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도(道)와 길 도가 진리면 길은 삶의 방향 (돌) 도가 추상이면 길은 구체 삶 (심) 로고스와 통하니 길 넓어져 (달) 넓은 길엔 드나들 문 없다네 (빛) ... 25.2.3. 불한시사 합작시 “도(道)”를 단순히 “길”로 번역하는 문제는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 이해의 문제이다. 길은 분명 인간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방향이며, 실천의 방식이고, 선택의 궤적이다. 그러나 도(道)는 그러한 길들을 가능하게 하는 근원적 질서이자, 모든 길 이전에 이미 작동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진리와 법칙에 가깝다. 이 점에서 “길”은 경험적이고 구상적이며, “도(道)”는 초경험적이며 근원적이다. 길은 걸어가야 비로소 생겨나지만, 도는 걷기 이전에도 이미 그러한 길이 가능하게 하는 바탕으로 존재한다. 그러므로 도를 길이라 옮기는 순간, 우리는 이미 그것을 지상적 차원으로 끌어내려 이해하게 되며, 그 본래의 심연적 의미는 일정 부분 가려지게 된다. 이는 곧 노자의 도덕경 제1장의 말,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의 문제와 직결된다. 도를 말할 수 있는 순간, 그것은 이미 고정된 개념이 되어버리고, 그러한 개념화된 도는 더 이상 “상도(常道)”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길 길이 끝난 곳에서 길이 나네(달) 새 길은 낡은 길 위에 나기도(돌) 없는 길도 가면 길 되는 것을(초) 모든 길은 돌아가고야 말지(심) ... 25.2.1. 불한시사 합작시 설명: 합작시 '길'의 제목을 보는 순간 펠리니의 대표작인 영화 <길>이 문득 생각났다. 끝내 젤소미나를 사랑한 주인공인 잠파노(안소니 퀸)는 바닷가 마지막의 장면에서 회한에 찬 모습으로 삶의 최후를 맞는다 무엇보다 그 영화를 배경으로 "잠파노의 노래"라는 장시를 써서 동아일보에 발표한 초정 김상옥 시인이 떠오른다. 그가 사랑하는 여인이 진해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로 만날 수 없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울부짖듯 노래한 시. 40년 전 시인의 감정이 실린 시 낭독, 떨리던 노시인의 음성과 그 표정이 눈에 선하다.(라석)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로 서로 화답 시(和答詩)를 써 왔다. 시형식은 손말틀 화면에 맞게 1행 10~11자씩 4행시로 쓰고 있다. 일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