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나라의 거울 징비록이여~ 서애의 뜻이여, 영원히 빛나리 역사를 거울삼아 살아가세~ 우리 모두 새기세 징비 징비 징비하라! 징비 징비 징비하라! 무대에서는 장엄한 류성룡의 외침 곧 판소리 노은주 명창 작사ㆍ작창으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서애 류성룡가(歌)>가 들려온다.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류성룡 선생은 뛰어난 통찰력과 결단력으로 국론을 통합하고 백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그의 지도력은 단순한 위기 극복을 넘어, 훗날 국가 재건의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 류성룡 선생을 기리는 제2회(418주기) 서애 류성룡 선생 추모문화제가 어제 6월 7일 낮 3시 남산국악당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최근 대한민국은 전직 대통령이 12.3계엄을 일으킨 탓으로 헌번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받고 새롭게 제21대 대통령은 뽑는 대통령선거를 치렀다. 이는 그동안 군부세력이 저지른 계엄령에 대한 역사적 심판이 제대로 내려지지 않은 탓이라고들 많은 국민은 얘기한다. 이 행사는 그와 맞물려 류성룡 418주기를 맞아 류성룡의 《징비록》을 재조명하자고 부르짖는 것이다. 행사는 (사)한국민속전통진흥회(이사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K 교수가 외교적인 발언을 하였다. “우리가 사장님 부자 되시라고 확실하게 밀어 드리겠습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부자 되면 한턱낼게요.” 미스 K가 응답했다. “제가 파스타 밸리 홍보 이사를 맡으면 어떨까요?” K 교수가 엉뚱하게 제안했다. “좋아요. 홍보 좀 많이 해 주세요.” 미스 K가 반색하면서 말했다. “그러면 나는 영업 이사 자리를 주세요.” 경영학 전공인 ㅊ 교수가 끼어들었다. “맞아요. 영업도 매우 중요하지요. 잘 부탁합니다.” 미스 K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면 나는 감사를 맡겠습니다.” ㅈ 교수도 질세라 한 자리를 차지했다. “감사합니다. 감사님!” 미스 K가 재치 있게 받아넘겼다. K 교수가 화제를 돌리며 의미심장하게 물어보았다. “그런데, K리조트에서 혼자 살려면 심심하지 않아요?” “조금은 그래요. 10층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참 좋은데, 때로는 심심하기도 해요. 그래서 남들처럼 연애도 하고 싶고...” 뭐라고? K 교수는 분명히 들었다. “남들처럼 연애도 하고 싶다” 이 여자는 분명히 혼자 사는 이혼녀임에 틀림이 없다. 결혼 생활이 순탄하다면 절대로 이렇게 발언할 수가 없을 것이다. “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주식회사 그린트리(대표 목선혜)는 춘천시와 춘천문화재단 꿈꾸는예술터가 주최ㆍ주관하는 유ㆍ아동 통합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꼼지락 꿈지락>을 2025년 5월부터 7월까지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춘천 꿈꾸는 예술터에서 진행하고 춘천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세대 유아들의 오감 발달과 창의적인 사고력을 증진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지역의 우수한 예술가들과 협력하여 판화, 조소, 드로잉, 공예, 회화 등 5가지 예술 분야의 감각 특화 체험 수업을 제공한다. 참여 예술가로는 판화가 김영훈, 도예가 지유선, 조각가 이덕용, 조각가 이승호, 서양화가 이수현, 서양화가 마혜련, 도예가 원슬비, 도예가 김지현, 서양화가 신리라, 서양화가 서슬기 작가가 함께한다. <꼼지락 꿈지락>은 현재 관내 유치원 20학급을 대상으로 다양한 예술 재료를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목선혜 대표는 “예술을 사랑하는 도시 춘천에서 유아들이 예술가와 교류하며 창의적인 예술 경험을 쌓아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년기의 예술적 경험과 가치를 쌓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22일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 ‘문화플랫폼 S1472’에서는 S1472 기획전시 ‘손으로 만나는 명화’ <빈센트 반 고흐 레플리카>가 열리고 있다. 강렬한 색채와 생생한 붓놀림으로 사랑받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레플리카 전시를 통해 그의 대표작들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직접 그림을 만지고 느끼며, 고흐의 세계를 손끝으로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된다.