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괴불나무[학명: Lonicera maackii (Rupr.) Maxim]는 인동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괴불나무는 타원형의 평범한 잎사귀를 가지고 있어서 푸름에 파묻혀 있을 때는 다른 나무와 구별하여 골라내기가 어렵다. 이 녀석이 제법 멀리서도 금방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여름날 빨간 열매가 열릴 때다. 푸름이 가시지 않은 싱싱한 잎사귀 사이의 곳곳에서 얼굴을 내미는 열매는 콩알만 한 크기고, 대체로 쌍쌍이 마주보기로 열린다. 둘이 딱 붙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이좋게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나란하게 달려 있다. 꽃이 필 때의 쌍쌍이 모습 그대로다. 열매는 처음에는 파랗지만 익으면서 차츰 붉음이 진해지고 말랑말랑해진다. 껍질은 얇아서 햇빛이라도 비치면 속이 투명하게 느껴질 정도다.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만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다. 제주도에서는 ‘개불낭’이라고 부르며, 다른 이름으로 금은인동(金銀忍冬), 마씨인동(馬氏忍冬), 금은목(金銀木), 계골두(鷄骨頭), 괴불, 절초나무, 왕팔골두 등 이라고도 하고, 영명은 ‘Amur honeysuckle’이라고 한다. 열매는 식용하며 잎을 민간에서는 이뇨, 해독, 종기,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다릅나무[학명: Maackia amurensis Rupr. & Maxim. var. amurensis]는 콩과의 ‘잎 지는 넓은 잎 큰키나무’다. 영명은 ‘Amur maackia’다. 다른 이름은 다릅, 개물푸레나무,선화삼(仙化蔘),쇠코들개나무,개박달나무,소허래나무, 먹감나무 등이다. 꽃말은 ‘선한’이다. 다릅나무는 결이 아름답고 질겨서 생활 속에서 목재는 가구재, 완구재, 공예재 등으로 쓰인다. 나무는 정원수, 공원수, 조림용, 밀원수로 이용할 수 있다. 잎은 가축의 사료로 쓸 수 있으며, 나무껍질은 염료, 약용으로 사용되고, 꽃은 밀원(벌이 꿀을 빨아 오는 근원)식물로 값어치가 높다. 건조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므로 척박한 땅의 녹화용으로도 쓰인다. 다릅나무가 “병마를 쫓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라고도 하며, 산짐승들이 병이 나면 다릅나무의 줄기나 껍질을 먹는다고 한다. 안덕균이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다릅나무의 꽃을 ‘조선괴(朝鮮塊)’, 가지를 ‘양괴(攘塊)’라고 하면서 풍습성 관절염의 통증을 완화해주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민간요법에서는 줄기껍질, 가지, 뿌리를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좀작살나무[학명: Callicarpa dichotoma (Lour.) K. Koch]는 마편초과의 ‘낙엽 떨기 키작은나무’다. 작살나무의 가지에 달린 겨울눈의 생김이 마치 물고기를 잡는 도구인 작살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잎과 가지는 항상 마주나서 갈라지기 때문에 그 모양이 마치 고기 잡을 때 사용하는 작살을 닮아 얻은 이름인 것이다. 학명 가운데 속명인 Callicarpa는 그리스어로 ‘아름다운(callos)’과 ‘열매(carpos)’가 합쳐진 합성어이며 특히 열매가 아름답다는 것을 뜻한다. 영명은 Beauty-berry 또는 Dichotoma-beauty-berry라고도 한다. 꽃말은 '총명'이다. 유사종 작살나무(C. japonica Thunb. var. japonica)에 견줘 잎 아래쪽에는 톱니가 없으며, 꽃차례는 잎겨드랑이에서 1~4mm 위쪽에 나므로 다르다. 꽃과 열매가 흰색인 흰작살나무(var. leucocarpa Nakai)가 있다. 열매는 비취빛 띠는 자주색으로 매우 아름답다. 공해에 어느 정도 견디지만, 도로변처럼 공해가 심한 곳에서는 살기 어려우며 가정의 정원, 공원이나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인동덩굴[학명: Lonicera japonica Thunb.]은 인동과의 ‘반 늘푸른 넓은잎 덩굴성 작은키나무’다. 남쪽지방에서는 겨울에도 거의 잎을 달고 있으나 북쪽 지방으로 올라갈수록 잎 일부가 남아서 반상록(半常綠) 상태로 겨울을 넘긴다. 그만큼 어려운 환경이 닥쳐도 잘 버틸 수 있는 강인한 식물이다. 