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김슬옹 교수]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
권혜리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ㄷ, ㅇ, ㅅ, ㄱ, ㅒ, ㅓ, ㅣ’를 여러 각도로 휘어지게 함으로써 자음과 모음이 그림처럼 보이도록 디자인 하였습니다. 풍차처럼 보이는 큰 바람개비 모양은 ‘ㄷ, ㅒ, ㅓ’로 만들었는데, 이 날개에서 나오는 바람은 우리가 꿈을 향해 나아갈 때 닥쳐오는 시련과 방해를 의미합니다. 그 아래로 ‘ㄱ’으로 이루어진 계단을 타고 ‘ㅇ, ㅅ, ㅣ’로 만든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큰 ‘ㅇ’ 속에 있는 하늘 풍경은 동그란 구름과 ‘ㅅ’을 닮은 종이비행기가 어우러져 꿈을 펼칠 수 있을 것만 같은 평화로운 세상입니다.
요즘처럼 서로 경쟁하는 각박한 생활 속에서 조금은 여유를 갖고 주변을 돌아보아,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이 작품을 디자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세상에 한글이 있습니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그들이 사는 세상
난쟁이 마을에는 하늘로 가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그 곳 사람들은 모두 저 멀고 먼 푸른 하늘 가까이 가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내가 남보다 먼저 하늘에 닿기만을 원하며 힘을 합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각자의 방법대로 하늘에 닿기를 연구하고 시도했습니다. 높은 탑을 쌓아 보기도 하고 비행기를 타보기도 하고, 바람 또는 풍선을 타고 날아가 보기도 했지만 하늘은 너무 멀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곧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소원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난쟁이들은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하늘로 가는 계단은 그들 각자에겐 너무나 높고 큰 계단이었지만 힘을 합치니 쉽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하늘에 닿았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