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삼현수간첩(三賢手簡帖)》은 1599년(선조 32) 구봉(龜峯) 송익필(宋翼弼, 1534~1599), 우계(牛溪) 성혼(成渾, 1535~1598), 율곡(栗谷) 이이(李珥, 1536~1584)가 주고받은 친필 편지를 모아 만든 첩으로, 원(元)ㆍ형(亨)ㆍ이(利)ㆍ정(貞) 4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첩은 세 선비가 나눈 솔직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어 그들의 우정과 관심사뿐만 아니라 세 선비의 필체(筆體)까지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삼현수간첩》의 구성과 전래 송익필의 문집인 《구봉집(龜峯集)》 「현승편(玄繩編)」에는 《삼현수간첩》과 동일한 내용의 편지가 여럿 실려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세 선비가 주고받은 편지를 모은 첩의 제목이 원래 ‘현승편’이었고 후대에 ‘삼현수간’이라는 이름이 붙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삼현수간첩》은 원첩 23통, 형첩 26통, 이첩 26통, 정첩 23통 등 모두 98통의 편지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구봉집》, 성혼의 문집인 《우계집(牛溪集)》, 이이의 문집인 《율곡전서(栗谷全書)》에서 살펴볼 수 없는 내용의 편지가 15통이나 실려 있습니다. 첩의 각 쪽에는 ‘황강사계창주고가(黃岡沙溪滄州古家)’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이황과 이이. 이름도 비슷한 두 사람은 조선 중기 비슷한 시기에 살면서 조선의 사상사를 한 단계 발전시킨 거목들이다. 지금도 천 원권과 오 천원권 지폐의 주인공으로 왠지 모를 친근함을 주지만, 두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고 어떤 길을 걸었는지 견줘서 살펴본 일은 드물 것이다. 이황과 이이는 관직에 나아가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경세가이기도 했지만, 조선 지성계를 주름잡는 학자이기도 했다. 특히 이황은 분주한 관료 생활보다 오늘날의 대학 총장과 흡사하게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의 역할을 더 만족스러워했던 것 같다. 조남호가 쓴 이 책, 《이황 & 이이,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는 비슷한 듯 다른 두 사상가의 모습을 견줘 보여주는 책이다. 둘은 ‘리(理)’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하며 사상적으로 대결하기도 했지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임금의 공부를 힘껏 돕기도 했다. 이황은 1501년에 태어나 1570년에 70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이이는 1536년에 태어나 1584년에 49살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이황의 사상적 스승은 중국 송나라 시대 학자인 주희였다. 주희를 평생 흠모했던 이황은 주희의 문집인 《주희대전》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