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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몰 때 채찍으로 쓰는 나뭇가지, 흰말채나무

[한국의 자원식물 이야기 63]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흰말채나무[학명: Cornus alba L.]는 층층나무과의 ‘낙엽 지는 작은 키의 떨기나무’다. 이름의 유래는 봄에 새로 나온 가지가 말채찍으로 쓰면 좋다고 하여 말채나무라는 했다는 설과 옛날 무사가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가 전사하였는데 그 무사가 쓰던 말채찍을 땅에 꽂아 놓았는데 그것이 자란 나무란 설도 있다.

 

나무껍질은 붉은빛을 띠어서 홍서목(紅瑞木)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백옥수목(白玉樹木), 백오수목(白五樹木), 량자목(凉子木) 등이라고도 한다. 영명은 ‘korean cogwood’다. 영명에 공통적으로 'dogwood'란 단어가 들어가는 것은 17세기 초 영국에서 cornus속에 속하는 나무들의 껍질이나 열매를 넣어 다린 물로 진드기가 붙은 개를 목욕시키거나, 개에 물린 상처를 치료하는데 쓰여 'Hound's tree(사냥개 나무)', ‘dogberry(개열매)'로 불리다가 지금의 cornus 속에 통칭하여 ‘독우드(dogwood)'란 이름이 붙어졌다는 설이 있다. 꽃말은 ‘당신을 보호해 드리겠습니다’다.

 

관상적 값어치가 뛰어나 생울타리나 경계를 긋는 용으로 재배하면 매우 좋다. 공원 등에 무리지어 심어도 잘 어울린다. 나무껍질과 잎은 한약재로도 쓴다.

 

흰말채나무는 산기슭과 산골짜기에서 높이 10m 정도로 자라는 큰키나무의 말채나무(학명: C. walteri Wangerin)와는 모양이 다르나 같은 이름을 쓰고 있다. 비슷한 종으로는 원예품종로 흰말채나무와 마찬가지로 열매가 흰색이나, 나무껍질이 노란색인 것이 다른 노랑말채나무(학명: C. alba cv. aurea)도 있다. 가지가 가을이 되면 붉어지는 것은 흰말채나무인데, 봄부터 선홍색을 하고 있는 아라사말채나무(학명: C. alba var. sibiica lodd.)도 있다.

 

 

 

 

말채나무의 전설은 산골마을에 한가위 보름달이 뜨면 천년 묵은 지네 떼들이 농사지은 곡식을 다 먹어치우니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걱정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젊은이가 그 얘기를 듣고, 보름달이 뜨기 전에 독한 술을 일곱 동이를 빚어, 지네들이 나타나는 자리에 가져다 놓으라고 했다.

 

그러자 보름달이 뜨는 지네 떼들이 나타나, 빚어다 놓은 술을 실컷 들이마시고 모두 곯아떨어지니 젊은이가 지네들의 목을 모두 베어버리고, 갖고 있던 말채를 땅에 꽂으며 "이것이 여기 있는 한 다시는 지네들이 오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을 하고 떠난 뒤 봄이 되자 말채 에서 뿌리가 내리고 싹이 나서 크게 자랐다. 그 후 지네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고사성어 ‘주마가편(走馬加鞭)’은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뜻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을 더욱 잘하도록 격려함을 이르는 말이다. 잘 되어가고 있는 현실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그 현실을 꿈으로 이뤄지게 한다는 뜻이다.

 

 

 

 

흰말채나무는 산지 물가에서 자란다. 높이가 3m에 달하고 가지가 밑에서부터 많이 갈라지며, 일년생 가지에는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 모양이거나 달걀꼴 타원 모양으로서 길이 5∼10cm, 나비 3∼4cm이다. 끝은 뾰족하고 밑부분은 둥글거나 넓은 쐐기 모양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겉면은 녹색이고 누운 털이 나며 뒷면은 흰색으로서 잔털이 난다. 곁맥은 6쌍이고 잎자루는 길이 1∼2.5cm며 털이 없다. 이 나무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줄기인데 여름에는 나무껍질이 청색이나 가을부터 붉은빛이 돌아 설경을 배경으로 한 붉은 가지가 매혹적이다.

 

꽃은 5∼6월에 노랑빛을 띤 흰색으로 피는데, 가지 끝에 우산 모양으로 퍼진 차례로 달린다. 꽃차례는 지름 4∼5cm, 작은 꽃자루는 길이 5∼10mm이다. 꽃받침은 4갈래로 갈라지며 갈래 조각은 뾰족하고 짧다. 꽃잎은 4장이고 달걀 모양의 대의 잎처럼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한 모양의 바소꼴이며 길이 약 3mm이다. 수술은 4개로서 꽃잎과 길이가 비슷하고 암술은 수술보다 짧으며 씨방은 아랫부분에 있다.

 

 

 

열매는 타원형이고 8~9월에 백색으로 익으며, 씨앗은 양 끝이 좁고 편평하다. 중부지방에서 재배하는 경우 씨앗이 여물지 않으므로 휴면지를 잘라 삽목으로 번식한다.

 

한방에서는 홍서목(紅瑞木)이란 약재 아름으로 열매와 나무껍질을 소염과 지혈작용이 뛰어나, 감기ㆍ몸살ㆍ소염ㆍ신경통ㆍ흉막염ㆍ신장염ㆍ각혈 등에 한약재로 쓴다.

 

[참고문헌 :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 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 서울대학교출판부)》, 《우리나라의 나무 세계 1 (박상진, 김영사)》, 《Daum, Naver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