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고 봄꽃이 활짝 핀 가운데 4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람객을 기다린다. 특히 풍성한 주말 공연과 교육, 전시 등을 마련함으로써 가족들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봄소풍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와 함께 전통한복의 값어치 확산과 전통문화 누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전통한복 일생의례> 전시를 창경궁 내 통명전에서 오는 4월 7일부터 23일까지 연다. ‘일생의례’는 한 사람이 태어나 평생 겪는 삶의 중요한 고비마다 그 변화를 잘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를 갖추는 의식을 말한다. 한복 디자이너 김인자, 유현화, 이춘섭, 이혜순, 조은아 5인이 참여하였으며, 전시품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국실크연구원이 개발한 한복 원단을 활용하여 제작했다. 전시는 어른이 되는 순간을 기리는 관례ㆍ계례, 짝을 만나는 혼례, 장수를 축하하는 수연례, 조상을 기억하는 제례복 등 관련 일생의례 전통한복 10종을 궁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창경궁 관람객 누구나 이번 창경궁 통명전에서 진행될 전통한복 전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이다. 이 전시는 지난 1월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연 <전통한복 일생의례>의 두 번째 전시로서,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한복을 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조선시대 가장 많은 서화 수집품 《석농화원(石農畫苑)》 기록을 사실로 확인시켜주는 작품을 비롯한 조선후기 미공개 회화들이 미국에서 발견, 국내로 돌아온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애령)은 지난 3월 28일(화) 귀중한 조선 후기 회화 4건을 기증받았다. 이 작품들은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사는 게일 허Gail Ellis Huh 여사가 시아버지인 고 허민수(1897~1972)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재단’) 미국사무소의 조사와 교섭을 통해 허민수 선생의 연고지인 국립광주박물관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기증 서화는 모두 4건으로 조선 후기 으뜸 서화 수장가 김광국(金光國, 1727∼1797)의 《석농화원》 가운데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인 김진규(金鎭圭, 1658∼1716) <묵매도(墨梅圖)>를 비롯하여, 신명연(申命衍, 1808∼?)의 <동파입극도(東坡笠屐圖)> 등 18~19세기 조선시대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미공개 작품들이 포함되어 주목된다. 김진규의 <묵매도>는 지난 2013년 새롭게 알려진 《석농화원》 필사본 권1에 제목과 그림의 평만 전해오던 것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이아름 여창가곡 한바탕 녹음방초(綠陰芳草)’ 공연이 오는 4월 11일 저녁 6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오른다. 국가무형문화재 여창가곡 이수자 이아름은 전통가곡을 올곧게 계승하며 재해석하여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객이다. 2015년 <안녕, 정가 이아름>과 북촌낙락 <이아름 여창가곡 한바탕> 발표 이후 15곡의 여창가곡 전창을 담아 올리는 본 공연은 그 동안 활동해 온 창작 정가의 원천을 들여다보고 전통가곡의 아름다움을 아로새기고자 준비한 무대이다. 2010년 세계 무형문화유산 유네스코에 오른 가곡 가곡은 한국의 전통사회의 양반과 중인 계층에서 애호되던 대표적인 성악곡이며 2010년 세계무형문화유산 유네스코에 올랐다. 오랜 역사를 거쳐 만대엽, 중대엽, 삭대엽 순으로 발전하여 지금의 자진한잎으로 전해진다. 가곡은 시조 그리고 가사와 함께 정가에 속하며 가야금, 거문고, 대금, 세피리, 해금, 장구의 관현 반주와 함께 불린다. 남자가 부르는 남창 26곡, 여자가 부르는 여창 15곡이 전승되고 있다. 정형시를 가사로 하는 가곡은 정갈하면서 넉넉한 호흡으로 표현되어 문학의 감성과 예술성이 담긴 전통예술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KCDF, 원장 김태훈)은 2022년 밀라노 한국공예전을 재구성하고 확장하여 선보이는 공예기획전 《다시, 자연에게 보내는 편지》를 오는 4월 4일(화)부터 6월 4일(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자연 본래의 모습에 대한 고찰, 자연 존중의 미학을 공예를 통해 조망하고자 기획하였다. 공예의 정신적 값어치를 땅의 기초에 두고, 전통적 재료와 현대적 재료를 아우르며 만들어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2022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연 한국공예전 《다시, 땅의 기초로부터(Again, From The Earth’s Foundation)》를 재구성한 부분을 포함하여, 8개 주제 아래 30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장성 작가의 설치 작품 《주어짐/Given》(2023)이 관람객을 먼저 맞이한다. 자연적 소재 ‘돌’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 작품으로, 의자 시리즈와 함께 이를 기념하는 영상과 플라스틱 유닛으로 만든 대형작품으로 구성했다. 3등 대합실에는 2022년 밀라노 한국공예전 《다시, 땅의 기초로부터》를 재구성한 전시 공간 ‘내가 서 있는 땅’이 마련된다. 지난 전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설치한 IP카메라가 사생활 침해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IP카메라(유무선 인터넷에 연결하여 쓰는 카메라)를 설치하지만, IP카메라에는 보안 설정을 따로 해야 하고, 최신 펌웨어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한다. 최근 IP카메라의 유출 실태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제공하는 IP카메라 보안설정 안내를 소개한다. 