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으뜸 정원, ‘아다치미술관’의 의미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일본은 정원의 나라다. 일본에는 인공적으로 조성한 모두 1,000여 곳의 정원이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은 어디일까? 일본연구가 황현탁에 따르면 전통적으로는 가나자와시의 겐로쿠엔(金沢市の兼六園), 오카야마시의 고라쿠엔(岡山市の後楽園), 미토시의 가이라쿠엔(水戸市の偕楽園)을 꼽는다. 이 세 정원을 이름난 정원(名園)으로 꼽는 까닭은 눈, 달, 꽃(雪月花)이 각각 유명하기 때문으로 겐로쿠엔은 눈, 고라쿠엔은 달빛, 가이라쿠엔은 꽃이 유명하다. 이 세 정원은 모두 인공 연못이나 개울을 조성하고, 다리, 섬, 산을 만들거나 돌이나 바위를 옮겨 산책로를 조성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지천회유식(池泉回遊式) 정원으로 일본 각지의 영주들이 만든 것이다. 그런데 미국일본정원학회라는 데서 1999년에 창간해 전 세계에 배포하고 있는 《SUKIYA LIVING MAGAZINE》라는 격월간지는 세계 정원의 순위를 매기면서 2003년부터 20년 넘게 오직 이곳을 1위로 꼽고 있는데, 바로 시마네현 야스기시(安來市)에 있는 아다치미술관(足立美術館)이다. 이 학회는 해마다 일본 내 정원을 규모나 지명도와 관계없이 전 세계 전문가
- 이동식 인문탐험가
- 2023-10-25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