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년 전 오늘, 제주로 유배 간 추사 김정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청(鞫廳, 조선 때, 역적 등의 중죄인을 신문하기 위하여 임시로 설치했던 관아)에서 가두어둔 죄인 김정희(金正喜)를 대정현(大靜縣)에 위리안치(圍籬安置)하도록 하라.“ 《헌종실록》 7권, 헌종 6년(1840년) 9월 4일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이로써 조선 후기 선비이자 금석학자, 문인화가, 서예가로 그 이름을 중국에까지 알렸던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제주도 대정현에 유배를 가게 됩니다. 여기서 ‘위리안치(圍籬安置)’란 죄인이 귀양살이하던 곳에서 외부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죄인을 그 안에 가두어 두던 일을 말합니다. 그는 탐관오리를 탄핵하다가, 임금과 신하 사이를 이간시킨다는 사유로 임금의 미움을 사서 추자도에 위리안치되었다가 능지처참 된 윤상도(尹尙度)의 옥사에 연루되어 무려 9년 동안 유배되었습니다. 그 뒤 1851년(철종 2년)에 풀려났다가 다시 함경도 북청에 유배되어 모두 12년을 유배되어 살았습니다. 14.7m에 이르는 대작 국보 <세한도(歲寒圖)>를 그린 서예가며 대학자인 추사는 제주도 유배 때 다리를 제대로 뻗을 수조차 없이 좁은 것은 물론 거미와 지네가 기
-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 2024-09-04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