인동덩굴의 옛 이름은 겨우살이넌출이다. 겨울을 살아서 넘어가는 덩굴이란 뜻이다. 《산림경제》에 보면 “이 풀은 등나무처럼 덩굴져 나고, 고목을 감고 올라간다. 왼쪽으로 감아 나무에 붙으므로 좌전등이라 한다. 또 추운 겨울에도 죽지 않기 때문에 인동이라 한다.”라고 했다. 옛사람들은 흔히 풀로 알았고, 지금도 인동초(忍冬草)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인동(忍冬)은 중국 한자에서 유래한다. ‘험한 세상을 참고 이겨낸다.’라는 한자 명칭에서 그 의미를 찾고 있다. 꽃이 피는 시기가 서로 다르므로 한 나무에 갓 피기 시작하는 흰 꽃과 져가는 노란 꽃이 같이 섞여 있는 2색 꽃이 되어서 금은화(金銀花), 유럽으로 건너간 인동덩굴은 꽃에 꿀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하여 꿀젖이라는 뜻의 허니 서클(Honey-suckle),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구상나무[학명: Abies koreana Wilson]는 소나무과의 ‘사철 늘푸른 키큰나무’다. 구상나무는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한국 특산나무며, 이름은 바늘모양의 돌기가 갈고리 모양으로 생긴 데서 유래된 것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로 팔리고 있다. 비슷한 종으로는 열매의 색에 따라서 푸른구상나무(A.k.Wils. for. chlorocarpa T. Lee), 검은구상나무(A.k.Wils. for. nigrocarpa Hatus), 붉은구상나무(A.k.Wils. for. rubrocarpa T. Lee) 등이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제주백단(濟州白檀), 조선백회(朝鮮白檜) 등으로 부른다. 유럽에서는 한국전나무(Korean Fir)로 부른다. 분비나무(A. nephrolepis (Trautv.) Maxim.)와 비슷하게 생겨서 분비나무로 오인되어 오다가 1920년 윌슨(Wilson)이 열매의 껍질이 뒤로 젖혀진 점이 분비나무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하였다. 관상수, 목재용, 펄프용재, 정원수나 크리스마스트리용이다. 꽃말은 '기개'다. 대영제국 엘리자베스 여왕 2세의 우리나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흰말채나무[학명: Cornus alba L.]는 층층나무과의 ‘낙엽 지는 작은 키의 떨기나무’다. 이름의 유래는 봄에 새로 나온 가지가 말채찍으로 쓰면 좋다고 하여 말채나무라는 했다는 설과 옛날 무사가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가 전사하였는데 그 무사가 쓰던 말채찍을 땅에 꽂아 놓았는데 그것이 자란 나무란 설도 있다. 나무껍질은 붉은빛을 띠어서 홍서목(紅瑞木)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백옥수목(白玉樹木), 백오수목(白五樹木), 량자목(凉子木) 등이라고도 한다. 영명은 ‘korean cogwood’다. 영명에 공통적으로 'dogwood'란 단어가 들어가는 것은 17세기 초 영국에서 cornus속에 속하는 나무들의 껍질이나 열매를 넣어 다린 물로 진드기가 붙은 개를 목욕시키거나, 개에 물린 상처를 치료하는데 쓰여 'Hound's tree(사냥개 나무)', ‘dogberry(개열매)'로 불리다가 지금의 cornus 속에 통칭하여 ‘독우드(dogwood)'란 이름이 붙어졌다는 설이 있다. 꽃말은 ‘당신을 보호해 드리겠습니다’다. 관상적 값어치가 뛰어나 생울타리나 경계를 긋는 용으로 재배하면 매우 좋다. 공원 등에 무리지어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풍년화[학명: Hamamelis japonica Siebold &Zucc.]는 조록나무과의 키가 6~10미터 정도까지 자랄 수 있는 ‘중간 키 갈잎나무’다. 풍년화는 먼 산에 아지랑이가 일고 계곡의 얼음이 풀릴 때면 황금색의 노란 꽃봉오리를 터트려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어 서울지방에서는 봄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식 한자 표기로 만작(澫作)이라 하여 풍작을 뜻한다. 봄에 일찍 꽃이 소담스럽게 피면 풍년이 든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며, 우리나라에 들어올 당시 처음 우리 이름을 정할 때 원명인 풍작의 뜻을 살짝 바꾸어 풍년화(豊年花)라고 붙였다. 풍성한 가을을 예약하는 것 같아 마음도 넉넉하게 해주는 좋은 이름이다. 