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고문헌으로 보는 단종과 엄흥도’ 특별전을 당초 4월 19일(일) 종료 예정에서 5월 24일(일)까지 5주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장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최초 공개 자료인 ‘완문(完文)’에 대한 높은 관심이다. 1733년(영조 9년) 군사업무를 총괄하던 병조(兵曹)에서 직접 발급한 이 문서는, 국가가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고 그 후손에게 군역을 면제해 주는 특전을 내린 사실을 증명하는 귀중한 1차 사료다. 전시 기간이 짧아 아쉽다는 학계와 일반 관람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이 이번 연장 결정의 핵심 배경이 되었다.

비극적 운명의 어린 왕 단종과 목숨을 걸고 그의 시신을 수습한 충신 엄흥도의 이야기는 시대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어왔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들의 역사적 행적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다시 한번 고조되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여, 막연한 상상 속에 머물던 역사를 고문헌 원본 기록을 통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영화적 각색과 역사적 사실을 입체적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영화의 주요 장면과 관련된 『조선왕조실록』 등 핵심 사료의 원문과 번역문을 나란히 배치하여, 관람객 스스로 기록에 근거한 역사 해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미디어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역사 지식을 심화하는 교육적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립중앙도서관 현혜원 고문헌과장은 “단종과 엄흥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이번 특별전에 보내주신 국민적 성원과 깊은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연장 기간에 더 많은 관람객이 우리 기록문화유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직접 마주하는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