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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12월의 독립운동가, <문일민·안혜순 선생>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부부 독립운동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부는 “평생을 함께하며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부부 독립운동가 문일민(1962년 독립장), 안혜순(2019년 건국포장) 선생을 〈2023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뽑았다”라고 밝혔다.

 

 

삶의 동반자이자 부부 모두가 독립운동에 투신해 고난을 함께하며, 가정뿐만 아니라 나라를 되찾기 위한 항일운동을 지속해서 펼친 부부독립운동가들의 굳센 의지와 헌신은 조국 광복을 이뤄낸 귀중한 토대였다. 또한, 부부 가운데 여성독립운동가는 남편과 함께 의열투쟁에 가담하거나 광복군 대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임시정부에서는 지도자와 독립운동가들을 살피는 한편, 때로는 남성들과 함께 총을 드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다.

 

평안남도 출생의 문일민(1894년) 선생은 1919년 3ㆍ1만세운동 당시 만세 시위에 참가한 뒤 그해 7월, 남만주 서간도 지역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에 입학하여 군사훈련을 받았다. 이후 남만주 독립운동 단체인 한족회에 가입, 평양에 잠입하여 애국청년회의 연락기능과 조직을 강화하고 만주로 복귀했다.

 

선생은 1919년 대한청년단연합회에 가입하여 별동대 회원으로 활동했다. 아울러 당시 광복군총영에서 서울ㆍ평양ㆍ신의주와 평안북도 선천 방면으로 3개 행동대를 파견하자, 제2대 소속으로 평양에 침투하여 평남도청ㆍ평양경찰서 투탄 의거를 주도했다.

 

 

 

 

1943년 대한민국임시정부 교통부 총무과장에 임명된 문일민 선생은 중국 국민정부가 광복군을 견제할 목적으로 규정한 ‘한국광복군 활동 9개 준승(따라야 할 기준)의 무효를 선언하자고 주장하였고 1944년 8월, 9개 준승이 폐지되어 광복군의 자주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평안북도 출생인 안혜순(1903년)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의 부인들이 조직한 ‘한인애국부인회’에 참여했다. 상하이 한인애국부인회 정기총회를 주도했으며, 1936년에는 한인애국부인회 간부로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의뢰한 각종 기념일 전단을 인쇄하여 나눠주는 활동을 펼쳤고, 광복 후에도 3ㆍ1여성동지회 이사와 고문 등을 지냈다.

 

남편 문일민 선생이 남긴 유서 등에 따르면, 안혜순 선생이 문일민 선생의 독립운동을 지원하면서 많은 고난을 감내했으며,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헤쳐가면서 조국과 가정을 지켜냈음을 알 수 있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문일민 선생에게는 1962년 독립장을 수여했고, 안혜순 선생에게는 2019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