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극단 떼아뜨르 봄날이 2026년 신작 연극 〈이혼고백서〉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극단이 새롭게 기획한 <한국의 문제적 인물> 시리즈의 출발점이 되는 첫 번째 공연으로,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문인이었던 나혜석의 자전적 산문 《이혼고백장》을 원작으로 삼아 무대화한다. <한국의 문제적 인물> 시리즈는 조선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ㆍ문화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동시에 논쟁과 오해, 왜곡 속에 놓여 있던 인물들을 새롭게 들여다보려는 연작 프로젝트다. 다만 이 시리즈가 지향하는 것은 영웅 만들기나 재단이 아니다. 상징과 이념의 틀에 갇힌 인물을 걷어내고, 그 시대를 통과했던 한 인간의 욕망과 선택, 모순과 분투를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데 초점을 둔다. 그 첫 번째 인물로 고른 나혜석은 ‘여성해방의 선구자’ 혹은 ‘문제적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인식되어 온 인물이지만, 이번 작품은 그 거대한 수식어 대신 사랑받고 싶었고, 결혼을 지키고 싶었으며, 동시에 예술가로서의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 했던 한 인간의 내면에 집중한다. 1934년 대중잡지 삼천리에 발표된 《이혼고백장》은 단순한 폭로도, 변명도 아니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박은식)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목재교육 기회 확대와 생활 속 목재 이용 활성화를 위한 ‘생활 속 목재이용 국민참여 공모전ㆍ목재공감(共感) 꾸러미’를 오는 4월 17일까지 연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목재문화진흥회(회장 오세창)가 주관하며, 장애인이 직접 제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국산목재 손수 꾸러미(DIY 키트)를 국민 아이디어로 발굴해 장애인 복지시설과 특수학교 등에 보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주제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오감만족 국산목재 손수 꾸러미’로, 장애인의 감각ㆍ학습ㆍ놀이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목재소품을 대상으로 하며, 국산 목재를 주재료로 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꾸러미를 발굴한다. 목재에 관심이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4월 17일 저녁 5시까지, 산림청 목재정보서비스 누리집(winz.forest.go.kr) ‘생활 속 목재이용 국민참여 공모전’ 차림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시상은 인지장애 부문과 신체장애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하며, 최우수상 1점과 부문별 우수상 각 1점, 장려상 각 2점, 특선 각 3점 등 모두 13점의 수상작에 대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13일부터 3월 14일까지 서울 중구 퇴계로34길 28.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는 <서울교방 6인전 : 공화(空花)-허공에 핀 꽃> 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은 김경란류(流)와 김경란작(作)으로 재해석ㆍ재창조된 작춤에 춤꾼 6인의 현재적 관점 심법이 투영된 무대다. 서울교방 방주(대표)인 김경란 선생으로부터 20여 년 동안 수련하고 있는 50대 춤꾼 6인의 해석과 관점을 투영하여 선보이는 <서울교방 6인전_공화(空花)-허공에 핀 꽃>이 서울남산국악당 공동기획 공연으로 찾아온다. 김경란에 의해 변화ㆍ발전된 세 해어화(김수악ㆍ조갑녀ㆍ장금도)의 대표 종목들로 구성되었으며, 전통이라는 답습에 치중된 사고(동일한 순서, 음악, 의상)를 배제하고자 자신들만의 현재적 관점 심법(心)을 투영하여 무대를 구성한다. 공연은 ‘심화(花)’ 민살풀이춤(조갑녀제 김경란류), ‘가화(花)’ 구음검무(김경란류), ‘원화(花)’ 승무(김경란 작), ‘화화(和花)’ 교방굿거리춤(김경란류), ‘유화(流花)’ 민살풀이춤 (장금도제 김경란류), ‘전화(花)’ 논개별곡(김경란류)로 이어진다. 이 공연의 예술감독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영화 <남과 사는 남자>를 보았다. 영월의 짙은 녹음 속으로 유배된 어린 임금의 뒤안길에는 충신 엄흥도가 그림자처럼 머물렀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묵직한 유대감은 군신 관계를 넘어선 인간 대 인간의 숭고한 위로였다. 