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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명인들의 경계 넘나들며 전하는 전통 피리의 깊은 멋

'안은경의 피리 [허튼가락]' 오는 8월 13일(화) 우면당에서 선보여
정악, 민속악, 연희 분야 대표 피리 명인들의 명곡 한 무대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최정상급 피리 연주자 안은경이 정악과 민속악, 연희 분야를 대표하는 명인들의 전통 음악을 한 무대에 선보인다.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악장으로 재직 중인 안은경은 오는 8월 13일(화)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서도풍류와 정재국류 피리산조, 경기호적풍류를 연주하는 '안은경의 피리 [허튼가락]'을 선보인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실력파 피리 연주자 '안은경'

 

피리 연주자 안은경은 2011년 월간지 객석에서 뽑은 차세대 유망주 10인, 2018년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연주, 2023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피리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안은경은 국가무형유산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서울시무형유산 삼현육각 전수자로 전통음악 연주에 탄탄한 뿌리를 두고 다양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드라마 '해를 품은 달' OST를 비롯해 김창완 밴드, 싸이의 음악에 연주로 함께했고, 뉴욕과 상하이, 대만 등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수준 높은 연주로 대중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는 실력파 연주자다.

 

정악, 민속악, 연희 분야 대표 피리 명인들의 전통 음악 한 무대에

각 작품의 이해와 해석, 표현력 없으면 불가능한 도전

안은경의 폭넓고 깊이 있는 연주력 확인하는 무대

 

이번 공연에서는 정악, 민속악, 연희 분야의 현존하는 피리 명인들의 전통음악을 한 무대에 선보인다. 대개 전통 음악의 전승은 스승의 음악을 중심으로 자신의 해석을 더한 연주로 이어가지만, 다양한 명인들이 평생 일군 음악 세계가 온전히 깃든 각각의 작품들을 한 연주자가 한 무대에서 연주한다는 것은 각 작품에 대한 이해와 해석, 섬세한 표현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공연은 전통 음악에 대한 안은경의 폭넓고 깊이 있는 연주력을 제대로 느끼고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공연의 시작은 굳세고 당찬 성음이 특징인 서도풍류로 막을 연다. 서도풍류는 김호석 명인이 구성한 황해도 지역의 탈춤반주 음악으로, 해주 지역과 용강 지역의 가락이 돋보인다. 이번 공연을 위해 김애라(해금), 윤호세(장구), 윤석만(대금), 허창렬(춤), 단국타악앙상블의 박찬희ㆍ문선일ㆍ나철주ㆍ김태린(사물)이 함께해 첫 무대를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두 번째 작품은 정악 피리를 대표하는 정재국 명인의 피리산조로, 아정하면서도 우직함이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1972년 첫선을 보인 정재국류 피리산조는 이후 여러 가락이 더해져 20여 분으로 연주되고 있는데, 안은경은 이번 무대에서 긴 호흡으로 단단하고 꿋꿋한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 작품은 경쾌하면서도 화려함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최경만 명인의 경기호적풍류다. 호적은 태평소를 일컫는데, 느린 장단으로 시작해 점차 빨라지는 모음곡 형식의 경기호적풍류는 서울경기 지역 특유의 경쾌함과 화려함을 담은 태평소의 호쾌한 음색을 즐길 수 있다.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는 안은경 특유의 기운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무대다.

 

안은경 연주자는 대학시절부터 김호석, 정재국, 최경만 명인과의 인연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각 명인을 직접 찾아가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주고받으며 연주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특별한 공을 들이기도 했다.

 

안은경 연주자는 "지역과 장르를 아우르는 전통 음악 있는 그대로의 멋을 전하기 위해 명인들의 음악을 깊이 있게 배우고 준비하는 시간이 소중했다."라고 언급하며 "이번 공연을 통해 피리 연주자로서 전통 음악의 저변을 넓히고, 관객들에게는 피리와 태평소의 매력을 전할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안은경의 피리 [허튼가락]은 오는 8월 13일(화)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인다. 전석 초대. (문의 010-2764-6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