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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거리와 꾸미개

한복 짓는 침선장의 조용한 일침(一針)

《한복만들기-구혜자의 침선노트 1~4》 펴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 이하 “재단”)은 지난 21일 《한복만들기-구혜자의 침선노트》(모두 4권)를 펴냈다.

 

침선장(針線匠)이란 바느질로 의복과 장신구를 만드는 장인을 뜻하는데 사실상 한복을 짓는 장인이다. 현재 유일한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 보유자 구혜자 선생이 직접 저술한 《한복만들기-구혜자의 침선노트》는 구혜자 선생이 시어머니이자 초대 침선장 보유자 정정완 선생으로부터 전수한 내용을 그때그때 노트에 메모하였던 것이 토대가 됐다. 이후 본인이 연구하고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보완하여 체계적인 한복교재로 발전시킨 것이다.

 

 

 

“시어머니가 학생들 가르치실 때 내가 어깨너머로 보고 노트 정리해가서 집에서 해보고. 그래서 내가 침선노트에요. ” - 구혜자 침선장 보유자

 

모두 4권 1세트로 ·구성된 《한복만들기-구혜자의 침선노트》는 4권 의례복과 수의 편을 새로 펴내면서 기존에 펴냈던 1ㆍ2ㆍ3권이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운영하는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침선반 수업의 교재로 2001년 1권을 펴낸 뒤 3권까지 발행이 되었으나 난이도별 특성을 고려하여 체계적인 수업이 가능한 형태로 편제가 개편되고 세월이 흐른 만큼 내용이 보완되었다. 21년 만에 개정증보판을 펴낸 셈이다. 한복 만드는 교재이기에 한복과 바느질에 대한 역사와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새로 수록됐다. 제1권에서는 한복의 역사와 한복 만드는 침선장이 국가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지정되기까지의 과정과 초대 침선장 정정완 선생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피아노와 발레를 배웠던 문학소녀가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이 되기까지의 과정, 팔순이 넘은 침선장의 한복에 대해 갖는 생각을 엿볼 수 있다.

 

“한복이라면 한복이어야 되는 거지. 일본이 그렇고 중국이 자기 고유 복식을 갖다가 파괴를 하는 건 아니잖아. 전통 고유 복식을 갖다가 그대로 유지를 하되 특별한 날 입으라 그거야. 결혼할 때나 집안의 명절이라든지, 부모 생신이라든지 그럴 때 입으면 되지 항상 입을 수는 없는 거지.”

- 구혜자 침선장 보유자

 

출산 준비물부터 수의까지, 조선시대 일상 복식 제작 방법을 담다

 

 

 

이번 《한복만들기 4 -의례복과 수의》 펴냄과 더불어 발간된 개정증보판에서는 난이도별 침선 수업이 가능하도록 1권 ‘침선과 기본복’, 2권 ‘어린이옷과 쓰개’, 3권 ‘혼례복’, 4권 ‘의례복과 수의’로 구성하였다.

 

1권 ‘침선과 기본복’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의 역사와 초대 보유자 고 정정완과 2대 보유자 구혜자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여성과 남성의 기본복식 제작 방법을 수록하였다. 2권에서는 출산 준비물부터 백일 옷, 돌옷과 조바위ㆍ남바위ㆍ쓰개치마 등의 난모와 쓰개류를, 3권에서는 남성ㆍ여성 혼례복과 함께 여성 한복의 특징인 하후상박(下厚上薄)의 아름다움을 살려주는 10종의 여성 속옷의 제작방법을 담았다. 4권에서는 심의ㆍ동달이 등의 의례복과 남ㆍ녀 수의와 염(殮)의 과정에 필요한 부속품 제작방법을 소개하였다.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잖아요.

 

현재도 구혜자 선생은 시어머니의 뒤를 이어 30년이 넘는 세월을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운영하는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침선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공예 강좌에서 배출되는 제자가 1년에 백여 명이다. 구혜자 선생의 문하에 이수자 6명, 전수장학생 2명이 있고 이 밖에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를 통해 바느질을 배운 이들이 전국에 수백 명이다. 이 책을 집필한 이유도 제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보다 잘 가르칠 수 있을까를 지속해서 고민한 침선장의 결과물이다.

 

《한복만들기-구혜자의 침선노트》 1~4권은 21,000원부터 28,000원 사이로 주요 서점에서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