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백두대간법)’ 시행 20돌을 맞아 생태ㆍ경관ㆍ역사ㆍ문화적 값어치가 우수한 백두대간 명소 20곳을 꼽아 책자로 펴냈다고 밝혔다. 백두대간 20대 명소는 △대관령 옛길, △태백산 천제단, △지리산 천왕봉, △추풍령, △소백산 비로봉, △죽령, △설악산 대청봉, △한계령, △미시령, △속리산 천왕봉, △진부령, △이화령, △함백산(정상), △진고개,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새재, △노고단, △덕유산 향적봉, △하늘재, △구룡령이다. 산림청은 2024년 백두대간 인문자원 값어치 발굴과 활용에 관한 연구를 통해 백두대간 명소 선정 기초 조사를 했으며, 대중적 인지도와 인문학적 값어치 평가, 설문조사를 거쳐 백두대간 20대 명소를 꼽았다. 또한, 책자에는 명소 사진뿐만 아니라 유래와 관광 안내정보가 수록돼 누구나 간편하게 백두대간 명소의 값어치를 알아보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핵심적인 생태자산이자 우리의 삶과 문화가 축적된 소중한 역사문화자산으로, 2005년 백두대간법 시행 이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 이호현 제2차관이 ‘웨이브제주 호텔앤리조트(제주시 한림읍 소재)’에서 열리는 ‘한림 해상풍력 발전단지 준공식’에 참석했다. 한림 해상풍력은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해상에 조성된 100MW 용량의 발전사업으로, 현재 국내 상업운전 중인 해상풍력 발전단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이 사업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전력기술 등 발전공기업이 투자하고 개발ㆍ운영 전 과정을 주도했으며, 터빈ㆍ하부구조물ㆍ케이블 등 주요 설비를 국산 기자재로 구성하여, 해상풍력 분야 국내 산업생태계를 육성하는 동시에 공공성을 강화한 우수 사례로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발전단지 인근 3개 마을이 협동조합을 구성하여 모두 300억 원(총사업비 4.7%)을 투자했으며, 해마다 발생되는 배당금을 지역주민에게 환원하는 방식의 주민상생형 이익공유 발전사업의 본보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가장 큰 규모 해상풍력 단지의 준공과 풍력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들에 대한 정부포상을 주었다.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은 “한림해상풍력은 공기업 주도로 국내 기술과 제작 역량을 결집하여 성공적으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김은지 9단이 난설헌배 4연패를 달성했다. 14일 강원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제5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김은지 9단이 오유진 9단을 상대로 25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 전적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결승 1국에서 먼저 승리를 거두며 우위를 점했던 김은지 9단은 2국에서는 오유진 9단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패해 최종 승부를 마지막 3국으로 넘겼다. 최종국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중반까지 김은지 9단이 우세를 잡으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지만, 경기 후반 오유진 9단이 형세를 뒤집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그러나 좌하귀 부분에서 오유진 9단의 결정적인 실수로 승부가 다시 흔들렸고 결국 김은지 9단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최종 승리를 거뒀다. 대국 뒤 열린 시상식에서 김홍규 강릉시장이 참석해 우승자 김은지 9단과 준우승자 오유진 9단에게 트로피를 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회 4연패를 달성한 김은지 9단은 “4연패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 마지막 판은 내용이 다소 아쉽긴 했지만 이겨서 다행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2국에서는 제대로 힘써볼 겨를도 없이 패했는데, 3국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 전통문화공간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34길 28)은 11월 15일(토)부터 12월 6일(토)까지 3주 동안 운영한 겨울 한정 프로그램 ‘2025 남산골 겨울나기<겨울 온기(冬溫氣)〉’가 전 회차 매진으로 모두 146명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끝났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북돋운다’라는 한의학 원리에 한옥 공간을 더해, 겨울철에 즐기는 전통ㆍ치유 체험 코스로 기획됐으며, 