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강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 류은규는 사진이 가지고 있는 기록성에 집착하며 지금껏 30년 동안 중국 조선족의 이주와 정착의 발자취를 밝혀내는 사진을 찍고 또한 수집해왔다. 그의 인생 동반자인 도다 이쿠코 작가는 방대한 사진 자료를 함께 정리하고 글을 쓴다. 부부는 5만 장에 이르는 사진을 정리하고 앞으로도 계속 ‘간도사진관’ 시리즈로 펴낼 예정이다. 그들은 국경을 넘어 역사를 더듬어가는 일이야말로 오늘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도서출판 토향’이 펴낸 책 《기억의 기록》은 해방 전부터 1980년대 말까지 재중동포가 아직 한국을 경험해보지 못했던 시기의 사진 170장을 수록한 생활사 다큐멘터리 사진 자료집이다. 지난 시절 우리가 한 장의 사진을 얻으려면 꼭 거쳐야만 했던 곳이 사진관이다. 사진사들은 누군가가 영원히 남기고 싶어 했던 아름다운 기억을 각인하고 후대에 전하는 중개자 역할을 했다. 그들은 기자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배경 그림이나 패널, 합성, 채색 등 온갖 기술을 동원하여 한 장의 ‘좋은 사진’을 만들어내려고 애를 썼다. 빛바랜 옛 사진에서 서민들의 순수하고 가슴 아린 사연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아버지가 번역한 일본어판 《백범일지》를 5년의 노력 끝에 펴낸 류리수 박사가 며칠 전 글을 보내왔다. 류리수 박사는 최근 일본 외상의 '조선인 강제징용을 부정'하는 뻔뻔스러움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예전에 한국문학지에 번역해서 소개했던 시 몇편과 해설이 실린 글을 필자에게 보내왔다. 글의 내용을 읽고 보니 필자 혼자 보기 아까워 5회의 연재로 싣는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을 빈다. (연재 글은 류리수 박사가 미츠다 이쿠오 교수의 글을 정리한 것임) - 기자의 말- " 1958년 2월 홋카이도 산속 땅굴에서 한 사람이 발견되었다. 미츠다 이쿠오(満田郁夫) 메이지가쿠인대학(明治学院大学) 교수는 땅굴에서 14년 동안 숨어 살다가 발견된 중국인에 대한 시를 《群》(통권14호 2003.10)에 발표했다. (《문학과 현실》(2010년 봄호)에 번역 소개됨) 미츠다 교수의 시는 다음과 같으며 내용이 조금 길다. 류리엔렌(劉連仁)이 죽었다 - 미츠다 이쿠오 산동성(山東省) 쯔아오포(草泊)촌의 1944년9월 어느 아침 마을 서쪽 변두리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나는 오래전 4·1아우내 만세운동의 현장이었던 아우내(병천, 竝川)에 수년 동안 머무르면서 유관순 열사의 기념관과 생가, 열사를 기념하는 공원을 나의 산책 코스로 정하고 거의 날마다 그곳을 거닐었다. 그러면서 나는 유관순 열사의 동네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이는 《김구응 열사 평전》(틈새의 시간 출간)을 쓴 전해주 성공회 신부의 말이다. 전해주 신부는 충남 아우내(병천) 성공회교회에서 사제로 지내면서 뜻밖에 ‘4·1아우내 만세운동’의 주역이 유관순 열사(이화학당 유학생, 당시 17살)가 아닌 당시 지역 유지이자 아우내에 첫 근대식 학교인 청신의숙(靑新義塾)을 세우고 더 나아가 성공회에서 운영하던 진명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김구응 열사(당시 32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글줄깨나 쓰는 신부'로 알려진 전해주 신부는 아우내 성공회교회에 부임한 뒤, 4년 뒤에 맞이할 성공회교회 100돌을 기념하기 위한 ‘100주년 교회사’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교회사(敎會史) 집필을 위해 교회에 보관되어 오던 1920년~30년대 자료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인물이 김구응 열사였다. 그 자료는 강애단 신부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김상덕 작가는 인류가 아직 사진술에 익숙해지기 전인 1800년대 후반, 화학약품으로 인해 피사체를 결상(結像) 시켰던 기법에 고집하며 세상에 딱 한 장뿐인 사진을 만들어내는 장인(匠人)과 같다. 얼마든지 복제와 수정이 가능한 사진의 편리성과 등지고 자신만의 세계를 추구하는 김상덕 작가가 찍은 인체(人體)는 그저 물질적으로 거기에 존재한다. 돌처럼 혹은 나무처럼 느껴지고 이름도 나이도 직업이나 직위도 없는 사람 본연의 몸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낄까? 전시 동안 두 번의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통해 김상덕 작가의 작품세계 그리고 아주 특별한 ‘콜로디온 프린트’ 기법에 대해 듣는 시간도 마련한다. 김상덕 작가 노트 사람의 몸을 보는 것은 바위나 나무, 꽃을 바라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감각으로 몸을 성적 대상물로 볼 수도 있고, 운동선수나 요리사, 학자 등 수많은 형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다르게 쓰이는 도구로서의 존재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한 감각 이전에 자연이 생성하고 성장하고 다시 사라지는 변화의 과정으로 몸도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가지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이번 작업은 물질로서의 자연의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내 친구 명자꽃 내 친구 명자가 찾아왔다 너 떠난 그해 봄 한그루 사다심은 명자꽃 올봄도 활짝 피어 내 아린 가슴속을 파고드는구나. - '내 친구 명자꽃' 이윤옥 -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아버지가 번역한 일본어판 《백범일지》를 5년의 노력 끝에 펴낸 류리수 박사가 며칠 전 글을 보내왔다. 류리수 박사는 최근 일본 외상의 '조선인 강제징용을 부정'하는 뻔뻔스러움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예전에 한국문학지에 번역해서 소개했던 시 몇편과 해설이 실린 글을 필자에게 보내왔다. 글의 내용을 읽고 보니 필자 혼자 보기 아까워 5회의 연재로 싣는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을 빈다. (연재 글은 류리수 박사가 미츠다 이쿠오 교수의 글을 정리한 것임) - 기자의 말- " 이번 글은 미츠다 이쿠오(満田郁夫)교수가 I 씨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다. I 씨는 미츠다 교수가 오랜 연구생활을 해오면서 깊은 교분을 맺어온 K출판사 사람이다. I 씨는 어린 시절 죠반(常磐)탄광 해저 갱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상황을 목격한 상황을 미츠다 교수에게 들려주었고 미츠다 교수는 한국에 그 내용을 공개하였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K출판사의 I 씨는 우리가 계속 펴내 온 동인잡지를 언제나 응원해 주던 사람으로 잡지 간행을 하는 동안 아주 친해졌다. 1980년대 어느 날 I 씨는 죠반(常磐)선 열차를 타고 논밭이 펼쳐진 시골마을 고향집으로 나를 데리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제104돌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일(4.11.)