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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맞춤 토박이말]571돌 한글날을 보내며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김없이 돌아온 한글날올해는 571돌이었습니다해마다 그렇듯이 이맘때가 되면 신문과 방송에는 여러 가지 기별이 나옵니다올해 제가 본 기사도 여느 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부활한 국경일 한글날올해 최초 한글 식순으로 진행 


  제가 가장 먼저 본 기별이었습니다이 글이름(제목)을 보고 저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했습니다글이름만 보면 그동안 한글날 식을 할 때 한글이 아닌 한자나 영어를 썼다는 말인가?’라고 잘못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그런데 알맹이(내용)를 보면 개식을 여는 말로 애국가 제창을 애국가 다 함께 부르기’, ‘폐식을 닫는 말과 같이 쉬운 우리말로 바꾼다는 것이었습니다늘 토박이말을 생각하는 저한테는 짜장 반가운 기별이었습니다그런데 글이름을 그렇게 붙이고 말았으니 말과 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고 사는 우리들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아이들에게 한글날이 어떤 날인가라고 물으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글자한글을 만들어 펴낸 날을 기리고 우리 글자가 얼마나 뛰어난 글자인지를 되새기는 날이라고 할 것입니다이처럼 누구나 한글날은 우리 글자인 한글을 기리는 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초등 교과서 외래어 우리말로 바뀐다.”

   “행안부일본식 한자어 24개 일괄정비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한글날만 되면 위와 같이 우리말을 챙기는 것을 봅니다그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한글과 우리말을 잘 가리지 못하고 사는 것도 참일입니다.

 

  우리가 가진 뛰어난 글자를 기리는 날 우리말을 함께 챙기는 것을 나무랄 사람은 없습니다다만 한글을 기리는 것인지 우리말을 기리는 것인지는 제대로 알고 글을 쓰고 말도 하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 10월 9일 한글날에는 한글’ 이야기를 마음껏 하고 4월 13일 토박이말날에는 토박이말’ 이야기를 마음껏 하는 것입니다.

 

4350해 열달 열하루 삿날(2017년 10월 11ㅂㄷㅁㅈㄱ.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은 글인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다시 싣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