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 이윤옥 문화전문기자] 우리나라 정기 시장인 5일장의 전신은 조선시대의 향시(鄕市)에서 비롯된다. 영조46년(1770)에 나온 《동국문헌비고》에 보면 당시 각 도읍별로 장의 이름과 장이 서는 날을기록했는데 이 기록에 따르면 전국에 1,064곳에서 장이 선다고 했으며 고양시의 장은 38일에 서는 사포장, 16일로 열리는 사애장, 49일로 서는 신원리장이 있었다. 사포장은 지금의 대화초등학교 부근이고, 사애장은 행주외동의 행주나루변, 신원리장은 벽제역 인근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고양지역의 장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변모하는데 일제가 만든 《한국수산지 ,1908》에 보면 백석장(510)과 일산장(38)만이 고양지역의 시장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던 것이 1908년 경의선 개통으로 신원장은 사라지고 사포장이 일산역 인근으로 옮겨지면서 지금의 일산장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일산장이 생긴 것은 1908년 서울과 의주를 잇는 경의선 개통과 관련이 깊다. 서울역을 출발하여 40분이면 신촌, 화전, 능곡, 백마를 거쳐 일산역에 다다르므로 서울의 물건들이 일산장으로 몰려들었다. 지금 일산장은 일산종합시장으로 상설시장화 되어 있지만 여전
[그린경제=이윤옥 문화전문기자] 우리 겨레는 예부터 오동나무 장롱을 비롯하여 만든 재료에 따라 지장(紙欌), 자개장, 비단장, 화각장, 삿자리장, 주칠장(朱漆欌), 죽장(竹欌), 용목장, 화초장, 화류장, 먹감나무장 같은 멋스런 장롱을 집안에 두고 살았다. 또한 용도에 따라 버선장, 반닫이, 머릿장, 의걸이장, 문갑, 경상, 궤안, 뒤주, 고비 등 요즘 사람들로서는 이름조차 생소한 다양한 가구를 대물림하며 사랑방, 안방, 부엌에서 제 빛을 발했다. 그러던 것이 침대 따위가 들어오면서 집안 가구들도 하나둘 바뀌기 시작했다. “아기옷 수납용으로 4~5단짜리 단스를 저렴한 가격에 사고 싶어요. 출산일이 며칠 남지 않은 예비 맘이예요. 새것으로 사 주고 싶지만, 지금 형편상은 그것도 넘 무리이고, 혹시 댁에 비교적 깨끗한 단스 하나 있으시면, 착한 가격에 주실 분 계시나요?”-다음 중에서- 중고품이라도 좋으니 태어날 아기를 위한 ‘단스’를 사고 싶다고 올린 예비엄마의 글을 발견했다. 갓 태어난 아기옷장이라면 새것을 사는 엄마들이 대부분인데 중고품이라도 사려는 마음이 예쁘다. 예비 엄마라면 20~30대 나이가 아닐까? 일제강점기를 살아낸 할머니 세대도 아닌 신세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