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외면(外面)’은 같은 한자어이면서도, 서로 다른 의미로 쓰인다. 하나는, 마주치기를 꺼리어 피하거나 얼굴을 돌린다는 뜻이고, 또 하나는 겉에 드러나는 모양을 이른다. 윤원기의 사진 시리즈 <외면>은 쓰임을 다하여 버림받거나 도외시되는 대상을 찍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속에 품은 의미가 아니라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 자체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두 개의 ‘외면’을 동시에 뜻한다. “타인을 위한 이미지가 아니라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졌어요. 울림이 느껴지는 어떤 대상이나 상황들을 이미지로 채집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래 시각디자이너로서 일하다, 카메라를 손에 든 까닭이다. <외면> 1. 화살표처럼 삼각 꼭짓점들로 허공을 가리키며 늘어선 울타리, 울타리 위를 가로지르는 직각의 난간, 상처처럼 내려 찢긴 가리개와 그 기울기를 따라 기운 건물. 화면 속 모든 직선에 저항하듯 꼬리가 휘말려 올라간 고양이. <외면> 2. 화면의 맨 앞에서 유영하는 물고기. 풍경이 유리에 반사되어 비치면서, 물고기가 아니라 간판을 세운 상가와 거리, 행인이 수족관 안에 든 것 같은 착란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아름은 한지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다’라는 구호를 바탕으로 활동하는 인액터스 인하대학교 소속 프로젝트다. 문승연 팀장(23)을 포함한 인하대생 7명이 운영하고 있으며, 한지 산업 사양화 문제 해결과 대중들의 인식 개선을 목표로 활동한다. 한;아름은 한지 장인의 땀과 노력이 담긴 수록한지로 만든 ‘손수 만들기 민화그리기 꾸러미’를 첫 제품으로 출시한다. 본 제품은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초보자를 포함한 누구나 쉽게 직접 민화를 체험하며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에 사용된 한지는 창덕궁 보수에 쓰였다. 한;아름과 협력관계를 맺은 대성한지는 한지의 고장인 전주에서 2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민화그리기에 필요한 붓, 물감 등 모든 구성품이 갖춰져 있는 하나로 꾸러미로 전문가의 도움과 소비자 시험을 통해 완성도와 난이도를 검증했다. 모두 4가지의 도안은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고양이의 여행을 담아냈다. 도안마다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녹여내 대중들에게 한지를 쉽게 풀어내고자 했다. 한;아름 팀은 “이번 대중투자(펀딩)를 통해 수록한지(손으로 뜨는 한지)를 인식하고, 한지 사양화 문제 해결에 도움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해냄에듀가 《사진으로 시대를 읽는다 - 한 컷 한국사》(지은이 조한경ㆍ김남수ㆍ김민수ㆍ김종민ㆍ박범희ㆍ박상필ㆍ박중현ㆍ백형대ㆍ정연두ㆍ차경호)를 펴냈다. 《사진으로 시대를 읽는다 - 한 컷 한국사》는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꾼 전곡리 주먹도끼’부터 ‘한국 영화 100년, 문화의 힘을 보여 주다’까지 145개의 주제를 사진과 함께 이야기한다. 한 컷 한국사를 집필한 10명의 역사 교사들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공동 집필한 경험이 있다. 집필진은 한 컷의 역사 사진에 담겨 있는 시대상을 역사 교사의 시선으로 풀어쓴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데 의견을 모은 뒤 145컷의 한국사 사진을 고르고 2년의 집필 과정을 거쳐 한 컷 한국사를 완성했다. ◇사진 선정 기준은 어떻게 먼저 교사들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적 소재(마천루 속 석촌동 고분, 퇴색하지 않은 백제의 랜드마크 / 시대를 뛰어넘어 만난 두 체공녀, 강주룡과 김진숙),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사진이지만, 숨어 있는 의도성(담뱃대를 든 조선인이 맥주병을 안은 사연은? / 누가 야만인가? 광성보 전투)에 초점을 맞췄다. 또 역사의 수레바퀴에 눌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라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랑스러운 가사와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자작가수(싱어송라이터) 이더의 새로운 싱글 [연애담]이 6월 12일 정오에 발매한다. 