KTV 국민방송(원장 직무대리 박형동)이 선보이는 새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KTV는 8월 첫째 주말부터 생활정보ㆍ관광ㆍ문화ㆍ역사 분야를 각각 다루는 신규 프로그램 네 편이 전파를 탄다고 밝혔다. 7일 아침 9시 30분 첫 회가 방송되는 세대 공감 토크쇼 ‘라떼의 정석, 꼰대 할매라구요?’ 시즌 3는 배우 전원주가 방송인 허준과 함께 진행자로 나선다. ‘라떼의 정석, 꼰대 할매라구요?’는 상황극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노인ㆍ청년 문제, 일자리, 저출산 고령화 등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보는 신개념 이야기 프로그램이다. 시즌 1~2의 배우 김용림에 이어 시즌 3의 진행을 맡은 전원주는 특유의 유쾌한 웃음과 오랜 경륜을 기반으로 각계각층의 출연자들과 허심탄회한 세대 사이 소통에 나선다. 7일 아침 10시 30분에는 그룹 god 출신 방송인 데니안이 직접 자전거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가는 ‘자전거 인생의 멋과 맛’이 첫선을 보인다. 첫 회 방송에서 데니안은 자전거와 캠핑으로 강원도를 누비며 봉평 5일장, 평창 육백마지기, 청옥산 깨비마을 등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의 상세한 전시품 해설과 관람객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참여형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한여름 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이번 달에도 더욱 다양한 주제와 재미있는 이야기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번 달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상설전시관 1층 선사고대관에서 열리는 구석기실의 <유적으로 살펴본 우리나라 고고학>과 <전곡리 유적의 발견과 주먹도끼>, 신석기실의 <신석기 시대 조개팔찌>, 그리고 삼국시대 전시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신라실의 <6세기 신라 사회 네트워크의 암호, 목간>, 백제실의 <무령왕릉 발굴과 진묘수>, 백제실과 가야실의<삼국시대 무기>에서 선사고대관 전시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 유익하다. 서화관에서는 여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조선시대 회화 <실경으로 떠나는 동해 피서>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무섭고 두려운 호랑이가 아닌 해학과 익살을 뽐내는 호랑이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호랑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조선시대 왕세자가 행차할 때 의장군이 들었던 깃발인 ‘기린기’를 8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1일부터 ‘왕실의례’ 전시실에서 공개하고,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도 공개한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luvu *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gogungmuseum * 의장군(儀仗軍): 조선 시대에 임금의 행차 때에 위엄을 보이기 위하여 부(斧)ㆍ월(鉞)ㆍ개선(蓋扇) ㆍ모(茅) 따위를 지니고 호위하던 군사 기린은 상상의 동물로, 성품이 온화하고 어질어서 살아있는 벌레를 밟지 않으며 돋아나는 풀을 꺾지 않는 등 성군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졌고, 왕실에서는 왕위 계승자인 세자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하였다. * 성군(聖君): 덕이 아주 뛰어난 어진 임금 기린의 모양은 말, 사슴, 용 등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기린기 속 기린은 노루 몸통에 용의 얼굴과 비늘을 가졌고, 소와 비슷한 모양의 꼬리에 말발굽이 있으며, 뿔과 갈기가 있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대한제국(1897~1910) 시기는 근대의 희망과 아픔이 공존했던 시기였습니다. 침략적 제국주의가 만연하던 시대에 우리나라로 침탈해 들어오는 외세를 막아내기 위해 무력투쟁(武力鬪爭)을 비롯한 여러 자강(自强)과 계몽운동(啓蒙運動)을 각계각층에서 펼쳤으나, 끝내는 그 빛을 보지 못하고 일제강점이라는 어두운 역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에 근대 문물이 들어오던 시기는 외세의 위협이 날로 늘어나는 때였기 때문에, 이때의 근대 문물은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방편으로 쓰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신문(新聞)’입니다. 그렇게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은 『한성순보(漢城旬報, 1883~1884)』였고, 그 후로 『한성주보(漢城週報, 1886~1888)』, 『독립신문(獨立新聞, 1896~1899)』 등이 발행되었습니다.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이후에는 『황성신문(皇城新聞, 1898~1910)』, 『제국신문(帝國新聞, 1898~1910)』,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 1904~1910)』, 『대한민보(大韓民報, 1909~1910)』 등이 발간되었습니다. 이 신문들은 대부분 일본을 중심으로 한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