접수 시작 직후 전 회차가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프로그램은 대구약령시 한방의료체험타운, 티테라피 등과 협력해 평소 개방하지 않던 전통가옥 실내를 활용해 진행했다. ○ 11월 15~16일(토ㆍ일) / 대구약령시 한방의료체험타운 - 저주파 발마사지, 뷰티 갈바닉, 손지압점 등 한방 원리 기반 힐링 체험 - 계피 소품 만들기, 건식 족욕, 의녀복 포토존 - 체험 종료 후 체질별 맞춤 한방차 및 족욕제 기념품 증정 ○ 11월 22일~12월 6일(매주 토) / 티테라피 - 개인 체질 분석 기반 맞춤 한방차 제공 - 전통 약초를 활용한 온기 향낭 만들기 체험 - 한옥 실내에서 즐기는 건식 족욕 체험 ○ 특별이벤트 -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1월 14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서울 노원구 동일로 174길 27. ‘서울생활관박물관’에서는 기획전시 <아가 마중>을 열고 있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 서울 사람들의 생활상을 기억하고 기록하여 시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전시회를 해마다 열고 있다. 특히 결혼, 출생, 육아, 교육 등 생애주기별로 서울 사람들의 삶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 소개하는 전시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번에는 서울 시민의 임신 및 출생 문화의 변화를 주제로 기획전시 《아가 마중》을 준비하였다. 광복의 기쁨과 전쟁의 참혹함을 지나 맞이한 195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서울 시민들의 임신 및 출생 문화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고 박완서 작가의 그림책 《아가 마중》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전시는 서울 사람들이 일상에서 새 생명을 기다리고 맞이하는 순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하고자 하였다. 1부 ‘기다림의 시간: 임신’에서는 과거(1950년대~1990년대)와 현재의 임신 문화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본다. 혼인 뒤 아기를 낳아 기르는 것이 사랑의 결실이자 미덕으로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대에서, 서로 마음이 맞는 상대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9월 30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93.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번지고 남아있는: 장욱진 먹그림> 전시를 열고 있다. <번지고 남아있는: 장욱진 먹그림>은 유화 중심으로 다루어졌던 장욱진 연구의 외연을 확장하고 소장품의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미술관 개관 10돌 기림 학술대회 <다시, 장욱진을 보다>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장욱진 먹그림의 값어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장욱진의 먹그림은 1980년 전후를 기점으로 다수 제작된 작업으로서 유화, 매직화와 더불어 장욱진의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장르다. 먹그림은 수묵화와 같이 먹과 종이를 재료로 사용하지만, 전통 수묵화에 등장하는 상징적 소재를 내용적, 형식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미술사가 최경현은 학술대회에서 “지필묵의 전통 재료를 사용했지만 작가가 서양화와 동양화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장르임을 분명히 했다”라고 평했는데, 이는 먹그림의 독창성을 잘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장욱진의 먹그림을 민화, 불교, 일상이라는 세 가지 소재로 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서울시 중구 퇴계로 387. ‘충무아트센터’에서는 충무아트센터 개관 20돌 공연이자 EMK의 열 번째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공연이 열리고 있다. 6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지금 조선사 최대의 미스터리가 밝혀진다. 노비의 신분에서 종3품대호군까지 오른 조선 으뜸 과학자 장영실, 그러나 1442년 이후, 그는 역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천재의 운명을 뒤흔든 그날의 진실이 이제 뮤지컬 무대 위에서 되살아난다! 