을 맞아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주검이 봉환되는 황기환 지사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생활을 통해 대한 독립의 염원이 우리 겨레에게 ‘일상(日常)의 이상(理想)’이었음을 들여다보는 특별전시회가 마련된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오는 4월 11일(화)부터 7월 9일(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임시정부기념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생활사를 주 내용으로 각종 유물 146점을 공개하는 특별전시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일상(日常)의 이상(理想), 대한민국 임시정부 가족 이야기>를 주제로 ‘순간(時)’, ‘하루(日)’, ‘연대(年代/連帶)’의 3부로 구성됐다. 1부 ‘순간(時)’은 소중한 삶의 터전을 떠나 타국에서의 삶을 택한 한인 동포들의 ‘순간’을 소개하며, 조국을 떠나는 한인 동포들의 다양한 결심 배경과 목표, 당시의 심정, 그리고 다른 나라로 간 주요 이동 경로를 소개한다. 주요 전시물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차장을 지낸 현순의 회고록인 《현순자사》 필사본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 파리통신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제104돌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일(4.11.)을 맞아 국민이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몰입경험 할 수 있는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기반 체험 공간인 <이어온>을 11일(화) 정오(12시)에 공개한다. “임시정부의 정신과 값어치를 이어오고 이어가다”라는 의미의 <이어온(e-어온)>은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을 주어진 문제해결 과정을 통해 알아가는 게임형 가상 체험 공간 ‘독립로’와 다양한 정보와 소통의 가상공간 ‘독립광장’, 그리고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가상세계에 옮긴 ‘가상기념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가자는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가상 분신(아바타)을 통해 활동하고, 다른 참가자들과 소통도 할 수 있다. <이어온>은 11일(화) 정오(12시)부터 누구나 이용(www.nmkpg.go.kr/meta)할 수 있으며, 임시정부기념관(관장 김희곤)은 이날 낮 3시부터 1시간 동안 <이어온>을 선보이는 공개행사를 누리소통망(유튜브)을 통해 진행한다. 이날 공개행사에서는 대한민국민회의기념재단 클라라 원 이사장(미국 LA)과 서재필기념재단 최정수 회장(미국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역의 실제 인물로, 오는 10일(월) 국내로 주검이 봉환되는 황기환 지사(1995년 애국장)에게 순국 100년 만에 대한민국의 적(籍)이 부여됐다. 국가보훈처는 7일 “후손이 없어 무적(無籍)으로 남아 있던 황기환 지사의 가족관계 등록 창설을 끝내고, 오는 10일(월)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는 주검봉환식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헌정한다”라고 밝혔다. 황기환 지사는 일제강점기 조선민사령 제정(1912년)* 이전 독립운동을 위해 나라 밖으로 이주하여 대한민국의 공적서류상 적(籍)을 한 번도 갖지 못했지만, 이번에 가족관계 등록이 창설됨에 따라 완전한 대한국인(大韓國人)이 되었다. 특히, 등록기준지는 황기환 지사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 머나먼 타국에서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점을 고려하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 279-24)’으로 부여했다. * 일제강점기 조선인에게 적용되었던 민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법률 황기환 지사의 가족관계증명서에는 등록기준지를 비롯해 성명과 성별, 그리고 최근 국가보훈처가 발굴한 제1차 세계대전 미군 참전자 등록 카드에 명시된 출생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제104돌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일(4.11.)을 맞아 임시정부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 훈련기인 ‘스탠다드 제이(J)-1’ 모형 등을 직접 만드는 체험 교실이 운영된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의 의미와 값어치를 만들기 체험을 통해 되새기고 선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학생과 일반시민 등 모두 1,3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만들기 체험교실>을 오는 11일(화)과 13일(목), 14일(금) 등 세 차례에 걸쳐 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운영한다”라고 밝혔다. 먼저,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인 오는 11일(화)엔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바치는 헌화용 꽃(무궁화) 만들기와 편지쓰기를 통해 독립운동에 나섰던 선열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임시정부를 지원한 미국(장미)ㆍ중국(매화)ㆍ캐나다(단풍) 등 7개국의 국화를 꽃으로 만들어 감사를 표하기도 할 예정이다. 또한, 13일(목)에는 독립선언서와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비롯해 이시영(1949년 대한민국장), 김구(1962년 대한민국장) 등 독립운동가 5명의 명언을 활판으로 찍어내고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