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9월 26일(금)부터 28일(일)까지 청년세대가 직접 참여해 전통문화를 새롭게 즐기는 행사로 ‘2025 국중박 분장놀이’를 연다. 이번 행사는 최근 높아진 청년층의 전통문화에 관한 관심에 부응하고, 박물관의 문화유산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엮어 K-컬쳐 확산에 이바지하고자 기획되었다. 행사 기간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신라 금관, △광복, △호랑이를 주제로 한 사진마당을 운영한다. APEC 2025의 경주 개최를 기념한 ‘신라 금관존’은 신라 금관 모형과 함께 찬란한 황금의 방으로 연출한다. 광복 80돌을 기리기 위한 ‘광복마당’은 독립과 자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호랑이마당’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장 캐릭터 ‘더피’의 창작동기가 된 조선시대 민화 <호작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관람객 누구나 사진마당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전통 복장을 무료로 대여하고 분장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사전 공모로 진행된 ‘국중박 분장대회’에는 모두 83명(팀)이 참여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이 가운데 우수작 10명(팀)을 뽑아 9월 27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삼국시대 팔찌는 주로 무덤에서 출토되는데, 무덤에 묻힌 사람의 신분과 사회적 지위에 따라 팔찌의 재질이나 수량이 달라집니다. 왕족 무덤에서는 금, 금도금, 은으로 만든 팔찌가 같이 나올 때가 많고, 그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의 무덤에서는 은 또는 구리로 만든 팔찌가 적지 않게 확인됩니다. 특히 많은 수의 팔찌가 확인된 곳은 신라의 왕경(王京)이었던 ‘경주’로, 5~6세기 경주 곳곳에 만들어진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 積石木槨墓]에서 수십 점의 팔찌가 출토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출토된 다양한 껴묻거리(부장품)를 통해 무덤에 묻힌 사람의 신분과 위계가 각기 달랐다는 데 대부분 동의합니다. 국립박물관에서 찬란한 빛을 뽐내고 있는 금관과 금제 허리띠, 금귀걸이와 금팔찌, 금반지 등은 모두 마립간(임금)과 부인, 자식 등 가족의 무덤에서 출토되었습니다. 황남대총과 금관총, 서봉총, 천마총, 금령총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무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가장 화려한 신라 목걸이, 그리고 ‘금팔찌’ 하지만 금관이 출토되지 않은 무덤에서 금팔찌가 확인된 예도 있습니다. 경주 노서리 215번지 무덤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일제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오늘 본 전시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건 맨 마지막에 있던 덤벙무늬 그릇이에요. 투박하고 단순하고 멋 내지 않은 그 느낌이 고흥이랑 닮았어요.”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관람객) “국보와 보물을 보면 다들 ‘이거 진짜에요?’라고 물어보세요. 진품이라고 하면 눈빛이 달라지고 ‘1,500년 전에 이런 걸 어떻게 만들었냐’라며 정말 신기해하시죠.” (의성조문국박물관 해설사)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우리 지역에서 국보급 문화유산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해설사) “봉화에서 백제문양전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려서 신선했어요. 이 지역이 고구려, 신라문화권이라 백제 관련 유물 전시는 드물거든요.” (봉화 청량산박물관 연구원) 나라 안팎에서 ‘K-컬처’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국보순회전이 그 흐름을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넓힌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전국 8개 공립박물관에서 열린 ‘국보순회전, 모두가 함께하는 180일의 여정’ 상반기 전시에 모두 10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9월부터는 정읍ㆍ진안ㆍ함양ㆍ삼척 등 4개 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 아래 박물관)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정용석)과 함께 오는 8월 15일 저녁 7시, 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광복 80돌과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돌 기림 특별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관람객과 함께 되새기기 위한 무대로, 극장 용에서 선보였던 역사잇기 뮤지컬 《신흥무관학교》(2018), 《워치》(2019), 《백범》(2020) 등 세 작품을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출연진으로는 뮤지컬 《영웅》의 양준모 배우, 《레베카》의 이지수 배우가 주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또한 《지킬 앤 하이드》의 원미솔 음악감독, 《백범》의 장우성 작가, 《용의자X의 헌신》의 정태영 감독이 참여해 관객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역사학자 심용환이 사회와 해설을 맡아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통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박물관 관계자는“이번 특별공연은 광복 80돌과 국립중앙박물관의 용산 이전 개관 20돌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박물관이 유물 전시 공간을 넘어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관 내 ‘선사고대관’(구석기~고구려실)과 ‘왕의 서고’ 전시 공간이 세계적인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Winner)을 받았다고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1955년 시작된 이 공모전은 매년 제품 디자인,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등 세 부문에서 우수한 디자인을 뽑는다. 이번에 수상한 ‘선사고대관’은 ‘삶의 흔적, 역사가 되다’라는 주제로 한반도의 선사와 고대사를 구석기 시대에서 고구려 시대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망하는 전시다. ‘지층’이라는 개념을 공간에 적용해 선사 인류의 삶과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촉각 전시품, 점자 안내, 음성 해설 등 다양한 접근성 요소를 도입하여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지향하는 포용적 전시 환경을 구현했다. ‘왕의 서고’는 조선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외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전시기획자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8월에는 광복 80돌을 맞아 새롭게 마련한 두 개의 전시와 성황리에 운영 중인 특별전, 상설전 전시품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광복 80돌을 기리는 첫 번째 전시는 국사편찬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주요 독립운동 자료와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존해 온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를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8월 첫째 주 수요일, 전시기획자의 해설을 통해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을 향한 집념을 느껴보길 바란다. 