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은화수)은 《부여 금강사지》 보고서를 펴냈다. 국립부여박물관의 일제강점기 고적조사 보고 시리즈 가운데 아홉 번째 보고서다. 책에는 부여 금강사터에서 출토된 일제강점기, 1960년대 국립박물관 발굴품은 물론 전국에 흩어져 있는 1,300여 점의 유물을 총망라하였다. 이를 토대로 백제 사비기에 창건되어 폐사와 재건 속에 고려시대까지 이어진 금강사의 위상을 파악하였다. 부여 금강사지는 일제강점기에 ‘부여 금공리사지’로 처음 보고되어 유물이 수습되었지만, 광복 이후 1960년대 우리 손으로 발굴한 척 백제 절이기도 하다. 조사 후 많은 이들이 이곳을 답사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유물이 나라 안팎 박물관으로 분산되기도 하였다. 이에 국립부여박물관은 각 소장 기관의 유물을 정리하고 국립박물관에서 발굴ㆍ구입ㆍ기증으로 소장 중인 600여 점의 유물 사진, 도면과 고찰을 수록하였다. 보고서에서는 절 중심 사역의 정확한 위치를 새롭게 공개하였다. 특히 1960년대 발굴 도면과 흑백 필름을 확보하고, 국립부여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일제강점기 금강사터에서 거둬 후지사와 가즈오(藤澤一夫)가 기록한 유물 12점을 처음 공개하였다. 또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닫았던 광릉숲 정원벨트길의 오솔길을 3월18일(월)에 재개방한다. 광릉숲 오솔길은 광릉숲 정원벨트 툇마루 산책길(데크로드)에서 연결되는 숲길로 2023년 봄에 새로 개설ㆍ개방한 구간이다.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으나, 동절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폐쇄되었다가 올해 안전점검ㆍ재정비를 마치고 이번에 봄을 맞아 다시 개방되었다. 봉선사 입구에서 데크를 따라 300m 정도 걷다 보면 오솔길 입구와 연결된다. 550여 년의 천연림 속을 지나는 오솔길은 전체 길이 800m로 적당한 오르내림이 있고, 데크길이 아닌 자연 흙길을 밟을 수 있도록 하여 천연림의 신비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오솔길은 능내교 데크로 연결되어 포천 방향에서도 진입할 수 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길지 않은 오솔길이지만 천연림을 감상하고 역사에 깃든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국민 건강의 숲으로 시민에게 보답하고자 한다.”라며 “산림청 국립수목원 전 직원은 앞으로도 광릉숲 보전에 최선을 다하면서, 광릉숲을 많은 분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하였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30일부터 오는 4월 7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소암로 ‘소암기념관’에서는 신소장품전 <묵(墨)의 노래, 획(劃)의 춤>을 열고 있다. 신소장품전 <묵(墨)의 노래, 획(劃)의 춤>에서는 소암기념관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동안 구입과 기증을 통해 수집한 소장품 가운데 대표작품 40여 점을 골라 소개한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소암기념관이 수집한 작품은 모두 146점이며, 이 가운데 소암 현중화 선생의 서예 작품은 138점이다. 시대로 보면 1963년 해서로 쓴 북송의 4대 황제인 인종이 학문과 배움의 중요성에 대해 지은 글 <인종황제권학문(仁宗皇帝勸學文)>을 비롯하여 1990년대까지 다양한 시기의 작품들이며, 특이 소암우인(素菴迂人)이란 호를 쓰던 1970년대 작품이 다수 수집되었다. 서체로 보면 행서(行書)와 초서(草書)를 중심으로 하는 파체(破體, 다양한 서체를 섞어 쓴 그림 같은 글씨)를 즐겨 구사했던 소암의 서풍에서 유추할 수 있듯 행ㆍ초서 작품들이 주를 이루나 이밖에도 전예(篆隸), 해서(楷書), 한글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소암 행ㆍ초서의 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3월 9일부터 오는 4월 14일까지 서울 성동구 서울숲길 ‘서울숲 스튜디오301’에서는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피아노 콘서트 프로그램, 피아니스트 김기경의 <춘몽(Spring Reverie)>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고전 음악 애호가들에게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다. 베토벤의 내면적이고 생기 넘치는 '피아노 소나타 28번 1악장'으로 시작하여, 쇼팽의 깊은 감정이 담긴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 - 로망스'를 거쳐, 바흐의 정교한 '평균율 1권의 전주곡 3번'에 이르기까지, 각 곡은 봄의 생동감과 깊은 내면의 감정들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또한, 브람스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인테르메초 118-2번', 드뷔시의 몽환적인 '물의 반영', 그리고 라벨의 '물의 유희'로 생동감 있게 이어지며, 각기 다른 감성의 물결을 경험하게 된다. 