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장애무용예술을 주축으로 활동하는 사단법인 빛소리친구들(대표 최영묵)은 12월 4일, ‘2024 마구포용교육’ 하반기 교육 과정이 성황리에 끝났음을 알렸다. 마구포용교육은 마포구 ‘2024년 주민참여예산지원사업’의 하나로 장애인ㆍ비장애인, 아동ㆍ청소년, 성인ㆍ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대의 마포구 주민들에게 포용예술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서로 소통하고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활성화, 지역문화 값어치 창출 등 주민들 사이 화합과 협력, 상생을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하반기 교육은 지난 8월부터 5달 동안 7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성인ㆍ어르신 국악, 성인 요가, 어르신 요가, 성인 한국무용, 어르신 한국무용, 성인 한국창작무용 등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되었다. 그 가운데 일부 프로그램은 장애인무용전문교육 ‘MADE 2024 향상발표회’ 무대에서 야심 차게 선보일 예정이다. 국악 강좌에 참여한 수강생 가운데 한 명은 "이번 수업을 통해 한국 전통 음악에 대한 이해와 리듬을 배웠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라며, "생전 처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설레이고 긴장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무용 수강생은 "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17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1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와 관련해 이뤄진 첫번째 신문 내용이 담긴 귀중한 사료와 함께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한국문학의 역사에서 이정표가 될만한 작품들의 육필원고, 초판본 등이 출품된다. 출품작은 총 137랏(Lot), 낮은 추정가 총액 약 70억 원이다. 서울옥션 <제181회 미술품 경매>에는 일본인 외교관 오노 모리에의 14쪽 분량 회고록, 안중근 의사와 하얼빈 의거와 관련된 인화사진 7점과 유리건판 8장이 <안중근 의사 관련 자료 일괄>로 함께 출품됐다. 이 가운데 오노 모리에 회고록은 하얼빈 의거 실행일인 1909년 10월 26일과 안중근 의사가 일본 영사관으로 인도된 뒤 공식적인 첫 신문이 이뤄지는 30일 사이 사흘 동안의 흔적을 알려주는 자료다. 안중근 의사 관련 연구에서 이 기간은 그동안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회고록에는 안중근 의사가 자신을 신문하는 오노로부터 담배를 받고 ‘생큐’라고 짤막하게 말하는 인간적인 면모부터 손가락이 잘린 까닭을 묻는 말에 독립운동 동지들을 보호하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 2024년 12월 3일(화)부터 2025년 3월 3일(월)까지 《수장고 산책: 문자 한 바퀴》를 연다. 이번 전시는 개방형 수장고에 보관된 도자기, 토기, 석기, 목기, 금속기 등에 그려지거나 새겨진 ‘문자’에 주목한 것으로, 관람객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개방형 수장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수장고 곳곳에서 만나는 문자가 남긴 삶의 흔적 흔히 문자를 말하면 서책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문자는 서책 말고도 항아리, 밥그릇, 문방구 등 다양한 일상용품에도 담겨있다. 유물 속 글자의 의미는 다양하다. 제작자의 이름, 보관하는 내용물, 측정 단위, 기념비적인 사건 등 실용적인 정보를 기록한 것에서부터 길상(吉祥) 문자와 같이 행복이나 소망을 염원하는 등 상징적 의미를 담은 것도 찾아볼 수 있다. 문방구나 묘지석(墓誌石)에 등장하는 명문(銘文)과 시문(詩文)은 당대의 사회상과 사람들이 추구했던 이상을 반영한다. 또한 아름답게 도안화된 문자는 의미를 전달함과 동시에 생활 용구를 장식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8개의 개방형 수장고에 보관된 유물의 문자를 '정보의 기록', '일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백로(白鷺) 쓸쓸히 외다리로 졸고 있나(돌) 눈에 쌍심지를 켜고 서있나(빛) 물에 비친 제모습 바라보니(초) 조는듯 그모습 중도 같구나(심) ... 24.10.26. 불한시사 합작시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으로 서로 합작시(合作詩)를 써 왔다. 시형식은 손말틀 화면에 맞게 1행 10~11자씩 4행시로 쓰고 있다. 일종의 새로운 정형시운동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오는 12월 5일(목) 저녁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계 처음 연주시간 185분(쉼 시간 포함)에 달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단 한 대의 피아노로 편곡해 연주하는 전례 없는 공연을 펼친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은 1번부터 4번,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까지 모두 다섯곡으로, 오케스트라 80인조와 피아노가 함께 연주하고 난도가 높은 곡으로 유명하며, 보통 한 공연에 한 곡이 연주된다. 피아니스트 임현정은 피아노 파트뿐만 아니라 80인조 오케스트라 파트까지 모두 단 한 대의 피아노로 연주할 수 있도록 직접 편곡해 쉼 시간 두 번을 포함해 모두 3시간 동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 전곡을 단 하루에 한 공연에서 독주 연주할 예정이다. 세계 첫 등장 음반으로 한국인 최초 빌보드 클래식 ‘종합’ 순위 1위를 차지, 세계 최연소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집 발매, 피아니스트 처음 ‘신청곡과 신청음 콘서트’ 개최 등 항상 ‘처음’ 표제와 함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이번에는 전무후무한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는 또다시 세계 처음 시도되는 형식의 공연이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전국 다섯 번째 한복문화창작소를 전라남도(보성군)에서 개관한다고 밝혔다. 