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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말 투성이인 문화부 안내글을 어쩔까?

한글날 큰잔치 안내문 비판

[그린경제=김영조 편집국장]  오늘은 제567돌 한글날이다. 올 한글날이 더욱 특별한 것은 법정공휴일로 승격이 된 데 있다. 그러나 겉으로는 한글날을 기쁘게 맞는 듯 보이지만 사실 진정한 한글사랑이 우리에게 있는지 반성해보아야 할 일이다. 여전히 거리의 간판은 영문자가 대세이고, 신문마저도 한글에 한자를 섞어 쓰는 데들이 있다. 


그런데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하는 것은 정부 문화관광부가 내놓은 한글아 놀자를 주제로 한 한글문화 큰 잔치안내 설명이 쉬운 토박이말은 찾아보기 어렵고 버릇대로 여전히 한자말 투성이로 쓰고 있다는 점이다. 한글날 행사 이야기를 그것도 한글날을 행사를 아우르는 문화관광부의 솜씨니 더욱 기가 막힐 뿐이다. 


   

▲ 문화관광부와 국립국어원 주최 한글날 큰잔치


문화관광부의 글의 낱말들 가운데 다양한여러 가지, ‘의의으로, ‘국외나라밖으로, ‘대표으뜸으로, ‘야외바깥으로, ‘개관하는여는으로, ‘해외는 나라밖, ‘제창하고함께하고또는 함께 부르고, ‘휘호경진붓글씨잔치로 하면 더욱 맛깔스럽고 아름다운 한글 글월(문장)이 되지 않을까? 


말글은 소통이다. 듣고 읽는 사람이 잘 알아들을 수 있어야 소통인데 어려운 말을 쓰는 것은 소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잘난 체를 하는 것이며, 자신이 쓴 말글에 대해 이해를 원치 않는 모양새일 뿐이다.  

익숙한 한자말에 왜 시비를 거느냐고 할지 몰라도 의식적으로 토박이말을 쓰려고 노력할 때만이 쉬운 글쓰기가 될 것이다. 또 한자말을 쉽게 쓰는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영원히 우리는 한자나 한자말에 노예가 될 뿐이다. 제발 제567돌 한글날을 맞아 진정 우리말글 사랑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문화관광부 원본과 기자가 고친 글을 덧붙인다.

 * 한글날 큰잔치 안내문 문화관광부 원문

* 한글날 큰잔치 안내문 고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