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5월이 맞는가? 하루걸러 비가 오는 게 5월 날씨로 맞는가? 그런 의문을 가지고 비가 오는 날도 피하지 않고 산책길에 오르는 까닭은 산책로 입구의 자그마한 물웅덩이에 오늘은 안 오는가 하는 기다림 때문이었다. 근래 이곳 물웅덩이가 잦은 비로 물이 넘치는데도 텅 비어 있는 때가 많아졌다. 지난해 또는 그전에는 오리들이 자주 와서 놀아주기에 산책길이 외롭지 않았는데 영 오지를 않으니, 궁금증이 커지고 그만큼 외롭고 아쉬운 날도 많아졌다. 그러다가 마침내 기다리던 손님들이 왔다. 머리와 목덜미가 파란 청둥오리 두 마리가 다른 오리 두 마리와 함께 물에서 놀고 있는 것을 본 것이다. 마침, 해가 나서인지 오리들이 자맥질하며 한창 즐겁게 놀고 있다. 아침마다 이들을 기다리던 집사람과 필자는 우리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왔어? 왜 이제야 오는 거야? 다만 눈앞의 정경은 좀 특이하다. 오리 네 마리가 놀고 있는데 수컷 오리가 두 마리이고 다른 두 마리는 조금 작아 보이기에 새끼 같다. 열심히 자맥질하며 노는 것도 보면 역시 막 자라는 새끼들 같다. 그렇다면 이들의 구성은 어떻게 되는가? 엄마는 어디 가고 아빠만 두 마리인가? 나머지 두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매서운 강추위가 이어지던 지난 일요일은 무슨 날인가요? 우리는 특별한 날이 아니지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이날이 세계 결혼의 날(World Marriage Day)이네요. 해마다 2월 둘째 일요일이랍니다. 다른 말로 세계 결혼기념일이라고도 하겠는데 결혼의 중요성을 서로 더 많이 알고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해 모두가 참여해서 가꾸어나가자는 뜻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여러 나라에서 기리며 관련 행사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평소에 무슨 무슨 기념일을 많이도 챙기지만, 결혼의 날이라고 결혼을 공개적으로 기념하는 날도 있다니 조금은 민망합니다. 결혼기념일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결혼생활을 잘 하자는 다짐 같은 것으로 생각되는 데 그만큼 현대에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은 사람들이 많으니 이런 날도 생긴 것일까요? 처음 시작된 게 1981년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바톤루지라는 도시이고, 그곳에 사는 몇몇 결혼한 카톨릭 신자 부부들(당연히 모범적인 부부들일 것이겠는데)이 2월14일 발렌타인데이를 '우리가 결혼을 믿는 날( We Believe in Marriage Day)로 선포해달라고 그 도시의 시장과 주지사, 교구의 주교에 요청하는 운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