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우린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마라톤이 아닌 잔치가 되어야 합니다. 고통의 터널이 아니라 기쁨의 잔치가 되어야 하니까요. 하루에 햇살이 비추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그러니 삶의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현재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린 모두 유한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라톤은 정해진 길을 달리는 경주입니다. 하지만 인생은 정해진 길이 없는 미지의 탐험입니다. 때로는 길을 잃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풍경과 마주하기도 하지요. 그러니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고 삶의 기쁨을 만끽해야 합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맛난 것을 먹고,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하는 등 작은 실천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해야 합니다. 폭풍우가 지나가야 찬란한 무지개가 뜹니다. 맑고 청명한 날씨에서는 무지개가 만들어지지 않지요. 그러니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망치를 들고 다니는 사람에겐 못만 보이게 마련이고 화분을 들고 다시는 사람에겐 꽃만 보이게 마련이며 사랑을 품고 다니는 사람에겐 좋은 것만 보이게 마련입니다. 좋은 것만 골라 보기에도 시간이 짧은 것이 인생입니다. 오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1936년 8월 9일 열린 베를린 올림픽 본선 마라톤 경기에서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는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습니다. 일제는 당시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 이 두 선수의 출전을 막으려고 온갖 술수를 썼지만, 기록에서 현저히 뒤지는 일본 선수를 뽑을 수 없어 마지못해 조선인 선수를 뽑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때 일제와 일본어 발행 신문들은 일본인으로서 ’손 기테이‘를 일제히 칭송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동아일보와 조선중앙일보는 “가슴에 나라 잃은 한을 품고 혼을 불살라 이룬 조선인 손기정의 우승마저 일본에 빼앗겨서는 안 된다.”라며 민족지 언론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여운형 사장의 조선중앙일보는 1936년 8월 13일 자 신문에 일장기를 지운 사진을 실은 뒤 자진 휴간을 선언했고, 이후 총독부가 속간을 허락하지 않아 결국 조선중앙일보는 복간하지 못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역시 동아일보는 8월 25일 자에 일장기를 지운 사진을 올렸습니다. 당시 동아일보 이길용 체육부장과 미술 담당 이상범 기자 등은 총독부에 의해 종로경찰서에 끌려가 모진 고문과 구타로 곤욕을 치렀고 풀려난 뒤 일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