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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호랑이는 숲에 살지 않는다

멸종, 공존 그리고 자연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임정은 지음. 다산북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한국을 상징하는 호랑이. 그런데 호랑이는 언제부터, 왜 우리나라의 숲에서 살지 않게 되었을까? 이 책은 사라져가는 호랑이의 흔적을 쫓아 세계 곳곳의 야생을 누빈 한 보전생물학자의 현장 에세이로, 파괴된 생태계 속에서 인간과 야생이 공존할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생명공학을 전공하던 저자는 우연히 마주친 아무르표범에 매료되어 안정된 커리어를 과감히 접고 보전생물학자의 길로 들어선다. 그 후 20여 년간 중국, 라오스, 러시아 등 멸종위기 호랑이와 표범의 마지막 서식지를 찾아다니며, 때로는 밀렵 현장과 국경을 넘나드는 추적의 순간들을 기록한다. 특히 가축 피해로 호랑이에 적대적인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효과적인 보전 교육으로 공존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모습은, 현장 과학자의 실천적 태도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보여준다.

 

불확실해도 가슴 뛰는 일에 뛰어든 저자의 열정 어린 여정을 따라가며 새로운 시작을 꿈꿀 용기를 새겨보면 어떨까? 그 시작이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길이면 더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