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강은숙 기자] 종이접기, 선조들의 슬기로움이 담긴 전통 종이접기는 아이들의 오감발달을 돕는다고 한다. 그 종이접기의 세계적 대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잔치를 벌인다. 오는 8월 24일(토)부터 25일(일)까지 이틀 동안 영등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사) 한국종이접기협회가 주최하는 코리아 종이접기 컨벤션이 개최된다. ▲ 컨벤션에서 전시된 작품 모습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본 행사는 종이접기 작가와 동호인들이 모여 종이접기를 배우며 본인이 접은 작품을 전시하고 상호 교류하는 행사로서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한국 등에서 종이접기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미 외국에서는 종이접기가 건축이나 의상디자인, 공간디자인, 우주과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고 미래지향적인 융합과학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종이접기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환경 운동가인 미국의 베니 페이튼(Berney Payton)이 초정작가로 참가하는데 베니 페이튼은 멸종 동물을 종이접기로 창작하고 전시하여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특히 젊은 학생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틀 동안 본인이 선택한
[그린경제=강은숙 기자] '견오백지천년(絹五百紙千年)' 곧 비단은 오백년을 가지만, 한지는 천년을 간다.는 말이 있다. 수 천 년을 지켜온 우리의 종이문화는 비단보다 한수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한지작업을 하면서 요즈음 들어 종이를 다루는 사람들의 표정이 부드럽고 얼굴에는 늘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느껴가고 있다. 내 주변에는 평생 동안 닥종이를 만들고 있는 장인에서부터 종이접기, 종이 공예를 하는 작가들이 많은데 이들에게서는 어딘가 모를 천진난만함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 무궁정광대다라니경(751년, 국보 제 126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내가 닥종이 인형을 처음 만난 것은 15년 전쯤의 일이다. 닥종이 인형을 처음 접했을 때 다른 미술 전시회에서 볼 수 없었던 소박하면서도 뭔가 크게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감동을 느꼈다. 고백하자면 그 순간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충동에 빠졌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닥종이를 손에 쥐면 미소가 번져오고 잔잔한 마음의 평화가 찾아옴을 느낀다. 조상의 손끝에서 마음으로 이어져온 한지의 그 무엇이 이렇게 나를 편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인지 한지와의 만남이 더욱 소중하다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