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9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습니다. 이번에 세계유산에 오른 「가야고분군」은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입니다. 7개 고분군은 ▲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지요. 그런데 고분이 1,700여 기나 있는 상주 함창 오봉산 고분군 곧 고녕가야 고분군은 낙동강 상류지역에 있는 것으로 가히 가야를 대표하는 정도 이상이라는 평가입니다. 그런데도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에 올린 학자들과 문화재청은 이를 외면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목록에서 빼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고분들이 분명 존재하는데도 정부가 방치한 틈을 타서 대규모 도굴이 이루어져 1,700여 기나 된다는 고분들 가운데 현재 온전한 고분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만큼 훼손되었습니다. 왜 이
최근에 7개 남부 지역의 가야 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지역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도 기쁨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등재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드러나는 실체가 국민들에게 알려지게 되면서 분노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급기야 남원의 시민단체들이 이에 대한 실상을 알리기 위한 시민역사특강을 열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대상 가야 고분군. 대부분은 가야 지명으로 등재했지만 남원과 합천은 일본서기 임나의 지명인 ‘기문국’과 ‘다라국’으로 해설하여 등재시도를 하고 있어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유네스코 등재 반대 시민역사특강 모습 최근까지 남원시민들은 남원이 고대 기문국이었다고 시 차원의 홍보와 여러 차례 세미나를 통해 인식해 왔다. 하지만 기문국이 한국 가야사의 지명이 아닌 일본 명치시기의 정한론자와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의 핵심인물들이 만든 “가야사=일본서기 임나사”라는 논리로 전라도 경상도에 임나의 지명이 비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남원이 일본서기 기문국이었다고 주장한 사람은 한국 상고사를 중국의 식민지(위만조선, 한사군), 일본의 식민지(임나일본부)로 시작했다고 조작한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