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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치켜 올림이 경쾌한 진전사지 삼층석탑

보물제 122호

[그린경제=조판형 기자] 진전사지 3층 석탑은 통일신라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려놓은 모습이다. 하층 기단에는 날아갈 듯한 옷을 입은 천인상(天人像)이 사방으로 각각 둘씩 모두 여덟이 양각(陽刻; 돋을새김)되었으며, 상층 기단에는 구름 위에 앉아 무기를 들고 있는 웅건한 모습의 8부 신중(八部神衆)이 사방에 둘씩 양각되었다. 탑신의 옥신[몸돌]과 옥개석[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는데 1층 옥신에는 각기 다양한 모습의 4방불(四方佛) 각 면마다 양각되어 있다.

옥개석은 처마의 네 귀퉁이가 살짝 치켜 올려져 있어 경쾌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밑면에는 5단씩의 받침을 두었다. 3층 상륜부(相輪部)에는 머리장식은 모두 없어지고 노반(露盤; 머리 장식 받침)만 남아있을 뿐이다.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 전성기의 정교함과 기품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화려하거나 장식적이지 않고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으면서 옥개석 네 귀퉁이의 치켜 올림이 경쾌한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석탑 가운데 하나이다. 기단에 새겨진 아름다운 조각과 1층 옥신의 세련된 불상 조각은 진전사의 화려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경주 불국사 3층 석탑(국보 21호)의 장중함이 이 탑에서는 아담함으로 바뀌었으며, 불국사 3층 석탑이 중대 신라 중앙 귀족의 권위를 상징한다면 이 탑은 지방 호족의 새로운 문화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국보 제122호-진전사지 삼층석탑 정면

   
▲ 측면

   
▲ 측면

   
▲ 측면

   
▲ 전경

   
▲ 기단

   
▲ 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