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안동립 기자] ▲ 범버거르 마을 #3일차 2014년 8월 3일 일요일 야영지 출발(t=08:52) 아침 식사는 컵라면 등으로 간단히 먹고 텐트를 철수하였다. 아침 하늘에 구름이 많아 걱정이다. 메마르고 척박한 고비 사막을 횡단하는 것은 용기와 담력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도상에 가상의 루트는 그려 놓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루트로 진행이 되고 있으며, 우리 답사단이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르면서 계속 가야하는 것이 답답하다. 답사단의 이끔이인 필자가 30년간 오리엔티어링 운동을 하여 길의 방향을 잡는데는 문제가 없다. 다만 미지의 지형으로 달리니 회원 중에 연로한 분들이 감기 몸살이나, 교통사고 등 응급한 상황이 닥치면 걱정이다. ▲ 벌판에 집 한 채가 있다, 아침에 몰려온 구름, 범버거르 마을 입구, 와디(하천)에서 휴식 계속되는 길은 비포장도로로 작은 강이라도 나오면 쉬면서 가야한다. 각종 허브와 야생 부추 꽃과 이름 모를 들꽃이 광활한 사막에 피어있다. 척박한 땅에 멋진 풍광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아침에 먹구름이 있어 날씨 걱정을 하였는데 맑아져서 다행이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구름이 땅에 닿을 듯 낮게 떠있다
[한국문화신문 = 안동립 기자] #2일차 2014년 8월 2일 토요일 드림랜드 캠프장 출발(t=10:10) ▲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도로 잠자리에 들면서 글을 적어 보았다. '별이 솟아지는 카라코롬에서 초저녁 매림 소나기 사이로 별이 쏟아진다. 백양목 나뭇가지에 걸리듯 초승달이 떠오른다. 게르 옆으로 흐르는 오논 강 물소리 바람 소리와 난로에 피는 장작이 타닥타닥 타며 매캐하게 코끝을 자극한다. 허공을 스치는 바람소리가 내 마음에 흐른다. *카라코롬 마켓에서 주류를 천막으로 덮어놓아서 물어보니 매월 1일에 술 판매 금지로 음주 금지법을 만들어 음주시 벌금이 20만 원 정도여서 몽골 국민들이 잘 지킨다고 한다. 난로에 피워둔 장작불은 꺼지고 밤새 바람 불고 소낙비까지 내려 추위에 떨었다. 침대 주변에 거미가 수십 마리 들어와 있다. 곤충들도 추워서 게르에 기어 들어온 것 같다. 산책 겸 캠프장 밖을 나와 강가를 걷는 사이 대지에서 강열한 태양이 떠오른다. 아침밥을 급히 준비하여 먹고 짐을 챙겨 나선다. ▲ 캠프장 옆 오논 강(왼쪽), 카라코롬 외곽 마을 차량 출발 전에 오늘의 일정과 몽골인 운전수를 소개하고 있는데 주차장에서 한국인 여행자를
[한국문화신문 = 안동립 기자] 몽골 서부 카라코롬에서 알타이 산맥, 흡스콜까지. 2014년 7월 31일 ~ 8월 10일(9박11일) 총 이동거리 약3,076km 이번 연재는 안동립 회장(동아지도 대표)이 이끄는 23명의 답사단이 우리 민족의 발상지 알타이 산맥과 바이칼 호수 남쪽 흡스콜 호수와 초원, 사막, 험준한 산악의 대자연이 어우러진 성스러운 땅 몽골을 답사한 기록이다. 몽골 서부 고비 사막을 건너 알타이 산맥까지 답사하는 루트는 무척 어렵고 험하여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코스이다. 답사단은 4년 전(2010. 6. 11 ~ 6. 18) 몽골 동부를 답사하였고 이번에 탐사하는 몽골 서부 지역은 실크로드 초원의 길이며 칭기즈칸의 세계 정복의 길이다. 이 지역은 만년설과 에델바이스가 피고 쌍봉낙타, 야크, 말, 양이 사는 거칠고 험한 사막과 고산지대로 답사단은 칭기즈칸의 후예들의 기계와 삶을 배우고 돌아왔다.(편집자 말) ▲ 우리 민족의 발상지 알타이 산맥과 흡스콜 호수 답사지도 #1일차 2014년 8월 1일 금요일 새벽 2시30분경 몽골 칭기즈칸 공항 (E1064546″, N4751'11, h=1,282m)에 무사히 도착한다. 수속하고
