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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불멸의 작곡가 '조선인 정율성 탄생100주년 기념음악회'

중국 장춘에서 성대히 열려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한국인으로 중국 음악, 예술의 전당에 빛나는 이름을 새긴 걸출한 음악가 정율성(鄭律成, 1914-1976)을 기리기 위한 <정율성탄생 10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8월 25일 중국 장춘국제회의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고 <길림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에서 주최한 이번 기념행사는 정율성의 딸 정샤오티(71) 를 비롯하여 전 길림성정협부주석 정용철, 전 길림성인대상무위원회부주임 남상복 등을 비롯한 길림시의 지도층과 길림성 관계기관, 조선족지도자 간부, 조선족학교 등 1000여명이 기념식장을 가득 메웠다고 전했다.

 중국의 3대 작곡가로 추앙받고 있는 정율성은 격동의 시대를 풍부한 음악으로 표현한 위대한 작곡가로 <옌안송>, <1928년>,<중국인민해방군군가(팔로군행진곡)>, <조선인민군행진곡> 뿐만아니라 오페라, 항일가요, 군가, 서정가곡, 민요, 동요 등 여러 장르에 걸쳐 총 397곡의 명작을 남겼다. 정율성은 곡을 만들 때 중국 각지를 돌며 민중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창작의 바탕을 삼고 그것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작곡가로 유명하다.

   
▲ 중국 장춘서 열린 '정율성 탄생100주년 기념음악회' <사진 조선족네트 제공>

 중국인이라면 모두 기억하는 해방군가는 중국 공산당의 항일혁명 투쟁 시기인 1939년 창작된팔로군 행진곡에서 시작된 것으로 정율성은 2009년 중국 정부에 의해 신중국 창건 100대 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1914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간 정율성은 1950년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 1976년 12월 사망한 후에는 베이징의 ‘바바오산(八寶山) 혁명묘지’에 묻혔으며 2011년 사망한 부인 정설송(丁雪松) 여사와 합장되어 있다.  

   
▲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하여 13억 중국인을 뒤흔든 조선인 정율성

 그가 태어난 광주 남구 양림동 생가에는 출생지 표지가 세워지고 생가 근처에는 2008년 ‘정율성로(路)’가 광주시와 남구청에 의해 조성됐다. 광주시와 자매도시 관계를 맺고 있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시에서 기증한 동(銅)으로 제작한 흉상도 ‘정율성로’ 입구에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