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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해외 위안부 소녀상은 절대 '새로운 파문'이 아니다

일본 산케이 신문과 지지통신의 날선 보도를 보며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일본 최대 규모의 민영 뉴스통신사 지지통신(時事通信)은 최근 미국과 호주 등에서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려는 움직임에 대해 “새로운 파문(新たな波紋)”이라는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도 하고 있다. 그러나 호주 내에서의 한중(韓中)시민단체의 연대 움직임은 전후 68주년간 참아온 “늦은 움직임”일 뿐임 결코 “새로운 파문”이 될 수 없다는게 중론이다.

 미국의 위안부 소녀상 움직임 등 최근 아시아인들의 움직임은 일본이 전후(戰後) 위안부 문제를 방치하고 한술 더 떠 아베 수상의 야스쿠니 참배 등 안하무인격 행동에 대한 정당한 응징이며 최소한의 행동일 뿐이란 것을 일본 언론들은 간과한 채 “파문”운운 표현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보도라는 견해다.

   
▲ 추운 듯 잔뜩 싸매고 있는 소녀상 (사진 최우성 기자)

 일본 산케이신문(産經新聞)은 호주 시드니에 들어설 일본군 종군위안부상(日本軍の従軍慰安婦像)에 대해 싱가폴 특파원 요시무라(吉村) 기자를 통해 “호주의 중국계와 한국계 시민단체가 연대하여 호주 최대의 도시 시드니에 ‘위안부상’을 설치허가를 지방정부에 냈다.”고 전하면서 요시무라 기자가 중국계단체의 양(楊)씨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실었다.

 전화내용을 보면 “양(楊)씨는 중국과 한국계 두 단체는 2월 초순 ‘전호중한반일본전쟁범죄연맹(全豪中韓反日本戦争犯罪連盟)’을 결성하고 서로 협력하여 호주에서 위안부상 설치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시드니에 위안부상 설치가 인정되면 수도 캔버라, 멜버른 등에서도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위안부상 설치 이유를 (1)내년은 종전 70주년 (2)일본이 위안부문제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지 않다 (3)미국에서도 위안부상을 설치했다 (4)아베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하고 과거 전쟁에 대한사죄를 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답을 일본에 무도 호주의회 의원에게도 찬동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호주내 에서의 한중커뮤니티의 활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 추운 듯 잔뜩 싸매고 있는 소녀상 (사진 최우성 기자)

 또한 지지통신(時事通信)도 한국과 중국계 단체가 일본군 종군 위안부 동상을 시드니 번화가에 설치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6일 시드니발로 긴급 타전했다. 지지통신은 이 소식을 보도하면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위안부 소녀상 철거 요구 소송이 일고 있어 호주 한중단체의 위안부 동상 설치 움직임은 '새로운 파문(新たな波紋)'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도하고 있다.

 최근 호주에서는 연방 자유당 리드 지역구의 친한파 크레이그 론디 의원과 뱅스 지역구의 데이비드 콜맨 의원이 지난 6일 연방 하원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우정과 화합의 정신에 반한다고 공동 성명서를 통해 비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