[그린경제/얼레빗 = 안동립 기자] 방어잡이에 나섰으나 모터가 고장 나 표류하다. 오늘은 육지로 갈 수 있으려나 일어나 바다를 보니 너울은 있지만 배는 댈 것 같다. 아침 일찍 울릉도매니아 김남희 사장으로부터 독도로 배가 출항하였고 오후에 강릉 가는 배편 표와 강릉에서 서울 가는 셔틀버스까지 모두 일정을 잡아 전화로 연락이 왔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다. 아지메가 차려준 아침을 먹으면서 아제요 오늘은 방어 잡으러 가닝교 물어보니 나가보자. 파도가 있어 어렵다. 그래도 낚시를 넣어보자. 드디어 방어잡이의 시작이다. 잽싸게 카메라 렌즈를 챙기고 보트에 올랐다. 오랜만에 보트를 모는 김 이장도 신이 났다. ▲ 배에서 본 동도 해돋이 ▲ 배에서 본 서도 해돋이 ▲ 배에서 본 해뜰 무렵 동도 ▲ 코끼리바위 주낙을 바다에 띄우고 신 나게 파도를 타며 보트가 달린다. 너울성 파도가 보트의 옆구리로 넘실댄다. 망양대 사이로 오랜만에 멋진 일출이 올라온다. 섬 전체를 환하게 비추어 황금빛으로 빛나는 독도가 연출된다. 독도는 검고 무서운 색으로 보일 때도 있지만, 독도는 하루에 두 번은 금빛 찬란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잠시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보트가 멈춰 선다.
[그린경제/얼레빗=안동립 기자] 토요일 오전 오랜만에 성균관을 찾았다. 10여 년 전에 와 보았는데 오랜만에 여유롭게 둘러본다. 명륜당 현판에 대명만력병오맹하지길(大明萬曆丙午孟夏之吉)이란 글자가 있다. 단군력을 썼으면 좋았을 것을 아쉬움이 남는다. ▲ 성균관 명륜당 ▲ 명륜당 편액 조선의 유학자들이 명나라를 얼마나 숭모하였는지 오늘날까지도 명문에 쓰여 있구나. 대성전으로 가는 길 사이에 수령 500년이 넘는 큰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소나무, 향나무가 심어져 있어 선비의 기개를 보는 것 같다. 특히 향니무는 그 몸이 뒤틀리고 갈라져서도 죽지 않고 자라며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며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담 너머에서의 닭튀김, 고기 타는 냄새, 도심의 소음에도 성균관 경내는 아름답다. 혜화역 4번 출구 옆에 비석이 있어 보니 대명거리라고 씌어있다. 조선의 선비들이 명나라를 섬겼다고 현대의 서울 시민이 명나라를 기리는 거리를 명명하다니 잘못 이럴 수 있나? 차라리 중국거리는 무난하나 사대주의 사상을 이어가려는 듯하여 못내 찜찜하다. ▲ 몸이 뒤틀리고 갈라져서도 죽지 않고 자라며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며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향니무 ▲ 대학로에 있는
[그린경제/얼레빗=안동립 기자] 새벽에 일출 사진을 찍으러 대한봉 중턱에 올랐으나 구름 사이로 해가 뜬다. 오늘은 건조장과 물골만 가면 되니 여유가 있다. 느긋하게 차려준 아침을 먹고 건조장으로 가려는데 가는 길에 파도가 있어 쉽게 갈 수 없다. 한참을 파도가 오는 시간과 너울이 오는 시간을 계산하니 2~30초에 한 번 큰 파도가 몰려오니 면밀히 계산을 하고 잽싸게 걸어가야 한다. 잘못 뛰다가는 해초에 미끄러 넘어지거나 파도를 뒤집어쓸 수 있어 조심하여야 한다. 건조장까지 건너와 동도를 바라보니 동도가 참 예쁘기도 하다. ▲ 4일차 해돋이 지난여름 강구 배가 군함바위 앞에서 좌초하여 많은 어구와 잔해가 남아있다. 주민숙소 옆 굴에도 밧줄이 밀려와 있다. 숙소로 돌아와 대한봉을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니 첫날부터 우산봉 주변에서 대한봉까지 날아다니는 매가 몇 마리 있는데 이들이 소리를 내면서 싸우고 있다. 대한봉 주변을 맴돌면서 영역 다툼을 하는 것 같은데 독도의 최상위포식자답게 참 사나운 놈들이란 생각이 든다. 여유 있는 걸음으로 주변의 풍광을 구경하며 물골로 내려선다. 동행자의 허가를 받기가 어려워 필자는 늘 혼자 독도를 다닌다. 산사태나 계단 붕괴, 부
