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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876. 인쇄술의 꽃, 조선최고의 금속활자 갑인자

   


조선시대에는 고려의 활자 인쇄술을 계승·발전시켜 “금속활자 공화국”이라 부를 정도로 다양한 활자를 만들어 썼습니다. 책을 펴내거나 활자를 만드는 관청도 고려와는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태종(1403)은 주자소를 설치하고 동활자 수십만 자를 주조하고 이를 조선 최초의 활자인 “계미자(癸未字)”라 하였지요.

그 뒤 세종시대에 오면 1420년(세종 2년)에 앞선 금속활자인 계미자를 개량한 금속활자 경자자(庚子字)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자자는 너무 가늘고 작아 보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요. 그래서 다시 나온 활자가 갑인자인데 1434년(세종 16) 갑인년 9월에 만든 금속활자입니다. 세종의 명에 의해 주조된 갑인자(甲寅字)는 글자체가 부드럽고 아름다웠습니다.

갑인자는 금속활자 인쇄술이 최고의 정점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활자로 활자주조에 참여한 인물들이 당대 최고의 과학자나 기술자였던 만큼 활자의 모양도 이전 활자들과 견줄 수 없을 만큼 정교하고 과학적이란 평가를 받습니다. 조판도 밀랍이 아닌 나무 조각이나 종이 등으로 빈틈을 메우는 정교한 조립 형태로 하루 40여 장을 인쇄할 수 있었던 갑인자는 과학기술 발전과 함께 쇄술의 꽃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