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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21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날마다=매일지라=비장삭임물=소화액안껍질=내피빨려든다=흡수된다창자샘=장선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사)토박이말바라기두루빛 이창수]


  오늘은 4283(1950만든 과학공부 4-2’의 22, 23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먼저 22쪽 여섯째 줄에 날마다가 보입니다낯설지는 않지만 흔히 매일이라는 말을 많이 쓰기 때문에 배움책에서는 그리 보기 쉽지 않은 말이라 저는 반가웠습니다.

  

  그 아래 가장 밑줄에 보면 지라가 있습니다. ‘비장을 한자로 나란히 써 놓은 것도 보입니다이것은 배우는 아이들보다는 가르치는 어른을 생각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3쪽 둘째 줄에는 삭임물이 보입니다먼저 삭임이 소화를 뜻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삭임물은 소화액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그 아래 안껍질이라는 말도 보입니다말모이(사전)에는 속껍질로 나오지만 내피라고 하지 않았다는 게 오늘날 쓰는 말과 다릅니다바로 옆에 빨려든다도 반가운 말입니다아마도 오늘날 책에는 흡수된다라는 말을 썼을 것입니다그 아래 그림에 창자샘이라는 말도 보입니다한자말로는 장선이라고 한답니다.


  밥줄밥통샘창자큰창자작은창자막창자막창자꼬리핏줄두 쪽에 걸쳐 있는 그림에 앞서 본 적이 있는 이런 말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배움책이 이와 같이 죽 되어 왔다면 오늘날 우리가 쓰는 말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까요어떤 말로 가르치고 배우는 게 우리다운 것인지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어떤 말을 더 잘 알고 쓰며 사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지를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4350해 열달 스무닷새 삿날(2017년 10월 25일 수요일ㅂㄷㅁㅈㄱ.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은 글인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다시 싣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