[그린경제/얼레빗=안동립 기자] 밤새 쿠르르릉~소리가 등짝을 통해 들린다. 울림처럼 반복된다. 어느 순간부터 편안해진다. 아침에 눈 뜨자 카메라를 메고 부두로 나간다. 먼동을 보니 파도는 세나 바람이 잦아드는 것 같다. 숙소로 가서 아침을 먹고 나니 구름 사이로 강력한 태양이 보인다. 서둘러 어제 취재 못 한 물골로 가기 위하여 대한봉을 오른다. ▲ 구름이 걷히고(왼쪽), 파도가 잦아든다. ▲ 해가 뜬다 ▲ 아침밥(왼쪽)과 저녁밥 세상을 다 뒤집을 것 같았던 바람과 파도가 순한 양처럼 잦아들기 시작한다. 먼바다에 구름 사이로 서광이 비취고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열렸다 닫혔다 한다. 오르면서 식생 상태를 확인하고 도판에 위치를 확인하여 그리면서 대한봉 중턱 전망지에 올라서 동도를 보니 하얀 파도가 물거품을 이루며 동도를 감싸 안고 아름다운 구름은 두둥실 떠 있어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잠시 쉬면서 회사에서 보내온 메시지를 확인한다. 올해 재검정에 합격한 중학교사회과부도가 학교 현장 주문에서 딱 1권과 조합 보관용 99권 총 100권을 주문이 들어왔다는 소식이다. 순간 한숨과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지난 3년간 몇억의 돈과 스태프진, 교수진,
[그린경제/얼레빗=안동립 기자] 밤새 파도소리, 돌 굴러가는 소리에 뒤척이다 5시 30분 일출 사진을 찍기 위하여 일어났다. 부두에 나와 보니 구름이 잔뜩 끼어 폭풍전야와 같이 바람이 멈춰있다. 숙소에 들어오니 김 이장은 식사를 마치고 방어잡이 낚시채비를 고치고 있다. 바다가 좋으면 나가보자고 하신다. 아주머니가 밥상을 차려와 둘이서 아침을 먹으며 김 이장에게 훈장을 보여 달라고 하였다. [김성도 이장이 월남전 참전하여 맨 앞장에 서서 수류탄을 던지고 겁 없이 싸워서 전투에서 일개 소대를 소탕하는 큰 전과를 올려 화랑무공 훈장을 받고 비행기를 타고 남방으로 일주일 휴가를 다녀왔다고 한다. 지금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종아리가 자주 헐고 피부병을 앓고 있으며 2년 전 혈압으로 쓰러져 오른쪽 손이 마비되었으나 강한 의지와 치료로 손의 떨림은 약간 있으나 손의 감각을 익히기 위하여 방어잡이를 나가신다. 가끔 과장된 몸짓과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지만, 평생 바다에서 거칠게 살아온 그에게 습관처럼 나오는 행동으로 찾아오는 방문객을 따뜻한 미소로 맞이하는 멋진 분이다. 그가 이 땅을 지켜 가는 것도 운명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 뒤집어지는 바다 ▲ 필자가 쓴 대
[그린경제/얼레빗=안동립 기자] 안동립 동아지도 대표이사는 독도지도를 만들기 위하여 2005년부터 해마다 독도를 방문했고, 올해로 13차 37일간 독도에 머물며 조사하고 취재했다. 그는 언젠가는 독도의 꽃 지도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계절별로 자료를 정리하고 식생 분포 지역을 조사하여 식물의 범위를 그리고 그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답사를 하고 또 했다. 식물을 독학으로 공부하다보니 잘못이 생길까 염려되어 차일피일 미루다 9년이란 세월이 흘러 이제야 독도 꽃 지도를 그려 발표했다. 이에 우리 신문은 이를 5회에 걸쳐 연재할 계확이다. (자료참조: 독도 천연보호구역 학술조사 2004, 자문: 이명호의 야생화) - 편집자 설명 ▲ 글쓴이 안동립 기자 2013년 10월 12일 새벽 3시 송내역에서 강릉항으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러 갔다. 초가을 밤공기가 쌀쌀하다. 그동안 울릉도 가는 배편이 운행하지 않았는데 내일부터 며칠간은 정상적으로 다닐 것으로 예상하여 열댓 명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버스는 영등포구청역-광화문-잠실운동장을 거처 손님을 태우고 강릉 항으로 출발한다. 잠시 조는 사이 13일 아침 7시 20분에 도착하였다. 여행사에서 아침밥을 제공하여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