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신작 <미인>을 4월 3일(목)부터 6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전통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작품을 통해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증명해 온 국립무용단이 2025년 공개하는 첫 번째 신작이다. 국내 각 분야 예술계를 대표하는 창작진과 함께 한국춤에 내재한 아름다움의 값어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연출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부터 연극ㆍ영화ㆍ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연출가’ 양정웅이 맡았다. 양 연출은 “한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창작진을 한자리에 모았다”라며,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온 으뜸 창작진이 뭉쳐 독창적인 방식으로 한국의 미를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무는 국내 무용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안무가 정보경이 담당한다. 최근 엠넷(Mnet)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한국무용 코치이자 전국 탐방 총안무감독으로 대중에게 한국무용의 매력을 널리 알린 정보경은 “전통적 형식미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춤으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한국춤의 다양한 매력을 전하고 싶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 80돌과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를 맞아 안중근 의사의 독립 정신과 평화 사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작발레 공연이 열린다.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사)안중근의사숭모회·안중근의사기념관이 오는 15일(토)과 16일(일) 이틀 동안 서울 예술의 전당 시제이(CJ)토월극장에서 안중근 의사를 주제로 한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안무 문병남, 대본·연출 양영은)은 안중근 의사의 유언인 “대한독립의 함성이 천국까지 들려오면 나는 기꺼이 춤을 추면서 만세를 부를 것이오”를 창작 동기로 2015년 창작됐으며, 죽음을 앞두고도 나라의 평화와 독립을 꿈꿨던 안중근 의사의 삶과 철학을 담아냈다. 특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일회성 창작작품에 그치지 않고 여러 해 동안 음악과 안무, 연출을 수정ㆍ보완하여 나라 밖 라이선스 작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발레계에 새로운 축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틀(15일 17시, 16일 15시) 동안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 안중근 역에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 발레리노와 윤전일 댄스 이모션(Dance Emoti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행 강대금) 창작악단(예술감독 권성택)은 작고 15주기를 맞은 이상규 작곡가를 기리며 그의 대표작들과 위촉곡으로 구성한 국악관현악 무대 ‘작곡가 시리즈 Ⅳ-이상규’를 오는 3월 27일과 2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작곡가 시리즈’는 창작국악의 토대가 된 대표적인 작곡가의 작품을 선정하여 그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로, 작곡가 이상규의 대표작인 <16개 타악기를 위한 시나위>, 해금 협주곡 <수나뷔>, 대금 협주곡 <대바람 소리>, 피리 협주곡 <자진한잎>과 그의 장녀 이경은 작곡가에게 위촉한 <불멸의 밤>을 선보인다. 공연 첫날(3.27.)에는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 연주자인, 피리에 안은경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악장, 대금에 김정승 서울대 교수, 해금에 강은일 단국대 교수가 협연에 나선다. 두 번째 날(3.28.)에는 초연 당시 최고의 기량을 펼쳤던 피리에 정재국 명인, 대금에 임재원 서울대 명예교수, 해금에 양경숙 전 서울대 교수가 무대에 오른다. 작곡가 이상규(李相奎, 1944~2010)는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원장 김용구)은 3월 10일 낮 2시 전통문화교육원 대강당(충남 부여군)에서 ‘2025년도 국가유산수리기능인 양성과정’의 출발을 알리는 입교식을 연다. 이날 입교식에는 ▲ 미술공예분야 기초과정 6개 전공(옻칠, 단청, 배첩, 도금, 철물, 모사) 52명, 심화과정 6개 전공(옻칠, 단청, 장석, 대장간, 배첩, 모사) 27명, ▲ 건축분야 기초과정 2개 전공(대목(드잡이), 소목) 9명, 심화과정 3개 전공(소목, 번와와공, 한식미장) 13명까지 모두 101명의 교육생과 객원교수, 교직원 등이 참석한다. * 배첩: 그림이나 글씨 등 서화류에 종이나 비단을 덧붙여 족자, 병풍, 전적 등의 형태로 꾸며 기록물의 보존성을 높이는 기술 * 모사: 서화류의 소실·훼손 등에 대비해 그림이나 글씨 등을 같게 옮겨 그리는 기술 * 드잡이: 기울거나 내려앉은 구조물을 해체하지 않고 도구 등을 이용하여 바로잡는 일 * 번와와공: 기와를 해체하거나 이는 사람 이번에 입교하는 교육생은 올해 12월까지 심도 있는 기능 숙련 과정을 거쳐 전국의 국가유산 수리 현장 등에서 일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건축분야 기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어린이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천을 권하는 내용이 담긴 환경교육교재 ‘수원이 환경이야기’를 제작ㆍ보급했다. ‘수원이 환경이야기’는 ‘찾아가는 수원이 환경교실’(학교 방문 환경교육)과 교과 시간 등에 사용하는 교재다. 교재는 ▲환경수도 수원 ▲신기한 숲속 마을 ▲생명을 살리는 물 ▲우리 가족 건강밥상 ▲지구를 위한 분리배출 ▲탄소발자국을 줄여요 등 6개 단원으로 구성됐다.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탄소중립 실천 방법 등을 담고 있다. 수원시는 처음 2013년 펴낸 이후 해마다 개정판을 보급하고 있다. 올해는 초등학교 66개교에 모두 7,327부(학생용 7,044부, 교사용 283부)를 나눠줬다. 