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정부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타자기록을 쉽고 간편하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국가기록원은 딥러닝 기반으로 약 22만 개의 한글 타자체 단어를 학습시켜 국내 처음으로 비전자 타자기록의 인공지능(AI) 문자인식(OCR)* 기술 개발에 성공하였다고 밝혔다. * 인공지능(AI) 문자인식(OCR) : 사람이 쓰거나 기계로 인쇄한 문자의 이미지를 기계가 읽을 수 있는 문자로 변환하는 기술 이러한 기술은 국가기록원이 ‘20년 연구개발 사업의 하나로 인공지능 스타트업 기업과 협업하여 수행한 「소장기록물 특성을 고려한 OCR 인식 성능 개선방안 연구」 과제를 통해 개발되었다. 국가기록원은 그동안 문서를 이미지로 스캔한 파일을 제공해왔으나, 문서내용 검색에는 한계가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이 있었다. 특히 기존의 문자인식 기술은 활자체에 최적화되어 있어, 사람이 손으로 쓰거나 타자를 이용하여 작성된 문서의 경우에는 효과가 크지 않았다. 타자기록은 1950년대에 최초로 세벌식 타자기가 양산되면서 정부의 공문서 작성에 쓰이기 시작했으며, 1969년에 네벌식, 1982년에 두벌식 자판이 사용되는 등 글꼴이 매우 다양하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0년 12월 24일부터 특별전 《막걸리, 거친 일상의 벗》(온라인 전시)를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makgeolli.nfm.go.kr)을 통해 공개한다. 이 전시는 가상 전시장에 구현하는 온라인 전시로, 국립민속박물관이 기획 단계부터 온라인 전시를 염두에 두고 진행한 실험적 결과물이다.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작은 위로와 휴식을 주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우리 민족의 역사 깊은 술이자, 항상 가까운 곳에 있었던 서민의 술인 막걸리의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다. 국립민속박물관과 지역 양조장에서 소장한 막걸리 관련 자료인 ‘주방문(酒方文)’, ‘말술통’ 등 150여 점과 2018년부터 2년간 진행한 전국 양조장 조사 자료, 한국정책방송 영상자료 20여 건 등 다양한 막걸리 관련 자료가 3차원 전시장 영상과 함께 소개된다. 막걸리의 상식과 역사 보따리를 풀다 막걸리는 우리와 오랜 세월 함께한 술이지만 가까이 있던 흔한 존재였다. 그래서 막걸리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았고 진지하게 살펴볼 기회도 거의 없었다. 1부 ‘막걸리를 알다’에서는 막걸리에 대한 여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348년, 이탈리아 피렌체에 흑사병이 만연했다. 이를 피해 10인의 남녀가 피에솔레 언덕의 아름다운 별장에 모여 열흘 동안 날마다 한 편씩 100편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670년이 흘러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위협했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지에서 세계유산 보존ㆍ복원 사업을 수행하던 18명의 연구원이 전염병을 피해 한국으로 돌아와 그들이 세계의 무대에서 펼친 무용담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서두의 이야기는 1951년에 발표된 조반니 보카치오 (Giovanni Boccaccio)가 쓴 《데카메론》 이야기고, 다음 이야기는 지난 18일 한국문화재재단에서 펴낸 《난생 처음 떠나는 문화유산 ODA 여행》에 대한 이야기다. 문화유산 복원 보존에 헌신한 국가대표들이 동남아서 보내온 첫 이야기들! 색다른 여행, 차원이 다른 관람! 문화유산 복원을 위해 동남아 각지에 퍼져 있다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긴급 철수한 한국문화재재단의 문화유산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사업 담당 연구원 18인이 격리 기간에 집필한 여행 인문 에세이집으로, 지난 18일(금) 펴냈다. 수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애국가를 둘러싼 여러 논쟁적 기록을 추적한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임진택,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이 발간됐다. 이 책은 애국가를 둘러싼 기록과 논쟁을 살피면서 ‘애국가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라는 궁금증을 화두 삼아 애국가에 얽힌 ‘두 개의 감춰진 진실과 한 개의 뒤집힌 사실’을 조목조목 따져서 그 지루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 작곡가 안익태의 친일 행적과 표절 혐의 그리고 작사자 논란 등 복잡한 논란을 한 권의 저작에 모아 일관성 있게 증명한다는 점이 선행 연구들과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의 차별점이다. 이 책이 애국가 논란의 각 쟁점을 대하는 태도는 머리글 제목 ‘두 개의 감춰진 진실과 한 개의 뒤집힌 사실’에서 유추할 수 있다. ‘두 개의 감춰진 진실’은 작곡가 안익태의 친일ㆍ친나치 행적과 표절 문제를 고발하겠다는 뜻이고, ‘한 개의 뒤집힌 사실’은 작자 미상으로 알려진 애국가 작사자 문제에 왜곡과 거짓이 있다는 의미다. 새롭게 발굴된 자료와 기록물, 이에 대한 해석과 증명 등 애국가에 얽힌 논쟁을 꼼꼼한 추리극 속 사건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접근 방식으로 문화운동가이자 연출가, 소리꾼인 저자의 강점이 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박물관 용어와 안내문을 쉽고 바른 우리말로 순화하고자 12월 15일 (사)국어문화원연합회(회장 김미형)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박물관이 어려운 전문 용어나 한자어 대신 쉬운 우리말 위주로 안내문을 만들어 국민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앞장서자는 데 뜻을 모았다. 그간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품 용어를 쉽게 풀어쓰기 위한 작업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품 명칭 용례집》(2015)을 펴낸 이래, 설명문을 작성할 때 전문가의 윤문ㆍ감수를 진행하는 등 대국민 문화 기관으로 여러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박물관에서 용어와 표현을 좀 더 쉽게 풀어써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전문가의 눈높이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안내문을 쓰고자 (사)국어문화원연합회와 손을 잡았다. (사)국어문화원연합회는 전국 21개 국어문화원과 함께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 공공 문장 감수, 전문 용어 정비, 전국 우리말 가꿈이 지원 등 공공언어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 10월부터 새롭게 개관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도자실과 일본실을 비롯해 국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코로나 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아진 요즘,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은 겨울방학을 맞이한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가 함께 온라인으로 집에서 참여할 수 있는 가족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1월 5일(화)부터 1월 22일(금)까지 3주간 모두 30회 운영한다. 