마을 주민들이 소리 없이 건네는 따스한 손길과 소박한 마음들은 삭막한 유배지를 수채화처럼 맑고 서정적인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임금과 백성이라는 가파른 벽을 허물고 마주한 그들의 모습은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순수한 인류애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평화로운 풍경 이면에는 조선의 권력 투쟁이 낳은 비극적인 운명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었다. 화폭처럼 아름다운 배경과 대비되는 단종의 젖은 눈망울은 채 피지 못한 생의 슬픔을 고스란히 전하며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왕권이라는 거대한 폭풍에 휩쓸려 쓰러져가면서도 민초들의 사랑 안에서 마지막 온기를 나누던 소년 임금의 모습은 처연한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그리고 엄홍도가 노산의 목을 조이는 부분과 노산의 싸늘한 주검을 안고 오열하는 마지막 장면은 영화를 보는 모든 이가 말없이 눈물을 흘리게 했다. 영화는 한 시대의 비극을 다루면서도, 그 속에서 피어난 인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내란 사태 기간 중 별의별 거짓말, 개소리, 헛소리 등이 난무하고 있지요? 얼마 전에 《개소리에 대하여》라는 책이 있는 걸 알았습니다. 원제는 《ON BULLSHIT》인데, ‘BULLSHIT’을 개소리로 번역하였군요. 《개소리에 대하여》는 프린스턴 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인 해리 G. 프랭크퍼트가 쓴 것을 서울대 철학과를 나온 이윤이라는 분이 번역한 것입니다. 제목에 끌려 샀는데, 제 생각과 달리 책은 포켓용 책처럼 작고 얇더군요. 뭐~ 덕분에 ‘두꺼운 철학책 보려면 좀 고생하겠구나’하는 걱정은 내려놓을 수는 있었지만요. 철학책이라고 하기에는 제목이 좀 거시기하지만, 하여튼 《개소리에 대하여》는 철학자가 ‘개소리’에 대하여 철학적으로 분석한 책입니다. 저자는 그동안 개소리에 대해서는 철학적 분석이 없었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들이 개소리를 알아차리고 거기에 현혹되지 않을 정도의 지각은 갖추고 있다고 꽤 자만하고 있다. 그래서 개소리와 관련된 현상은 진지한 검토의 대상으로 부각되지 않았고, 지속적인 탐구의 주제가 되지도 않았다. 그 결과 우리는 개소리란 도대체 무엇인지, 왜 그토록 개소리가 많은지, 또는 개소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는 한국수중발굴 50돌 기림 특별전(‘26.9.14.~’27.2.14.)에 앞서, 핵심 전시품인 1,000여 점의 ‘신안선 출수 자단목’ 일체를 오는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국립해양유산연구소 강당(전남 목포시)에서 미리 공개한다. 이번 행사는 9월 14일 개막 예정인 특별전 「신안선 자단목이 들려주는 해상 교역(가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1976년 신안선 발굴을 시작으로 지난 50년 동안 축적된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조사ㆍ보존ㆍ연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한 취지다. 신안선은 1323년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던 원대(元代) 무역선으로, 처음으로 이루어진 본격적인 해양유산 조사로 평가되며, 이후 해양유산 연구 체계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출수 유물은 약 2만 4천여 점에 달하며, 도자기ㆍ동전ㆍ향신료ㆍ목재 등 다양한 교역품이 포함되어 있어 14세기 동아시아 해상교역의 실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단목은 신안선 출수 유물 가운데서도 특히 주목받는 유물로, 1,000여 점을 특별전에 앞서 공개한다. 자단목은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생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www.gugak.go.kr 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은 오는 3월 20일(금) 낮 1시 30분, 국립국악원 국악누리동 대회의실에서 ‘2026년 제1회 국악사전 월례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국악사전의 연희 개념과 범주’를 주제로 논의하고, 국악사전 내 악(樂)ㆍ가(歌)ㆍ무(舞)ㆍ희(戱)의 범주를 종합적으로 검토ㆍ정리하는 자리다. 국악사전(www.gugak.go.kr/ency)은 한국 전통음악과 전통춤에 관한 정확하고 상세한 이해를 제공하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 전통음악과 전통춤 실체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국악분야 전문 백과사전으로 2022년 ‘궁중ㆍ풍류’ 편으로 첫선을 보인 이후 2023년에는 ‘민속’ 편, 2024년에는 ‘국악사ㆍ이론’ 편을 차례로 발표해왔다. 