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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1월 추천 유물 ‘영조가 옛일 적은 글 현판’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의 국왕’ 전시실에서 관람 가능
국ㆍ영문 해설 영상도 유튜브 공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1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2층 상설전시장 ‘조선의 국왕’ 전시실에서 <영조가 옛일을 생각하며 글을 적은 현판> “억석년회천만(憶昔年懷千萬)”을 11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공개하고,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도 선보인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luvu

*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gogungmuseum

 

 

<영조가 옛일을 생각하며 글을 적은 현판>은 영조가 1774년 3월 21일 왕세손(훗날 정조)과 함께 궁궐 안 여러 곳을 돌아보고 지은 글을 새긴 현판이다. 당시 81살이었던 영조는 왕세손을 데리고 경봉각(敬奉閣)을 참배한 뒤, 홍문관(弘文館), 춘방(春坊), 승정원(承政院) 세 곳을 돌아보며 한 일이 옛날에 행해졌던 일과 일치하는 것을 뜻밖이라 생각하며, 다음날 글을 남겼다.

* 경봉각: 중국 명나라 황제의 칙서를 보관하던 경희궁 건물

* 홍문관: 임금의 자문기관

* 춘방: 세자 교육 담당 기관, 세자시강원이라고도 함

* 승정원: 임금의 비서 기관

 

영조는 이 글을 승정원 호방 승지(戶房承旨) 이재간(李在簡)에게 글씨로 쓰게 하여 현판으로 만든 뒤 삼원(三院), 곧 세 관서(官署)에 걸게 명했다. 조선시대 궁중 현판에는 임금이 글을 짓거나 글씨를 쓴 사례가 매우 많은데, 그 내용과 의미를 널리 알리고 후대까지 잊지 않도록 하려고 현판에 새겨 궁궐 건축물의 안팎에 걸었다.

* 이재간(1733~1789년): 조선 후기 우참찬, 예조판서, 대사헌 등을 역임한 문신

* 관서: 관청과 보조 기관을 가리키는 말

 

 

국립고궁박물관은 궁궐을 비롯한 별궁, 행궁, 종묘 등 조선 왕실 관련 건축물에 걸렸던 궁중 현판 775점을 소장하고 있다. 조선의 국왕 전시실에서는 이번 <영조가 옛일을 생각하며 글을 적은 현판> 말고도 <실록각>, <고종이 왕세자 순종의 서연을 보고 지은 시를 새긴 현판> 등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과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국ㆍ영문 자막과 함께 해설영상으로 공개한다.

* 실록각 현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건물인 태백산사고 실록각에 걸었던 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