이더는 오늘 12일 작년 6월 싱글 ‘Flowering’을 발매 이후 약 1년여 만의 신곡 발표로, 지난 5월 대중음악계 처음 친환경 잔치(ESG 페스티벌) ‘Us, Earth Festival’에서 ‘연애담’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소속사 스튜디오 빌리빈 레이블은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소중하게 담은 이번 곡 ‘연애담’은 이더가 제일 아끼는 곡이라고 설명할 만큼 애정 깊게 작업했다고 하며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특히 직접 제작한 뮤직비디오에서 본인의 어린 시절과 부모님의 모습을 편집한 영상으로 큰 감동을 줄 예정이다. 한편 이더의 새로운 싱글 ‘연애담은 12일 각종 음원누리집에서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참고로 2015년 설립된 주식회사 빌리빈은 문화 예술 콘텐츠 기업 ‘스튜디오 빌리빈’을 주축으로, 음악 레이블 ‘스튜디오 빌리빈 레이블’을 운영하며 문화 예술 전반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김재우 조롱 잔치’, ‘겉바속촉 예술 상회’ 등의 잔치를 성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2년 만에 일상 회복이 시작됐다. 여행 제한이 풀리고 식당과 길거리에도 사람들이 넘쳐난다. 모임을 자제하고 화상회의로 대체하던 직장인들도 이젠 거리낌 없이 식당과 카페에서 사람들을 만난다. 일상 회복으로 인해 무료 서비스인 공공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 와이파이를 쓸 때 지켜야 할 보안 수칙을 알아본다. 공공 와이파이는 주민센터, 복지시설, 전통시장, 시내버스 등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는 와이파이 서비스이다. 공공 와이파이는 한국형 뉴딜 정책의 하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사업으로 전국에 약 10만 개의 공공 와이파이 접속장치 설치가 진행 중이다. 올해도 전국 공공장소 1만 개소에 공공 와이파이가 구축된다. 공공 와이파이 쓰는 방법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와이파이 설정에서 ‘Public Wi-Fi Free’ 또는 ‘Public WiFi Secure’를 선택하면 된다. 먼저, 무선 네트워크 설정에서 주변 와이파이 신호를 검색한 뒤 ‘Public WiFi Free’ SSID를 선택하고 웹브라우저를 실행(단말기의 기본 브라우저 사용 권장)한다. 그 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나라 안팎 활발한 연주 활동과 더불어 현재 명지대학교 조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김희정이 오는 6월,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이번 독주회는 특별히 ‘Hommage’라는 부제를 붙여 각 작품의 배경과 의미, 더 나아가 음악세계의 흐름을 심도 있게 파헤쳐보고자 한다. 고도로 장식된 단선율을 선호했던 스카를라티는 작은 규모의 작품 위주로 작곡했지만, 그 안에는 실로 정교한 내용과 혁신적인 구성, 그리고 스페인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담겨있다. 그 때문에 쇼팽과 브람스, 바르톡과 같은 후대 작곡가들에게 Hommage, 곧 존경의 대상이 되었으며 그라나도스와 라벨의 스페인 정취가 담긴 작품 이전에는 스카를라티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라벨의 ‘우아하고 감상적인 왈츠’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슈베르트의 ‘우아한 왈츠’와 ‘감상적인 왈츠’를 Hommage하여 경의를 표하는 작품이다. 정확성과 정교함, 낭만적인 감수성을 조화시킨 슈베르트의 음악처럼 라벨 역시 균형 잡힌 악절(프레이즈)과 경쾌한 리듬을 잘 살려내고 있으며 여기에 인상주의적 화성을 더해 고전적 형식과 조화를 이루는 라벨만의 독창적인 모음곡을 탄생시켰다. 슈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개관 특별전 <어쨌든, 사랑: Romantic Days>을 활발히 진행 중인 디뮤지엄(D MUSEUM)은 관람객들의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더욱 풍성한 전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하여 서막 공간 <로맨틱 북스>를 연다. 지난 3월 문을 연 전시 <어쨌든, 사랑: Romantic Days>은 K-콘텐츠를 대표하는 순정만화 거장 7인의 이야기를 창작 동기로 하여 사랑이라는 주제를 새롭게 조망하는 기획전으로, 창작 동기가 되는 순정만화의 이야기를 이해한다면 더 큰 감동이 더해진다. 