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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215. 조선시대엔 일식을 무얼로 관측했을까?

   

며칠 전에 한반도에서는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었죠. 월식은 특별한 장치가 없어도 관측이 되지만 해가 가려지는 일식은 어떻게 관측할까요? 해가 가려지긴 해도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맨눈으로 해를 오래 관측할 때에는 심각한 눈의 이상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두운 셀로판지를 서너 겹 겹쳐서 보거나 태양필터를 써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이 없었던 조선시대엔 어떻게 관측할 수 있었을까요?

영조 11년(1735년) 9월 1일 승정원일기에 보면 좌승지 이강보가 “일식은 월식과 달라서 물을 담아서 관찰합니다.”라고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햇빛이 수면에 닿으면 반사되어 보이는데 반사율이 낮아서 눈부시지 않은 점을 이용한 것이지요. 그런데 바람이 불면 수면이 흔들리기 때문에 해가 일그러져 보입니다. 그래서 상에 올려놨던 물그릇을 땅에 내려놓거나 주변에 바람막이 장치를 설치하기도 했다는 기록이 보입니다.

또다시 영조실록 18년(1742) 5월 1일 조선왕조실록에는 “감관(監官)이 바람이 불고 물이 출렁거려 관측하기가 어려우므로 규일경(窺日鏡)으로 관측하기를 청하니, 임금이 그대로 따랐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나 규일경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 어떤 것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17세기에 들어서면 천리경(千里鏡)이라 불린 망원경도 사용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규경이 쓴 ≪오주서종박물고변≫에는 해의 흑점을 관측하는데 빛이 검은 오수정(烏水晶)을 썼다는 말도 나오는데, 이러한 기구들이 발굴되면 좋을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