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윤수애 기자] 오늘 뉴스에는 “스마트폰의 덫… 한국 휴대전화 가장 비싸”, “한국, 전 세계서 휴대폰 가장 비싸…평균의 2.5배”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띈다. 손말틀(휴대폰) 장사는 한국 소비자를 봉을 보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문제는 단순히 손말틀을 팔 때만 봉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손말틀을 쓰는 이라면 누구나 서비스센터에 한두 번은 드나든다. 심지어 주변에선 열 번 가까이 다니다가 결국은 세 제품으로 교환 받았다는 말도 들린다. 손말틀의 고장이 잦고 서비스센터에서는 가면 30분 이상 기다리는 건 당연한 일이며, 기사들도 성의 있게 고치려는 자세가 없다고 손말틀 사용자들은 여기저기서 불만을 터뜨린다.
더 큰 문제는 손말틀이 1년짜리 단명한 제품으로 설계되고 만들어지고 결국은 부품 장사로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한층 더 쥐어짜는 것 같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게 한다. 서비스센터에서 기사들에게 늘 듣는 말은 "부속을 교체할 때 구매 1년 이후는 유료이다.”라든지 ”습기가 들어가 분홍색이 되었으니 손님의 사용부주의다."라는 단골 멘트를 앵무새처럼 되뇌며, 약간 손을 보아 쓰게 하려는 시도 같은 건 전혀 없다. 고작 먼지 터는 솔질이 전부다.
또 다른 의혹은 서비스센터의 손말틀 수거상자이다. 그들은 소비자의 편리를 위해 수거한다고 하지만 실제는 중고기기를 수거해서 쓸 만한 부품은 다시 손말틀 수리에 쓰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이 생각이 괜한 의심이기를 바라지만 말이다.
물론 사용자가 기술적인 문제는 잘 알 수 없다. 하지만, 기사가 기기부품의 견고성 등 품질불량의 문제라는 심증을 가진 사용자에게 납득할만한 설명도 없이 무조건 유상수리를 요구한다. 날림기기를 세게 평균의 2.5배만큼 비싸게 팔고서 부품장사 까지 악착같이 하는 기업의 뻔뻔함에 한국의 소비자는 분통만 터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