이에 디뮤지엄은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작품 감상 이외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하여 전시의 서막 공간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로맨틱 북스>를 선보인다. 이 공간에서는 천계영, 이은혜, 이빈, 이미라, 원수연, 박은아, 신일숙 작가의 순정만화 일곱 작품을 자유롭게 열람,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현장에 배치된 정보무늬(QR 코드)를 통해 ‘네이버 시리즈’ 앱에서도 각 작품의 첫 화를 무료로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디뮤지엄은 전시 관람을 끝낸 관람객에게 ‘재관람 혜택’을 제공한다. ‘전시는 한번 볼 때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웹진 <담(談)>이 창간 100호를 맞이하여 <100호 특집> “3015일간의 기억과 기록”이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6월호를 펴냈다. 2014년 3월에 창간한 웹진 <담(談)>은 스토리테마파크에 구축된 ‘이야기 소재’를 활용하여 현재의 우리와 소통할 수 있는 주제를 고르고, 현대적 콘텐츠로 소개한다. 이번 6월호는 ‘기억과 기록’이란 주제로 창간호 탄생부터 현재까지 3,015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았다. 웹진 <담(談)>의 탄생 뒷이야기, 분야별 최다 집필진들의 좌담회를 비롯하여 조선시대 선인들의 일기에 나타나는 기억과 기록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담담하게 전통문화 자산을 젊은 세대들에게 재구성해주는 담(談) 김수영 교수의 [“담(談)”에 담담을 더하여]은 웹진 <담(談)>이 시작되었을 때 편집자로서 시작과 고민, 성과와 의미를 짚어주었다. 웹진 <담(談)>의 100호 가운데 중반까지 편집자를 맡아왔던 필자가 말하는 잡지는 “독주가 아니라 합주요, 독창이 아니라 합창”이라고 전한다. 또한 모든 것이 조화로운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6월 16일 저녁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는 아트브릿지 주최, ㈜아트로 주관, 뒤셀도르프 슈만 국립음대ㆍ앙상블 슈파스ㆍ앙상블 아델리히 후원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윤유경 독주회가 열린다. 화려한 테크닉과 열정적 무대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펼쳐 보이는 바이올리니스트 윤유경의 독주회다. 뒤셀도르프 슈만 국립음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학사과정을 마치고 동대학원 석사(Master) 과정에서는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 최우수점수(Auszeichnung)으로 졸업했으며, 동대학원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 역시 우수한 점수로 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 윤유경은 이번 독주회에서는 모차르트의 협주곡 시리즈로 관객들에게 다가올 계획이다. 이번 독주회는 특별히 협주곡 시리즈라는 이름에 걸맞게 실내악단이 반주를 맡아 모차르트 협주곡의 묘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로 고전주의 음악의 전형적인 면을 선보이는 [Violin Concerto No.3 in G Major K.216]와 전체적인 통일감을 강조하고 오스트리아의 색채가 사뭇 짙어지는 [Violin Concerto No.5 in A Major K.219]가 연주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오픈 스페이스(open space)’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열린 쉼터’를 꼽았다. ‘오픈 스페이스’는 도시 계획에서 사람들에게 놀이 활동을 하게 하거나 마음의 편안함을 줄 목적으로 마련한 공간을 이르는 말이다. 또 거리두기 완화로 일상에서의 제약이 느슨해지고,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남에 따라 코로나 사태로 익숙해졌던 그간의 일상이 급변하여 우울감을 느끼는 것을 뜻하는 ‘엔데믹 블루(endemic blue)’는 ‘일상 회복 불안’을 내보였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5월 18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이렇게 정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오픈 스페이스’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열린 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