전라남도 한복문화창작소(보성 천연염색공예관, 보성군 복내면 소재)에서 11월 29일(금), 지자체와 지역한복인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관기념 한복패션쇼와 전시를 함께 선보인다. 〈지역 한복문화 창작소〉 조성사업은 한복 기반시설 구축을 할 수 있는 지역을 한복특화도시로 뽑아 한복관련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지역 내 한복 문화산업 활성화를 이끄는 구심점 공간으로 육성지원하는 사업이다. 2022년 경상북도와 전라북도 전주시를 시작으로 2023년 강원도 강릉, 2024년 부산광역시와 전라남도 등 모두 5개 지자체가 대상지로 뽑혀, 지역 내 한복문화 활성화와 확대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전라남도 창작소 공간조성은 한복의 전시, 제작, 연구, 개발 및 창업 등 한복과 관련된 전방위적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융합형 공간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보성 천연염색공예관 1~2층 건물과 전통한옥을 개조하여 모두 7개 공간으로 조성됐다. 1층은 전통한복의 역사와 한복소재를 엿볼 수 있는 전시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대표이사 최정숙)가 오는 12월 7일(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선보인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기억, 시간, 순환’을 주제로 인간의 정체성과 내면을 탐구한 세 명의 작곡가 작품을 엮어 한 해를 돌아본다. 노재봉의 ‘집에 가고 싶어.’가 공연의 포문을 연다. 지난 2023년 작곡가 아틀리에 우수 작곡가로 뽑혀 2024/25 국립심포니의 상주작곡가로 임명된 노재봉은 현재의 사회상에 관심을 둔다. 국립심포니의 위촉으로 세계 초연되는 이 작품은 고령화와 치매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일반적인 관찰을 넘어 경험자의 시선으로 ‘기억’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다. 이어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의 협연으로 글리에르의 하프 협주곡을 만난다. 지난 2월 기타 협주곡을 통해 실내에만 머물던 악기를 협주 무대로 끌어낸 국립심포니는 이번에 하프가 지닌 ‘과거의 영광’을 무대 위에서 재현한다. 고전양식과 러시아 낭만주의가 두드러지는 이 작품은 반복되는 주제의 변주를 통해 하프와 오케스트라의 유기적인 대화를 끌어낸다. 시간을 초월한 하프의 음색과 매스트르의 비르투오소적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이 글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작은 도시 ‘샬롯’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김미영 선생님이 보내온 것입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자긍심으로 미국인들에게 가르치고 계시는 김미영 선생님께 크게 손뼉을 쳐 드립니다.(편집자말) 누가 와서 제게 “살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우리말(한국말)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제가 경영하는 곳에서는 여러 가지를 가르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우리말입니다. 우리말을 가르치면서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실감을 합니다. 약 2017년 정도까지만 해도 미국 사람들이 가장 자발적으로 배우고 싶어 하는 말이 일본어였습니다. 그리고 2017년부터 조금씩 조짐이 바뀌기 시작했지요. 지금은 당연히 우리말, 한국어입니다. 제 공간에서 일본어도 가르쳤기에 그 변화를 100%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가요, 드라마를 본 여자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주로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성별도 나이도 그 이유들도 다양합니다. 물론 우리말을 가르치는 것 자체가 제가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만 가장 기쁜 순간들은 우리 학생들이 한국으로 우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장수왕 피라미드 상큼한 옛 숨결 고운 옛 살결(빛) 석양에 붉게 물든 저 금자탑(돌) 돌도 삭아서 무너지는 세월(달) 오늘도 우뚝 선 강건함이여!(심) ... 24.11.10. 불한시사합작시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로 서로 합작시(合作詩)를 써 왔다. 시형식은 손말틀 화면에 맞게 1행 10~11자씩 4행시로 쓰고 있다. 일종의 새로운 정형시운동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오는 22일(금)에 ‘전통시대 사람들의 삶과 일상’이란 주제로 서울특별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통시대 정치・경제・사회・문화 관련 학계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전통시대의 일상을 다각도로 살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통시대 일상을 구성하는 4개의 열쇠말 이번 학술대회는 정치・경제・사회・문화 전체 4개 마당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각 마당은 다시 마당별 열쇠말을 통해 풀어내는데, 이번 학술대회의 열쇠말은 ‘지방 수령의 생활’, ‘시장경제와 화폐유통’, ‘질병과 의료’, ‘여가생활’이다. 이들 4개의 열쇠말은 우리가 알고 있지만 자세히 알지 못했던, 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전통시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창이다. 이를 위해 20명의 전문 연구자가 전통시대 일상 속 미시적인 이야기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열쇠말을 통해 보는 전통시대 일상과 문화 지방 수령이라는 말을 들으면, 주로 드라마나 영화, 문학작품에서 접하던 사또 또는 원님이 떠오른다. 또한 그들의 모습은 지방 관청에서의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제시된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