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광복 80돌을 맞아 한국광복군에서 국군 창설 과정과 이에 이바지한 인물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3월 1일(토)부터 7월 13일(일)까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국군의 창설 과정’을 주제로 한 2025년 상반기 특별전 <한국광복군 그리고 국군>을 열고 있다. <한국광복군 그리고 국군>은 한국광복군 출신으로 광복 뒤 국군에서 활약한 100여 명의 애국지사를 의미한다.
이번 특별전은 대한제국군의 모습과 임시정부 수립과 항일무장투쟁 활동(1부, 대한제국군의 후예, 역사를 잇다),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과 활동(2부, 독립군의 전통을 한국광복군에 잇다), 그리고 한국광복군 출신 애국지사의 국군에서의 활약상(3부, 한국광복군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가 되다)으로 구성되어 모두 270여 점의 전시물을 통해 국군 창설 과정과 이에 이바지한 인물들을 살펴볼 수 있다.
제1부 <대한제국군의 후예, 역사를 잇다>에서는 3면에 구현되는 도입 영상과 함께 대한제국군의 모습,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 그리고 이어지는 1920~30년대의 항일무장투쟁을 다루었다. 주요 전시물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이후 한국광복군에 지원을 촉구하는 《군무부 포고 제1호》, 독립군이 사용하던 ‘독립군 나팔’ 등이 있다. 주요 인물로는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했던 지청천, 조성환, 황학수 등이 있으며, 이들의 가방, 펜꽂이, 벼루 등 유품이 전시된다.


제2부 <독립군의 전통을 한국광복군에 잇다>는 한국광복군 성립 앞뒤 중국군과 한국광복군으로서 펼친 항일활동과 인물들에 대해 살펴본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중국군 보병 소위 임관장’과 ‘중국 중앙육군군관학교 졸업장, 그리고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을 확인할 수 있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전례식 내빈방명록‘, 한국광복군의 군사작전을 다룬 ’대일선전성명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주요 인물로는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을 지낸 나태섭, 백암 박은식의 아들 박시창, 광복군 화가로 유명한 최덕휴 등으로 나침반, 훈장 단장, 그림 등 유품도 전시된다.

제3부 <한국광복군,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가 되다>는 통위부와 조선경비대에서 출발한 우리 군이 1948년 국방부와 국군으로 발전하면서 나타나는 육ㆍ해ㆍ공군의 모습을 다루면서, 전역한 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애국지사들의 모습이 전시된다. ’육군사관학교 졸업증서‘와 ’각 군의 깃발‘, 1950년대 당시 사용되었던 망원경과 지휘봉, 창군기 군의 모습과 함께 대한제국기 이래 현재까지의 군복과 무기류도 전시한다. 광복 이후 각 군에서 활약한 권준, 민영구, 최용덕 등 육ㆍ해ㆍ공군을 총망라한 다양한 인물 관련 자료들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은 전시 기간(3월 1일 ~ 7월 13일) 동안 쉬는 날인 월요일을 빼고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의병에서 한국독립군, 한국광복군, 그리고 국군에 이르기까지 독립유공자들의 끊임없는 희생과 헌신을 돌아보는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면서 “광복 80돌을 맞아 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국민께서 선열들의 무장투쟁 역사와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