최근 서울 강남 성형외과 IP카메라 영상이 온라인 누리집에 유출되면서 사회적인 논쟁이 된 바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남 한 성형외과 진료 장면이 담긴 내부 IP카메라 영상이 올라왔고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있는 영상이 포함돼 우려되고 있다. IP카메라 보급이 확대되면서 보안 위협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IP카메라 보안 취약점을 점검한 결과 사용자 인증 없이 촬영ㆍ저장된 영상에 접근할 수 있거나, 영상 송출 과정이 암호화되지 않는 등 곳곳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IP카메라 등 사물인터넷(IOT) 보안 취약점 관련 신고 건수는 2020년 141건에서 2022년 333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포격이 끝났어도 지하 창고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 소년 우크라이나 공군기지가 있는 호스트멜 마을의 소년 빈차르스키(11살)는 전쟁 첫날부터 끔찍한 경험을 했다. 총성과 폭음, 러시아 점령군, 길에 널린 주검을 보면서 말수가 적어진 아이는, 공습경보와 포격이 끝난 뒤에도 좀처럼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고 어둡고 찬 지하 창고에 오랫동안 머물렀다. 소년을 찍은 사진가는 나라 밖 매체에 분쟁지역 전문 사진가 ‘KISH KIM’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상훈이다. 대학에서 디자인과 사진을 가르치는 멀티디자인학과 교수로서의 한국 이름보다 911 뉴욕 테러, 레바논-이스라엘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가자 전쟁 등 분쟁과 무력 갈등의 현장을 30여 년 동안 기록해 온 사진가 ‘KISH KIM’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사진작가 KISH KIM KISH KIM은 지난 2월부터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와 현재 접전 지역인 전방 돈바스, 전쟁 초기 격전지였던 이르핀, 부차, 호스토멜, 체르니히우까지 전쟁 1년을 맞은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을 찾아 현장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폐허가 된 도심과 마을을 다니며, 폭격으로 가족을 잃은 여인, 정전 중 손말틀(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마스크 벗은 뒤 4월부터 본격적으로 대면교육을 확대해 시행한다. 특히 보육원, 돌봄시설, 특수학급 어린이 등 사회 구석구석에 박물관 민속교육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찾아서 박물관이 따뜻한 감성으로 어린이에게 다가가는 문화나눔교육 3종을 준비하였다. 대상 어린이들의 아침특성을 감안하여 박물관과 교육기관 현장에서 수요자 맞춤형으로 운영한다. □ 보육원 어린이의 우정 대탐험 ‘달토기와 산토끼, 우리는 친구’ 국립민속박물관은 그동안 어린이교육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문화사각지대로서 보육원ㆍ모자원 등을 대상으로 한 상설교육으로 ‘달토끼와 산토끼, 우리는 친구’를 새롭게 개발하였다.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귀여운 달토끼가 산토끼를 만나서 우정을 쌓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하기 교육이다. 지혜로운 토끼가 등장하는 옛이야기와 노래를 탐색하고 절구 찧기와 나만의 ‘치유 약초주머니’ 만들며 전시실 관람도 할 수 있다. 이 교육은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1 ‘달토끼와 산토끼’의 연계교육으로 4월 26일 개관 이후에 5월부터 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며 박물관에서 차량이 지원된다. □ 지루할 틈 없는 돌봄 시간, ‘얼쑤 절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도서출판 우리겨레가 고구려의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고, 이를 형상화한 소설 《광개토호태왕》(전 3권)’을 펴냈다. 도서출판 우리겨레는 이 소설이 단군조선과 고구려 역사에 대한 전반적 조명을 통해 광개토호태왕 시기를 이해하는 새로운 역사 해석을 시도하고 있으며, 겨레가 분단된 지 78년째를 맞은 현 상황에도 겨레의 통일에 이바지할 수 있는 소설이라고 자평한다. 소설 《광개토호태왕》은 안으로는 자신의 권력 욕망만을 추구하는 세력이 득세하고, 밖으로는 외세의 침략으로 어려움에 부닥쳐 있던 상황을 치밀한 전략 전술로 극복하고 고구려의 전성기를 이뤘던 광개토호태왕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미래의 대들보인 청년 장수들의 끈끈한 동료애와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나라의 기틀을 잡아가는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다. 고구려는 기원 371년에 고국원왕이 백제와 싸움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맞아 전사하고, 378년에는 거란의 공격으로 8개 마을이 유린당하고 포로로 1만여 명이 끌려간다. 384년에는 고구려의 원수국 전연을 이어받은 후연이 등장함으로써 고구려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고구려를 구할 광개토호태왕이 374년에 출생하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이 판소리로 재탄생한다. 젊은 판소리 공동창작집단 ‘입과손스튜디오’의 신작이다. 원작의 서사를 바탕에 두고 ‘세상은 한 척의 배’라는 설정으로 새롭게 각색했다. 공연은 오는 4월 8일부터 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열린다. 입과손스튜디오는 원작의 공감대를 확장하기 위해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프랑스 배경과 인물의 이름은 모두 한국식으로 바꿨다.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는 ‘불쌍한 사람들’이 모두 한배에 타고 있다는 설정은 사회 구조적 모순을 말하고자 한 원작을 적극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다. 소리꾼과 고수 중심의 ‘전통판소리’에 배우, 자작가수(싱어송라이터), 드러머 등과 협업해 대중적인 감성을 더했다. 비장하고 엄숙한 이야기 가운데 시원하게 웃음을 터뜨릴 수 있는 판소리식 유머와 재담도 곳곳에 배치했다. ‘판소리 레미제라블 구구선 사람들’은 3년 동안의 창작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여러 토막소리가 모여 완창 판소리가 되는 ‘전통판소리’의 연행 방식을 창작동기로 했다. 여자(팡틴), 청년(마리우스), 아이(가브로슈)를 토막소리 주제로 뽑아 무대화했다. 원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