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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국가무형유산 ‘구례향제줄풍류’ 이철호 보유자 세상 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유산 ‘구례향제줄풍류’ 이철호(1938년생) 보유자가 노환으로 9월 2일(월) 세상을 떴다.

 

 

1938년 4월 15일 생인 고 이철호 보유자의 빈소는 구례병원장례식장 특3호실이며, 발인은 9월 4일, 장지는 토지면 가족선영(전남 구례군)이다. 유족으로는 이동찬(아들), 이문영(딸), 이주영(딸)이 있다.

 

고 이철호 보유자의 주요경력은 1987년 구례향제줄풍류 이수자가 되었고, 1988년 구례향제줄풍류 전수교육조교(현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었으며, 1996년 구례향제줄풍류 보유자가 되었다.

 

 

     ※ 국가무형유산 구례향제줄풍류(1985. 9. 1. 지정)

 

‘구례향제줄풍류’는 전남 구례 지역에서 전승되는 ‘현악(絃樂)영산회상’이라는 기악곡이다. ‘영산회상’은 여러 음악이 조곡(組曲)과 같이 구성된 합주곡으로 ‘풍류(風流)’라고도 하는데, 현악기가 중심이 되는 ‘영산회상’을 ‘현악(絃樂)영산회상’ 또는 ‘줄풍류’라고 한다.

 

구례 등의 지방에서 전승되는 ‘줄풍류’를 서울에서 전승되는 ‘줄풍류’와 구별하기 위해 ‘향제(鄕制)줄풍류’라고 부른다.

* 기악곡: 악기를 써서 연주하는 음악을 위하여 작곡한 곡

* 조곡: 기악곡의 한 형식으로, 각기 다른 성격을 가졌으나 조가 같고 그 자체로 완결된 여러 개의 기악 악장들을 모아 하나의 기악곡으로 구성한 것

 

 

1938년에 태어난 고 이철호 보유자는 중학교 시절 고 김무규(1908~1994) 보유자의 단소 연주를 보고 반해 입문을 결심하였고, 고 전용선(1890~1965, 단소산조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음)에게 단소를 학습하였다. 1973년경부터 고 김무규 보유자로부터 본격적으로 사사하였고, 1988년 전수교육조교(현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었다.

 

스승 김무규ㆍ전용선의 선율과 음악적 특징을 잘 이어받았으며, 선대 풍류객들의 풍류정신을 잇는 열정과 그동안의 전승활동 업적을 인정받아 1996년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이후, 구례 지역에서 풍류의 맥을 굳게 지키며 ‘구례향제줄풍류’의 보전과 전승활동에 헌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