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라 불리는 네덜란드의 후기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는 선명한 색채와 격렬한 필치로 불꽃 같은 정열을 화폭에 쏟아냈으며, 20세기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서양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가운대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리 길지 않은 생애 동안 지독한 가난과 빈번한 정신적 질환에 시달리며 늘 고독했던 고흐는 37살의 나이에 권총 자살로 삶을 마감하였다. 숱한 고통과 좌절 속에서도 자신만의 굳은 신념으로 작업에 몰두한 그는, 10년에 불과한 화가 생활 동안 모두 879점의 그림과 1,100여 점의 스케치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삶과 작품은 세기를 넘어선 감동으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인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오는 6월 13일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2025년 제2회 한식 포럼’을 연다. 한식포럼은 2024년 처음 열려 올해 2회째를 맞이한다. 이번 포럼은 ‘파인 다이닝, 전통 한식의 근본을 담다’를 주제로, 외식 시장에서 전통 한식의 시장성과 앞으로의 방향을 찾는다. 유면 조리사, 요리 다큐멘터리 PD,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포럼은 1부 발표와 2부 자유토론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 ‘왜’ 지금, 우리는 전통 한식의 의미를 되새겨야 하는가 ▲ ‘어떻게’ 해야 한식이 시장의 경향이 될 수 있을까? ▲ ‘누가’ 전통 한식을 만들어 갈 것인가 등 세 가지 주제의 발표가 진행된다. 각 주제는 다큐멘터리 <요리인류>를 연출한 이욱정 PD,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솔밤’의 엄태준 셰프, 한국의집 조희숙 조리고문이 발표를 맡는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사)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원혜영 부원장,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에빗’의 조셉 리저우드 셰프, 한국전래음식연구회 김현숙 회장이 참여한다. 2부에서는 발표자와 토론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진다. 토론은 아워홈 TF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긴 겨울 싸늘한 냉골에 누워 새우잠 주무시던 우리 어머니 파릇파릇 4월이 새순 돋으면 산나물 캐다 장에 내다 팔아 보리쌀 몇 됫박 사서이고 오시어 가파튼 보릿고개 헐떡헐떡 넘기셨지 저녁 밥상에 풋나물 뜯어 끓인 멀건 보리죽 철부지 5남매 삥 둘러앉아 걸신들린 듯 퍼먹는 모습 보시고 어머니 눈은 촉촉이 젖으셨지 ...이학주 시인의 <보릿고개 넘던 시절> 가운데 그제는 24절기 가운데 아홉째 망종(芒種)이었다. 망종이란 벼, 보리 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씨앗을 뿌려야 할 적당한 때라는 뜻으로 보리 베기와 모내기에 알맞을 때다. 그러므로 망종 무렵은 보리를 베고 논에 모를 심는 절기로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라는 속담이 있는데 망종까지 보리를 모두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 무렵은 모내기와 보리베기가 겹치는 때여서 “발등에 오줌 싼다.”, “불 때던 부지깽이도 거든다.”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한해 가운데 가장 바쁜 철이다. 그러나 예전엔 보리 베기 전에 늘 ‘보릿고개’라는 것이 있었다. ‘보릿고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 감자. - 권태응, 감자꽃' - 감자꽃이 활짝 피었다. 나는 감자꽃밭을 보면 권태응 시인의 '감자꽃'이 떠오른다. 어제 감자꽃이 활짝 핀 강원도 두메산골을 지나다가 차를 세웠다. 살금살금 뉘집 밭인지 알 수 없는 감자꽃이 만발한 밭에 섰다. 감자밭에 서면 , 오래전 충주 탄금대에서 보았던 권태응 시인의 감자꽃 시비에서 보았던 그 느낌이 살아난다.. "참 뻔한 이야기다. 맨숭맨숭하고 심심하기조차 하다. 자주 꽃이 핀 감자는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다. 누군들 그런 말을 못 할까? 하지만 이건 단순한 사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그 어떤 뿌리, 변함없는 어떤 흐름, 또는 진리 같은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가 귀하다." 라고 했던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흔하고 흔한 감자꽃에서도 '생명 순화의 진리'가 숨어 있다는 것을 공감한 것은 새로운 기쁨이다. 