방학을 맞이하여 대면 체험 학습 참여가 어려운 현재, 이번 겨울방학 교육 프로그램은 교육 강사와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수업 참여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쉽고 재미있게 한글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번 겨울방학 교육은 ▲한글의 탄생과 역사를 살펴보는“역사로 온(On) 한글 이야기”, ▲한글의 아름다움과 미적 값어치에 대해 이해하는 “예술로 온(On) 한글 이야기” ▲한글의 다양한 글자꼴을 이해하고 나만의 창의적인 한글 글꼴을 만들어보는 “우리 한글 멋지음”으로 모두 3종이며 신청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www.hangeul.go.kr)에서 진행 중이고 선착순으로 접수 마감된다. 한글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는 ‘온(On) 한글 이야기’ 시리즈 초등학교 교육 과정과 연계한 내용으로 기획된 이번 ‘온(O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텔레 케어’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원격 돌봄’을 꼽았다. ‘텔레 케어’는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해 원거리에 있는 노약자의 신체 징후나 일상 활동을 점검하면서 노약자를 보살피는 서비스를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2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텔레 케어’의 바꿈말로 ‘원격 돌봄’을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ㆍ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12월 7일(월)부터 8일(화)까지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7.8%가 ‘텔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법무부(장관 추미애)와 함께 국내 210만여 명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 《사회통합프로그램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펴냈다. 이 교재는 한국어 확산 정책 주관부처 문체부와 국내 외국인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간 실질적 협력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우리 정부가 실시하는 한국어 과정의 교재를 전담하는 국어원이 개발한 이 교재는 12월 11일부터 시중에서 살 수 있으며 2021년 1월부터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한국어와 한국문화’과정의 기본 교재로 사용된다. 교육 현장의 요구와 여건 반영, 전문적인 내용을 체계적이고 친근하게 구성 교재는 기초편 교재 1권, 초급 교재 2권, 중급 교재 2권 등 모두 5권으로 구성되며, 이 구성에 따라 학습자용 익힘책과 교사용 지도서를 함께 출간했다. 이와 함께 학습자용 유형별 보조 자료와 수업용 보조 자료를 별도로 제작해 국어원의 ‘한국어교수학습샘터(kcenter.korean.go.kr)’에 게시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손쉽게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교재 개발에는 한국어 교육 및 사회ㆍ문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민속학 관련 전문 학술논문집인 《민속학연구》 47호를 펴냈다. 47호에는 모두 16편의 논문이 투고되었으며, 3차의 심사를 거쳐 9편의 논문이 게재되었다. 수록 논문들은 세시 관련 2편, 신앙 관련 2편, 의례 관련 1편, 민속문학 관련 1편, 민속예술 관련 2편, 박물관 교육 관련 1편이다. 이들 연구는 융복합적인 연구로 옛 조상들의 슬기로움을` 다시 되새기면서, 한편으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하는 문화를 탐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논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조선시대의 방역법 ‘벽온단(辟瘟丹) 태우기’ 조선시대 대규모로 유행했던 급성 돌림병인 온역(溫疫)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19를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시기에 조선후기 온역(溫疫)을 예방하기 위해서 궁중에서 신성벽온단(神聖辟瘟丹)을 태우던 풍속을 고찰한 연구(하수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시 사람들은 온역의 전염 경로가 코를 통한 사악한 기운(邪氣)의 출입이라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온역을 예방하는 방법인 벽온(辟瘟)은 코를 통해 이루어졌고, 약재를 태워 향을 맡는 것이 중요한 벽온법이었다. 다양한 벽온법 가운데 ‘신성벽온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오픈 런’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개장 질주, 개점 질주’를 꼽았다. ‘오픈 런’은 매장이 열리기 전부터 기다리다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물건을 사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1월 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오픈 런’의 바꿈말로 ‘개장 질주, 개점 질주’를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ㆍ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11월 30일(월)부터 12월 1일(화)까지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바꿈말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95.2%가 ‘오픈 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