수원시 관계자는 “미래 세대가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수원이 환경이야기’가 학생들이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되길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환경교육교재에 관한 문의는 수원시 환경정책과(031-228-2456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3월 9일 지리산국립공원 세석평전 일원에 20cm 량의 눈이 쌓여 설산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 눈은 3월 4일 대설이 내린 이후부터 3월 8일까지 매일 조금씩 내린 눈이 더해져 만들어낸 설경이다. 저지대에서는 봄꽃이 피어 봄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지만 고지대에서는 여전히 겨울의 눈꽃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이번 촬영(드론영상, 사진)을 통해 지리산국립공원 세석평전과 촛대봉, 그리고 촛대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 설경을 함께 담았다.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정약전과 정약용. 경기도 마재 땅에서 다섯 형제 가운데 둘째와 넷째로 태어난 둘은 어릴 때부터 우애가 남달랐다. 형제끼리도 더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둘은 유난히 정이 두터웠고 공부를 좋아하는 성향도 잘 맞았다. 홍기운이 쓴 이 책, 《편지로 우애를 나눈 형제, 정약전과 정약용》은 형제이자 서로를 알아주는 벗이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겨울밤 화롯불 앞에서 듣는 것처럼 따뜻하게 풀어내는 책이다. 주막에 묵던 한 선비가 주막집 형제가 티격태격하는 것을 보고 ‘정 씨 형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두 사람은 아버지가 화순 현감으로 있을 때 근처의 절에 머물며 함께 공부했다. 그때 정약전이 읽은 책이 《서경》, 정약용이 읽은 책이 《맹자》였다. 함께 공부하는 것을 가장 큰 즐거움으로 여길 만큼 뜻이 잘 맞았기에, 서로 모르는 것을 묻고 답하며 즐겁게 공부했다. 둘 가운데 먼저 벼슬에 나간 이는 아우 정약용이었다. 처음에는 벼슬에 뜻이 없던 정약전도 아우가 임금을 섬기려면 벼슬길에 올라야 한다고 몇 번이나 설득해 조정에 출사했다. 함께 벼슬길을 걷던 형제는 정조가 승하하면서 나란히 귀양을 가게 되었다. 귀양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판소리 노은주 명창은 지난 6일 ‘2025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100인 대상’을 받았다. 노 명창은 ‘2025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대상 조직위원회’로부터 국악명인부분 2025K국악명인명창공로공헌대상으로 뽑혀 상을 받은 것이다. 노 명창은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사무차장으로 근무하며 지난해 목포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고, 판소리 대중화를 위해 유튜브 <노은주 판소리>를 열며, 판소리 제자들을 키워 전국대회에서 입상하게 한 것은 물론, 노은주 제자발표회를 열고 동국대학교 등에서 후학을 지도하는 등 활발한 전승 활동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노은주 명창은 대상을 받은 데 대해 “<흥보가> 예능보유자였던 한농선 선생님을 만나 <흥보가>를 배웠고, 이제 제대로 판소리에 눈을 떠 선생님을 잇게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한국인 100인 대상’을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를 내려다보고 계실 선생님께서 흐뭇한 마음으로 웃으실 걸 생각하니 참으로 뿌듯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판소리 전승활동을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일까 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5 한국을 빛낸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벌써 40년 되었군요, 1985년이니까. 이선희라는 깜찍한 신인 여가수가 <그래요, 잘못은 내게 있어요>라는 노래를 내놨었지요. 그 뒤로 그 노래는 저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이런저런 다툼이 없을 수 없지요. 그때마다 저는 혼잣말로 “그래요, 잘못은 제게 있어요.”를 되뇌곤 했으니까요. 우리는 지금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배달겨레에게 일찍이 이런 “강구연월”*은 없었다지요. “공업입국” 이후에 무역, 농업,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의 눈부신 성장은 경제발전으로 이어져 이제는 많은 나라들이 부러움의 눈길로 우리를 우러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군 이래 가장 큰 사회 갈등을 겪고 있기도 하지요. 그 갈등 가운데 보, 혁 진영 갈등은 부풀대로 부풀어 곧 터지려 합니다. 나라가 쪼개질 지경이지요. 이걸 그냥 이대로 둬도 괜찮을까요? 스스로 곪아 터졌다가 저절로 아물까요? 사회학자들은 우리의 이 현상을 고도성장 뒤에 겪는 ‘성장통’이라 합니다. 사회 각 분야가 전반적으로 같이 발전하지 못한 부작용이란 것이겠지요. 또 다른 이들은 정치인들을 갈등의 원흉으로 지목하기도 합니다. 분열과 갈등을 자양분으로 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사단법인 한국연기예술학회(회장 오진호)는 지난 7일 서울 구로문화재단(대표이사 정연보)와 구로구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두 기관은 상호 보유한 자원과 정보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구로구 지역문화 예술 발전과 홍보를 돕기로 하였다. 사단법인 한국연기예술학회는 코로나로 멈춘 지역의 거리공연 활성화와 청년 예술가들의 폭넓은 공연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총괄위원회(법인명 인스카우트)를 발족하여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에서 거리공연 축제 ‘잇츠 구로 아트페스티벌’(IT’S 구로 아트페스티벌)를 진행할 계획이다. ‘IT’는 구로지역이 장려하는 정보통신(IT) 산업을 뜻하며, ‘S’는 길거리(street), 광장(square)의 의미로 어디에서나 무대(stage)가 되는 구로의 예술 축제를 의미한다. 또한,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성장 발판의 기회 마련을 위해 대상 수상자(팀)에게 상금 100만 원을 줄 예정이다. 이 축제를 위해 비오엠 정원직 대표가 개발한 케이팝콘(K-POPCON) 경연 전문 앱을 활용하여 저소음 기술과 예술 융합을 선보인다. 경연 전문 앱은 공연 현장에서 발생하는 스피커의 소리를 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