현재까지 모두 1,767건의 표제어와 그에 대한 설명과 7,800여 점의 복합매체(multi-media)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연희 개념과 범주 설정의 방향성을 위한 첫 논의 국립국악원은 지난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여덟 차례의 국악사전 월례 토론회를 열며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국악사전의 학문적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그동안 토론회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는 오는 2026년 3월 20일(금),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한일 X 토크 <경계의 사이에서 만나다 - 퀴어, 디아스포라>’를 테마로 한일 토크 잔치를 연다. 최근 ‘퀴어’나 ‘디아스포라’와 같이 국적·젠더·언어라는 경계를 넘어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일 양국은 전통적 가치관이 비교적 강하게 남아 있는 사회로 삶의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편,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월경(越境)’의 방식은 서로 다른 타자와의 공존과 자유로운 삶의 실현을 위한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경계의 사이에서 만나다 - 퀴어, 디아스포라>는 한국과 일본, 나아가 세계로 이어지는 재일 코리안, 퀴어, 페미니즘의 문화·철학·문학, 그리고 발표자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보다 나은 ‘삶’을 둘러싼 사상적 대화를 엿볼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것으로 본다. 참가는 무료다. 참가 방법: 3월 16일까지 https://forms.office.com/r/LLTCFLw42X?origin=lprLink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는 3월 14일 저녁 5시 경기도 광명시 시청로 20.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정태춘ㆍ박은옥 문학콘서트: 나의 시, 나의 노래>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인의 마을', '촛불', '떠나가는 배 '북한강에서' 등 우리에게 익숙한 명곡부터 12집 수록곡인 '집중호우 사이', '민들레 시집' 등 정태춘·박은옥의 풍성한 노래를 만날 수 있다. 밴드의 풍성한 음향 위로 흐르는 시 낭송과 감각적인 영상미는 음악적 전율 이상의 시적인 감동을 더 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정태춘과 박은옥은 시대와 인간의 삶을 노래해 온 한국 포크 음악의 대표적 음악가로, 1978년과 1979년에 각각 ‘시인의 마을'과 '회상'으로 데뷔하였다. 1980년 혼인 이후 음악적 동료이자 삶의 동반자로 활동하며, 서정적 감수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한 작품 세계를 꾸준히 구축해 왔다. 1984년 4집 <떠나가는 배〉 이후 부부 공동명의로 음반 활동을 이어가며 2012년 11집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까지 모두 8장의 앨범을 발표하였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데뷔 40돌을 기리는 공연ㆍ전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라남도가 3월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산과 바다에 차향이 가득한 보성 '다향울림촌'을 꼽았다. 보성 회천면의 다향울림촌은 '차의 향기와 소리의 울림이 널리 퍼지라'는 뜻을 가진 농촌체험휴양마을이다. 녹차의 고장 보성의 특색을 살려 남해의 풍경과 함께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한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에 뽑힌 마을로, 도시민이 농촌 문화와 생활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데 적합한 마을로 인정받았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인 녹차족욕체험을 통해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며 차를 한 잔 즐기다 보면, 하루 동안 쌓인 피로가 풀리고 심신이 안정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보성의 명물인 녹차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도 준비됐다. 달콤하면서도 녹차의 깊은 풍미를 느끼는 녹차초콜릿 만들기 체험, 녹차와 숯을 이용해 만드는 녹차 환 안대 만들기 체험 등 다향울림촌만의 특색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다향울림촌 5분 거리에는 율포해수욕장과 해수녹차센터가 있다. 율포해수녹차센터는 해수와 녹차가 만난 깨끗한 물로 녹차 해수탕을 운영하고 있다. 뜨끈한 바닷물에서 아이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