두 번째 전시는 7월 25일부터 12월 28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기증 1실에서 열리는 《두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이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조국을 가슴에 품고 달렸던 손기정 선수와 그를 따라 세계에서 활약한 제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1988년 서울에서 성화를 봉송했던 감동의 순간들을 소개하는 전시다. 관람객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이번 전시는 8월 넷째 주 수요일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통해 손기정 선수의 이야기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8월 1일부터 용산 개관 20돌 기념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에서 새로 환수된 ‘시왕도’ 10점 가운데 3점을 공개한다.[붙임 1] 이번에 전시되는 ‘시왕도’는 올해 초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나라 밖에서 환수한 뒤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 중인 작품으로, 앞으로 조사와 연구,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조선 전기 시왕도 10점을 모두 갖춘 국내 첫 사례 시왕(十王)은 사람이 죽은 뒤 저승에서 차례로 만난다고 믿어진 열 명의 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사람이 죽은 지 7일째부터 3년까지 열 명의 왕을 차례로 만나 죄의 심판을 받는다는 믿음이 성행했다. 조선 전기까지는 지장보살과 함께 한 폭에 그려진 경우가 많았으며, 시왕을 10폭에 나눠 그린 예는 아주 드물다. 이번에 선보이는 ‘시왕도’는 조선 전기 16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한 폭에 한 명의 왕을 그려 모두 10폭으로 이루어진 완질본이다. 조선 전기까지 그려진 시왕도 가운데 10폭을 모두 갖춘 것은 이 작품을 포함하여 단 2건뿐으로, 이번 입수로 국내에서 귀중한 사례를 볼 수 있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7월 25일(금)부터 12월 28일(일)까지 상설전시관 기증 1실에서 광복 80돌 특별전 《두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를 연다. 이번 특별전은 광복 80돌을 기려 손기정(孫基禎, 1912~2002) 선수가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발자취를 조명하는 전시다. 손기정 선수는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하며 우리 민족의 긍지와 기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는 1945년 광복 뒤 지도자로 참여한 1947년과 1950년 보스턴 마라톤대회를 ‘KOREA’의 이름으로 제패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성화를 봉송하며 또 한 번 국민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전시 제목인 《두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는 1947년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이 손기정이 지도한 서윤복(1923~2017) 선수의 보스턴 마라톤 우승을 축하하며 써준 휘호 “족패천하(足霸天下)”에서 인용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과 월계관, 특별 부상품이었던 고대 그리스 투구를 비롯하여 손기정 선수의 여정을 함께한 전시품 18건을 선보인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광복 80돌을 맞이하여 7월 17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 실감 전광판과 명동 신세계스퀘어*에서 실감콘텐츠 <데니태극기>를 공개한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가 디지털 애셋으로 구축되어 대형 전광판에서 다시 펄럭이는 영상에는 1890년부터 135년 동안 이어진 우리의 역사와 눈부신 현재를 오롯이 담았다. *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부 대형 전광판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 데니태극기 데니태극기는 고종(高宗, 재위 1863-1907)이 미국인 데니Owen N. Denny(1838-1900)에게 내려준 태극기로 202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데니는 1886년 조선 정부의 외교 고문으로 부임해 4년 동안 고종의 곁에서 외교, 법률, 경제 분야의 정책을 입안하였고 조선의 주권을 주장한 외교관이다. 데니는 1890년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이때 고종이 이 태극기를 데니에게 내려준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남아있는 옛 태극기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크며, 초창기 태극기의 형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1981년 후손 윌리엄 랠스턴William C. Ralston이 국립중앙박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허동현)와 함께 광복 80돌 기림 전시“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을 연다.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15일부터 10월 12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대한제국실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주요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함께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존해 온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의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한,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순국한 안중근, 유관순, 이봉창, 윤봉길, 안창호 등 다섯 분의 독립운동가 얼굴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해 새로운 시대의 대한민국에서 환한 미소로 다시 마주할 수 있다.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 실물 최초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의 실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이 카드는 일제가 독립운동가들의 신상 정보, 수감 상황, 수배 이력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기 위해 제작한 신상 정보 자료로, 체포 직후 촬영되었거나 수집된 사진이 부착되어 있다. 1980년대 초 치안본부(현 경찰청)에서 우연히 발견된 6,264매의 카드는 현재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존·관리하고 있다. 유관순, 안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