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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매

[뜻] 여느 만큼보다 훨씬 더(보통보다 심하게)
[보기월] 저는 쌀은 매 씻지 않고 살랑살랑 씻는답니다.

밝날(일요일) 멀리 다녀온 탓인지 어제는 몸이 더 매시근했습니다. 쉴 겨를도 없이 어제는 창원을 다녀와서 더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힘이 들면 몸이 먼저 알려주니 몸이 여려졌다고 아쉬워 할 게 아니라 그나마 몸을 챙기며 살 수 있는 것에 고마워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곳곳에 솔꽃가루가 노랗게 내려 앉아 있습니다. 많은 수레와 골마루를 보며 그걸 다 들이 마시고도 잘 견디는 우리 몸이 대단하다 싶기도 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자마자 슬기틀을 손볼려고 갖다주고 와서 저녁을 챙겨 먹고나니 아홉 때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돈을 보낼 곳이 있어 돈을 보내고 보니 남는 게 얼마 없었습니다.^^

설거지를 하고 새로 밥을 했습니다. 저는 쌀을 매 씻지 않고 살랑살랑 씻는답니다. 따지고 보면 그리 더럽지도 않을 뿐더러 매 씻어버리면 몸에 좋은 것들이 다 씻겨나가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아이들에게 "손을 매 씻어라."라고 했더니 '매'는 사투리니까 '깨끗이' 라는 말을 써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물으니 다른 곳에서는 '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고 할머니, 할어버지들께서 쓰시는 걸로 봐서 사투리라고 생각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굴 탓해야 할까요? 아니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아이들이 여러 가지 토박이말을 알고 알맞은 때와 곳에서 그 말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이 더 잘 아시겠지만 '매'와 '깨끗이'는 그 뜻이 다르고 느낌도 많이 다른 말이니 그 다름을 알고 가려 쓸 수 있도록 도와야겠습니다.

'매'는 [매:]처럼 좀 길게 소리를 내어야 하는데 아래와 같이 쓰인 보기들을 보시고 여러분도 자주 써 보세요.^^
- 벼를 매 찧어서 곱게 쓿었다.(표준국어대사전)
- 시커멓게 녹이 슨 은수저를 매 닦았더니 반짝반짝 빛이 난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곰국을 제대로 끓이려면 사골을 넣고 오랜 시간 매 끓여야 한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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