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경상남도 진주교 육지원청(교육장 유병주)은 한글날을 앞둔 7일 ‘토박이말 솜씨 겨루기’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진주교육지원청은 전국 최초로 지역교육청 단위의 특색사업으로 '토박이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토박이말 교육의 효율적 실천을 위해 협력학교 2개교와 합력학급 10학급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토박이말교육학회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김수업)의 도움을 받아 여러 가지 토박이말 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쳐 오고 있다.
이날 열린 '토박이말 솜씨 겨루기'는 '토박이말 교육의 가을걷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 뽑힌 배움이(학생) 380 여 사람이 한 자리에 모여 ‘앎 솜씨, 그림 솜씨, 움직그림(동영상) 솜씨, 가락글(시) 솜씨, 줄글(산문) 솜씨 겨루기를 펼쳤다.
협력 학교와 협력 학급에서는 ‘토박이말 맛보기’라고 하여 날마다 토박이말 하나씩을 맛본 뒤 그 말을 넣은 짧은 글짓기, 날적이(일기) 쓰기, 그림 그리기와 같은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토박이말 부려 쓰기에 힘을 써 왔다고 한다. 그리고 토박이말 놀이딱지와 똑똑손말틀(스마트폰) 풀그림(프로그램)인 ‘토박이말누리’를 갖고 놀면서 많은 토박이말을 익히기도 했다고 한다.
솜씨 겨루기에서 좋은 열매를 거둔 배움이는 말할 것도 없고 으뜸보람(대상)을 받은 배움이의 갈침이(교사)까지 보람(상)을 줄 거라고 한다. 보람을 받는 사람들은 다음 달 7일 협력 학교와 학급이 그동안 갈고 닦은 토박이말 솜씨를 자랑하는 ‘토박이말 한마당 잔치’에서 보람과 함께 선물을 받게 된다.
언어문화개선범국민운동의 뜻과 이어지며, 경남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나라사랑교육, 인성교육과 창의성 교육이라는 여러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 주고 있는 이런 뜻 깊은 교육 활동이 경남교육,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의 한 가운데로 들어갈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힘과 슬기를 모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