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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이 땅에서 삶의 궤적 함께 해 온 자생식물들

한국의재발견식물탐사대 사진전 <꽃향에 취해>, 2월 22일부터 류가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바람꽃, 산솜다리, 설앵초, 솔나리, 한라꿩의다리는 고산지대에서만 희귀하게 피는 꽃이다. 문주란, 섬갯쑥부쟁이, 암대극은 바닷가에서 자라고, 구절초, 노랑제비꽃, 제비꽃, 참나리는 전국의 산과 들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저마다 장소는 달라도, 모두가 우리나라 땅에서 우리 선조와 오랫동안 삶의 궤적을 함께 해 온 자생식물이라는 점은 같다.

 

한 자리에서는 결코 함께 만날 수 없는 이 꽃과 식물들이 <한국의 재발견 식물탐사대>의 사진 속에서 하나로 모여 꽃밭을 이룬다. 탐사대원들이 10여 년 동안 전국에서 식물탐사 활동을 벌여 촬영한 54종의 자생식물이 전시되는 것이다.

 

 

 

<한국의 재발견 식물탐사대>는 우리 꽃의 멋과 향을 발견하고 즐기며 그 소중함을 깨달아 꽃사랑을 키워가자는 취지에서 2012년에 결성된 ‘식물탐사’ 모임이다. 식물 분야 학자, 실무자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교수, 교사, 언론인, 행정인, 출판인, 의료인, 사업가, 미술가, 사진가, 등산가 등 각계각층 전문가들 40여 명이 탐사대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초대 이도원(서울대 명예교수), 2대 조홍섭(한겨레 기자), 3대 박대문(전 환경부), 4대 신준환(전 국립수목원장)이 탐사대장을 역임하였고, 올해부터 임항(전 국민일보 기자)이 5대 탐사대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모임을 시작한 이래 매월 나라 안팎 식물탐사 활동을 펼쳐왔으며, 올해 10돌을 맞아 그동안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것이 이번 사진전 <꽃향에 취해>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사는 특산종인 구상나무, 금강봄맞이, 모데미풀, 섬매발톱나무와 환경부 멸종위기종인 가는동자꽃, 광릉요강꽃, 기생꽃, 대흥란, 제비붓꽃, 황근 등의 사진은 <한국의 재발견 식물탐사대>의 취지와 의지를 뚜렷이 보여준다.

 

 

 

 

사진은 오랫동안 ‘이곳’에 있는 우리를 ‘저곳’으로 옮겨주는 역할을 해왔다. 봄의 들머리 종로구 청운동 류가헌 전시장에서, 산과 들, 바다와 고산의 아름답고 희귀한 자생식물들의 세계로 옮아가, 전시 제목 그대로 ‘꽃향에 취해’ 보자.

 

한국의 재발견 식물탐사대 사진전 <꽃향에 취해>는 2월 22일부터 3월 6일까지 열린다. 탐사 활동을 함께할 30~40대 청년대원을 공개 모집하며, 선발된 대원에게 2년 동안 탐사경비를 지원한다. 신청은 번개글(sshj1222@hanmail.net)로 자기 소개글을 보내면 된다.

전시 문의 : 02-720-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