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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122. 우리 옛집 안방에 단아한 모습으로 있던 문갑

   

문갑(文匣)은 가까이 두고 사용하는 일상용품을 넣어두거나 중요한 서류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랑방이나 안방에서 쓰는 가구입니다. 천장이 낮은 한옥에서 벽면에 시원한 여백을 주고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높이를 낮추고 폭을 좁게 만들었지요. 일반적으로 아랫목 옆 벽이나 뒷마당으로 난 문, 들창 아래에 두었습니다. 문갑에는 쌍문갑과 (雙文匣)과 단문갑(單文匣)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외짝으로 만든 단문갑(單文匣)은 쌍문갑에 견주어 키가 크지요. 양쪽에 뚫린 공간은 두루마리나 편지를 꽂을 수 있게 한 것이며, 서랍과 문짝이 달려서 물건을 넣을 수 있게 한 공간에는 자물쇠를 채울 수 있게 해서 중요한 서류 등을 보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쌍문갑은 두 개가 한 조를 이루는 전형적인 문갑인데 앞면에 네 개의 문을 달아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내부에는 중심에 두 개의 서랍이 있고 좌우에는 선반이 있지요. 문은 왼쪽에서 세 번째 문을 위로 밀어 떼어낸 후 나머지 문들을 그 자리로 밀어서 떼어내는 두껍닫이문 형식입니다. 이러한 문은 쉽게 여닫을 수 없어 일상 생활용품을 넣기보다는 귀중한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에는 뒤틀림을 막으려고 둘레에 대는 테두리 나무인 문변자를 대고 가운데 판은 먹으로 채색하여 색의 대비 효과를 살렸지요. 이제 이런 문갑은 서양식 입식 구조로 바뀐 우리네 방에서 사라지고 없지만 참 단아하고 아름다운 가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