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반재원 소장] 우리가 민족의 뿌리를 이야기할 때 단군조선을 세운 단군의 자손이라고 하는 데에는 이의가 없는 것 같다. 그러면 우리민족을 지칭할 때에는 왜 ‘단군민족’ 또는 ‘단군조선족’이라고 하지 않고 ‘한민족’이나 ‘배달민족’이라고 하는 것일까?
이는 단군조선 이전에 한임의 한국(桓國), 치우의 배달국이 있어 ‘한민족’ ‘배달민족’ ‘배달겨레’가 되었고 단군조선은 그 아랫대의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桓國’을 ‘환국’이라 하지 않고 ‘한국’이라 발음하는 데에는 《신리대전(神理大全, 1917년 대종교의 창시자 나철이 지은 경전(經典)》에 “桓은 그 음이 한이요, 桓은 태일광명(太一光明) 곧, ‘밝음’을 뜻한다.”라고 한 기록에서 연원한다. 또 “인(因)은 인(仁)이며 인(仁)은 한(桓)을 보살피는 이를 말한다.”라고 하였다. 고어(古語)에 “(桓)은 천(天)이니 한인(桓因)은 곧 천부(天父)”라고 하였고, 또 ‘한인은 하느님을 이름이니 하늘은 크다(大) 한(一)이다(桓因亦曰天神 天卽大也一也)’라고 하였다.
▲ 배달나라의 치우천왕으로 알려진 도깨비기와(왼쪽), 단군영정 |
또 ‘桓因’을 ‘한임’이라 하여 ‘因’을 ‘임’으로 읽는 것도 또한 “인因은 인仁이며 ‘인仁’은 ‘임任’으로 발음한다.”라고 한 《신리대전》의 기록에서 유래한다. ‘한임(한인)’이 나중에 한님, 하느님, 하나님으로 변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11세 도해 단군 원년(기원전1891년)에도 유위자의 말에 “우리 천자국은 신조(神祖)께서 교를 세우시고 이를 국교로 삼으시니 ~”라는 기록이 나온다. 《청학집》과 《조선 도교사》에서도 “한임(桓因)은 동방 선파仙派의 조종”이라 하여 선도의 종주국임을 밝히고 있다. 곧, 우리민족은 한임에서 단군에 이르기까지 선(仙)의 종주국이었다.(桓因 爲東方仙派之宗. - 靑鶴集. 壇君三世之事 最近道家三淸之說 盖我海東爲神仙淵叢 ~ 故稱壇君 ~ 仙家之稱 - 조선 도교사)
우리는 선의 조종인 한임(桓)의 도맥을 이은 민족이기 때문에 한민족이라고 자칭하는 것으로 정리하면 금방 눈치를 채게 될 것이다. C.V.게오르규의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 한민족, 배달민족은 선의 종가집으로 천자국의 천손민족이며 바로 하느님(한님, 한임)의 후손임을 증명하는 기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