조선의 하늘을 넘어 유럽의 별까지 두 세계가 맞닿는 순간, 새로운 장영실을 만난다! 1막 조선에서는 장영실의 삶과 그의 행방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2막 유럽에서는 루벤스의 소묘와 다빈치에 얽힌 진실이 밝혀지고, 동양과 서양, 과학과 예술, 과거와 현재 전혀 다른 두 세계가 이어지며 모든 경계를 허무는 놀라운 상상이 시작된다. K-사극의 미학과 유럽식 대서사극이 만나는 독창적 무대, 차별화된 무대미학으로 되살아나는 장영실의 삶 경복궁 근정전의 웅장함과 르네상스 시대의 화려함이 교차하며, 동서양을 잇는 시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극적인 서사와 압도적 넘버들 모든 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0월 28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6-12. 여주박물관에서는 <여주 상원사 흙 속에서 깨어나다>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여주 혜목산에는 오랫동안 절터로 추정되는 흔적이 있었다. 남아있는 건물터의 기단석과 승탑 부재만이 예전의 흔적을 보여줄 뿐, 그곳의 정체를 명확히 알 수는 없었다. 여주시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에 의뢰하여 2020년부터 5년 동안 발굴조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이 절터는 통일신라 말에 현욱선사가 머물렀고 이후 조선 후기까지 운영되었던 ‘상원사’였음이 밝혀졌다. 여주박물관은 상원사터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와 유물을 통해 상원사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여주 상원사, 흙 속에서 깨어나다」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발굴조사 모습과 기와, 청자, 백자 등 유물로 잊혔던 상원사의 풍경을 보여준다. 긴 세월 흙 속에 잠들어 있다가 마침내 깨어난 상원사. 오래된 타임캡슐을 개봉하듯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 상원사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관람시간은 11월부터 2월까지는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3월부터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관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12월 이달의 임산물로 ‘잣’을 꼽았다고 11일 밝혔다. 잣은 잣나무에서 수확하는 임산물로, 예로부터 귀한 식재료로 여겨져 왔다. 잣알은 잣송이에 꽉 차기까지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고, 대부분 나무 꼭대기에 열려 채취가 어렵다. 또한 잣송이를 털어 잣알을 분리한 뒤, 다시 껍데기를 벗기는 여러 공정을 거쳐야 비로소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잣이 완성되는 만큼 그 값어치가 더욱 크다. 잣에는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겨울철 체력 보충과 영양 관리에 도움을 준다. 특히 고급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과 리놀레산은 혈관 염증을 완화하고 혈관 탄력 유지에 이바지해 고혈압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출처 : 숲이 주는 건강한 선물, 숲푸드의 과학적인 효능․효과(산림청, 2025) 또한 잣은 조선시대 왕실에서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던 식재료로, 환대와 정성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녔다. 최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 차림에 ‘잣’이 사용돼,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한국의 품격 있는 식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용진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 과장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국립문화기관 처음 구독자수 11만 명을 돌파하고, 3,400만 회 조회수를 자랑하는 유튜브 ‘화력조선’의 여섯 번째 시즌을 새롭게 공개한다. 이번 시즌은 7편의 본편 영상과 10편의 짧은 영상(숏폼, short-form)을 서비스한다. 조선의 흑색화약 기술부터 일본 최대 조총 생산지였던 오사카부 사카이시(大阪府 堺市) 현지 촬영까지, 동아시아 전통 화약 무기 기술사를 깊이 있고 흥미롭게 다룬다. 12월 12일 처음 공개하는 ‘화력조선’ 시즌6의 첫 번째 영상은 조선시대 무기 기술의 근간인 흑색화약 이야기다. 화약의 주재료인 숯과 나무 종류(수종, 樹種)에 따른 연소 성능에 집중하여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화약의 과학적 비밀을 파헤칠 예정이다. 이어서 ‘화력조선’ 시리즈 처음으로 일본 현지 촬영 영상을 차례로 공개한다. 일본의 최대 조총 생산지였던 사카이시에서 일본의 조총 제작 관련 역사를 살펴보고, 일본 철포대를 방문하여 17세기 일본과 조선의 조총 사격 절차를 직접 견준다. 이 밖에도 조선의 대표적인 갑옷인 두정갑의 구조와 성능, 조선의 독가스 무기 ‘비몽포’와 대나무를 활용한 일회용 화약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