지리산 등지에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 히어리(Corylopsis coreana Uyeki)에 견주어 꽃잎이 4장이며, 선형으로 가늘므로 구분된다. 풍년화 종류는 북미 동부와 일본 및 중국에 4가지가 있다. 일본 풍년화는 노란 꽃이 피지만 중국 풍년화는 적갈색의 꽃이 핀다. 그 외에 많은 원예품종이 개발되어 있어서 꽃 색깔도 여러 가지가 있다. 꽃말은 ‘악령, 저주’다. 우리나라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황매화[학명: Kerria japonica DC.]는 장미과의 ‘넓은 잎 떨기 키 작은’ 나무다. 유난히 초록빛이 짙은 잎사귀 사이에 샛노란 꽃을 잔뜩 피우는 자그마한 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잎과 함께 피는 꽃이 매화를 닮았으며, 색깔이 노랗다고 하여 ‘황매화(黃梅花)’라고 부른다. 황매화란 홑꽃으로서 다섯 장의 꽃잎을 활짝 펼치면 5백 원짜리 동전 크기보다 훨씬 크다. 이름에 매화가 들어갔지만 같은 장미과라는 것 이외에 둘은 촌수가 좀 먼 사이다. 황매화는 홑꽃 이외에 꽃잎이 여러 겹으로 된 겹꽃 황매화(K. 'Pleniflora Witte')가 있다. 죽도화, 혹은 죽단화란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황매화보다 더 널리 심고 있다. 황매화, 죽도화는 엄밀히 구분하여 부르지 않는 경우도 많아 혼란스럽다. 겹꽃 황매화는 알기 쉽게 ‘겹황매화’로 통일하여 부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관상용, 약용이며, 꽃말은 '숭고, 기다림'이다. 황매화란 이름은 20세기 초 우리나라 식물에 표준 이름을 붙일 때 새로 만든 것으로 짐작된다. 왜냐하면, 옛 문헌에 이 나무로 짐작되는 꽃나무가 등장하지만,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귀룽나무[학명: Prunus padus L.]는 장미과의 ‘낙엽 지는 넓은 잎 큰키나무’다. 줄기껍질이 거북(龜)의 등 같고 줄기와 가지가 용틀임(九龍)하는 것 같아서 구룡(龜龍)나무며, 꽃 핀 모습이 구름 같다고 ‘구름나무’라고도 한다. 다른 이름으로 귀중목, 구름나무, 귀롱나무, 구룡나무, 귀롱목 등이 있다. 영명은 ‘European bird cherry’다. 공원수로 심으며, 목재는 가구재, 조각재, 기구재, 공예용으로 이용한다. 어린가지는 약용하고, 어린순과 열매는 식용한다. 꽃말은 ‘사색, 상념’이다. 귀룽나무 전설이 전해오는 치악산 구룡사 귀룽나무 전설이 전해 온다. 치악산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재위 시 의상이 창건했다. 원래 지금의 절터 일대는 깊은 못으로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는데 절 창건을 방해하므로 의상이 부적 한 장으로 용들을 물리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절 이름을 구룡사(九龍寺)라 했다는 전설이 있다. 조선 중기에 사세가 기울어지자 어떤 노인이 “절 입구의 거북바위 때문에 절의 기가 쇠약해졌으니 그 혈을 끊으라”라고 하여 거북바위 등에 구멍을 뚫어 혈을 끊었다. 그럼에도 계속 사세가 쇠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말채나무[학명: Cornus walteri F.T.Wangerin]는 층층나무과의 ‘낙엽이지는 넓은 잎 키큰나무’다. 말채나무 가지가 봄에 한창 물이 오를 때 가느다랗고 낭창낭창한 가지는 말채찍을 만드는 데 아주 적합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말채찍으로 사용할 정도면 탄력도 있어야 하겠지만 아주 단단해야 한다. 거양목(車梁木)으로도 부르는데, 이 나무를 수레의 대들보로 사용했다는 뜻이다. 말채나무의 옛 이름은 송양(松楊)이다. 다른 이름으로 조선송양(朝鮮松楊), 조선산수유(朝鮮山茱萸), 모동(毛棟)이라고도 부른다. 유희가 쓴 《물명고(物名攷)》에는 “나무껍질은 소나무와 같고 목재는 버들과 같다. 잎은 배나무와 비슷하고 열매는 갈매나무 열매를 닮았다. 쪄서 즙을 내면 붉은색을 얻을 수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Walter-dogwood라고도 한다. 말채나무와 비슷한 나무로 곰의말채나무가 있는데, 말채나무와는 달리 나무껍질이 그물 모양으로 갈라지지 않고 잎맥이 더 많다. 정원수로 심으며 목재는 건축재나 기구의 재료로 쓴다. 꽃말은 '당신을 보호해 드리겠습니다'다. 고구려의 승려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세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