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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국가유산수리용 목재 2,413주,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로

국가유산청ㆍ산림청, 봉화군 일대 소나무ㆍ잣나무 비축 국가유산 수리현장 공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산림청(청장 임상섭)에서 지정ㆍ관리하고 있는 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일대의 ‘국가유산 복원용 목재생산림’의 수목을 2,413주 벌채하여, 지난해 10월 개관한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센터장 김광열, 경북 봉화군)에 비축한다.

* 소나무(춘양목) 195주(직경 45cm 이상 112주 포함), 잣나무 36주, 활엽수 2,182주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는 지난달 산림청 산하 영주 국유림관리소와 국유임산물 매각 계약을 맺어, 양질의 목재를 골라 벌채(2~3월)한 뒤 껍질을 벗기고(4월), 건조(5~9월) 단계를 거쳐 비축용 저장고에 보관해 뒀다가 앞으로 국가유산 수리 현장으로 적시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비축하는 소나무(춘양목)는 평균지름 45cm 이상의 굵고 긴 구조용 목재로, 곧게 자라는 특성과 얇은 껍질, 곱고 부드러운 결을 자랑해 한옥 건축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에서 펴낸 《전통재료 실태조사 보고서(‘24.1월)》에 따르면 그 동안 비합리적인 유통구조로 인해 국가유산 수리현장에서 특대재, 자연 곡재, 활엽수 등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 만큼, 이번 비축 사업이 국산 목재 수급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산림청과 2005년 국가유산 복원용 목재를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그동안 경복궁, 광화문 등 국가유산 복원에 필요한 소나무 288그루를 3회에 걸쳐 공급받는 등 협력을 지속해 온 바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축구장 면적의 10배가량인 7ha 면적에 해당하는 2,413주의 목재를 대량 공급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