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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토박이말바라기>, 거듭나는 기지개를 활짝 켰다

11일, 경상남도진주교육지원청 도움으로 첫 발표 토론모임 열려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토박이말교육학회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김수업)>11일 경상남도진주교육지원청(교육장 유병주) 도움으로 첫 발표와 토론 그리고 모두모임을 진주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었다. 지난 6월 진주교육지원청 특색 사업인 토박이말 교육을 위해 운영하는 토박이말 교육 활성화 협력학교와 협력학급 학생들과 지도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토박이말 알음알이 잔치에 이어진 일로 모임이 틀을 잡아가고 토박이말교육학회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뜻 깊은 자리였다.  

<새노리>의 박보란 님이 멋진 우리 소리로 여는 마당을 신나고 밝게 꾸며 주었다. 참고을 진주에서 나고 자란 소리꾼이 우리 소리를 이어가는 일과 토박이말바라기가 토박이말을 살리고자 하는 일이 닮아 더욱 뜻깊은 마당이었다 


   
 
김수업 으뜸빛은 인사말씀에서 우리 겨레와 나라를 살릴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토박이말바라기 모임이 자라는 것처럼 조금씩 잘 되어 가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모임을 함께하는 여러분들의 힘에서 나온 것이니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이 일에 힘과 슬기를 모을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그리고 온 나라에서 처음으로 교육청 단위에서 토박이말 교육에 힘을 쓰고 있는 진주교육지원청 일꾼들과 유병주 교육장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북돋움 말씀에서 진주교육지원청 유병주 교육장은 이번 토박이말바라기 첫 발표토론 및 모두모임에서 나온 이야기와 방법들은 진주교육청 특색 활동인 토박이말 교육에 튼튼한 밑거름이 될 것이며, 앞으로 토박이말 교육이 널리 퍼져 갈 수 있도록 더욱 힘껏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겨레신문교열국장, 한겨레말연구소장, 한겨레 심의실장을 지낸 최인호 님이 신문과 함께한 우리말 사랑이란 벼름소(주제)로 특강을 했다. 한겨레 신문이 만들어진 이야기와 함께 신문에서 쉬운 말 쓰기를 실천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말과 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토박이말을 살리는 데 마음을 써야 하며, 토박이말이 종요로운 만큼 학교에서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더욱 힘써 달라는 말로 이야기를 맺었다 

   
 
이어진 발표 마당에서는 윤지나(진주금곡초등학교) 님이 지난해부터 토박이말 교육을 학교 특색 활동으로 해 오고 있는 금곡초등학교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토박이말 앎, , 품 기르기로 창의성과 인성을 기르고 있는 여러 가지 활동 모습을 찍그림(사진), 움직그림(동영상)을 곁들여 재미있게 보여 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토박이말 교육의 열매로 욕을 하는 아이들이 없어졌다는 반가운 기별을 들려주었으며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더욱 재미있게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데 힘을 쓰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창수(사천용산초등학교, 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님은 배곳(학교)에서 되살리고 싶은 토박이말을 갖고 이야기를 펼쳤다. 일본의 억눌림에서 벗어 난지 일흔 해가 넘도록 내다 버리지 못한 일본말스런 갈말(학술용어) 때문에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마음을 쓰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배책(교과서)에 실린 어려운 말을 쉬운 말로 풀어 주면 아이들이 얼른 알아차리고 잘 잊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는 자리에 함께 한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그런 쉬운 말들을 모아 말광(사전)을 만들어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쓸 수 있도록 할 거라고 한다.  

한편 진주교육지원청에서는 오는 10월 그동안 해 온 토박이말교육의 열매를 거두는 뜻에서 토박이말 겨루기 한마당 잔치를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 마련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