감자꽃 외에 동요 도토리들, 산샘물, 달팽이 등을 남긴 권태응(權泰應, 1918-1951) 시인은 1935년 경성제일고보 재학중 최인형ㆍ염홍섭 등과 함께 항일비밀결사를 조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는 6월 13일부터 6월 1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는 제15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 춘향> 공연이 펼쳐진다. <발레 춘향>은 아름다운 한국 고전을 차이콥스키의 선율과 발레로 담아낸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적인 창작발레다. 기획 단계부터 세계 무대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작품으로, 2007년 전막 초연 이후 2014년 개정작업을 통해 독창성과 예술성을 업그레이드시키며 <심청>에 이어 가장 한국적인 발레로 주목받고 있다. 끊임없는 정련을 통해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발레 춘향>은 2015년 오만 무스카트와 2018년 콜롬비아 보고타에 공식 초청되어 K-발레의 위상을 드높였으며,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올해를 빛낸 안무가상’(2018),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우수상’(2019, 무용부문)을 받는 등 나라 안팎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발레 춘향>의 매력은 ‘동서양 문화예술의 아름다운 조화’다. 튜튜 대신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펼쳐지는 견고한 안무, 입체감을 살린 연출과 극적인 전개로 한국 고유의 미를 섬세하면서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제9회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가 오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하동 송림공원과 섬진강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별천지 하동! 섬진강 재첩과 치유'이라는 주제 아래, 자연 속에서 쉼과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축제의 포문은 하동예술단과 합창단, 가야금 연주가 열고, 초청 가수 천록담(이정)과 정미애의 무대가 분위기를 한껏 달군다. 이어지는 섬진강 치맥 페스티벌, 그룹댄스 경연, 치유 거리공연, 마칭밴드 행진 등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며 방문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는 모두 15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재첩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찾아라! 황금재첩'을 비롯해 ▲거랭이 재첩잡이 체험(세계중요농업유산) ▲섬진강 은어잡이장 ▲섬진강 그림그리기 ▲숲속 도서관 ▲주민화합 윷놀이 ▲섬진강 두꺼비는 어디에?(보물찾기) ▲하동 인생컷 ▲섬진강 5종 스포츠 ▲재첩 OX퀴즈 ▲섬진강물대첩(물총싸움) 등이 준비돼 있다. 축제추진위원회는 '찾아라! 황금재첩'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소장 김종식)는 지난 5월, 산골마을 낡은 집의 주거환경 개선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산청군 삼장면 유평 삼거리마을 4가구에 고효율 단열창호를 지원하는 사업을 끝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삼거리마을에 연중 사는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낡은 창호를 철거하고 가구당 최대 500만 원 상당의 고효율 단열창호로 바꿔줌으로써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지리산국립공원 공원마을지구에 속한 이 산간마을의 주택들은 대부분 창호를 설치한 뒤 15년 이상이 자너 단열 성능이 크게 낮아진 상태로, 겨울철에 이슬이 맺히고, 곰팡이가 슬며 난방 에너지 손실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2024년 지리산 국립공원 지역에서 한 주민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7%가 ‘창호 단열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응답한 바 있다. 특히, 지리산 대원사계곡을 품고 있는 삼거리마을에는 고령의 주민들이 많아 난방비 부담이 크고 동절기 실내 생활 여건도 열악해 주거복지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창호 교체를 마친 주민 예순자(68세) 씨는 “겨울이면 창문 사이로 매서운 바람이 들어와 아주 힘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