라흐마니노프의 열정적인 '전주곡 23-5번', 멘델스존의 상큼하고 생기 넘치는 '봄노래', 리스트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탄식', 사카모토 류이치의 '비'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우아한 '뱃노래'까지, 이 프로그램은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피아니스트 김기경은 한국예술종합학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2월 7일부터 오는 4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옛 ‘컬처스페이스 엔유, ’쁘티첼 씨어터‘)에서는 ㈜홍컴퍼니가 제작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뮤지컬 <여기, 피화당> 공연이 열리고 있다. 17세기 조선, 병자호란 이후 혼란했던 시기에 홀연히 나타나 백성들에게 통쾌한 희열을 안겨주었던 이야기, '박씨전'의 이름 없는 작가는 누구였을까? 현실의 시련을 잊게 하고 희망을 심어 주었던 서민들의 이야기이자 우리나라 첫 여성 영웅 소설인 '박씨전'의 작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뮤지컬 <여기, 피화당>은 역사적 사건에 허구적인 상상력을 더해 작은 이야기로 펼쳐내는 가슴 따뜻한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지금은 어둠 속에 있지만 언젠가는 우리의 이야기가 반짝이길“ 뮤지컬 <여기, 피화당>은 곁에 있는 이들과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소리를 남겨보려는 이들의 작고 단단한 반짝임을 이야기한다. 평범하고 어쩌면 누구보다 약한 이들이 세상에 남기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닿아 다음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촛불의 작은 빛이 되어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결국 국운이 불행한 탓... 유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연극 <고목>을 무대에 올린다. 함세덕이 쓴 희곡 <고목>은 일제강점기인 1944년에 《국민문학》에 발표한 단막극 <마을은 쾌청>을 개작해, 광복 뒤인 1947년 4월 《문학》에 발표한 3막극이다. 1988년 월북작가 해금 조치 이후 남한에 현존하는 마지막 희곡으로 알려져 있다. 마을 지주인 박거복의 고목을 둘러싼 갈등을 통해 해방 직후 미군정기에 벌어지는 계급 갈등 및 지주와 정치 세력의 결탁을 형상화했다. <고목>은 한정된 시간 내에 ‘고목의 용도’를 둘러싼 서로 다른 욕망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이 극적으로 연출된다. 희곡은 고목이 상징하는 바를 명료하게 드러내면서도, 당시의 이념ㆍ경제ㆍ세대 갈등이 거목을 둘러싸고 치밀하게 전개되도록 짜여 있다. 특히, 고목이 쓰러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사람들의 환호와 거북의 아쉬움을 팽팽한 긴장 상태로 그려내는 극작술은 힘의 균형을 유려하게 보여준 장면으로 여전히 평가받는다. 2024년 극단 돌파구의 <고목> 극단 돌파구는 동시대 이슈를 첨예하게 다루고 있는 작품들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14일 충남대학교 내 설립된 산림분야 새싹기업 ‘위드트리’을 방문해 산림공공데이터 활용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청년창업 사업장인 위드트리는 ’22년 빅데이터 기반의 나무 재배기술과 관련된 앱 서비스 기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실내용 식물재배 가전제품인 ‘엘지(LG) 틔운 미니’에 사용되는 자생식물 씨앗꾸러미(키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엘지(LG)전자, 위드트리, 국립수목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참여해 실내재배에 적합한 자생식물 개발과 스마트팜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추진현황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산림청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보급과 확산을 위해 국립수목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협업해 자생식물 종자 정보와 재배기술을 공유하고, 엘지(LG)전자는 유통채널을 활용해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산림분야 청년창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기관별로 위드트리의 자생식물 재배꾸러미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라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청년 창업가의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자생식물 꾸러미개발 성공을 통해 우리나라 자생식물 시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오는 15일 출판사 문학동네와 연계한 특별전시 <파란 대문을 열면 전>을 개막한다. 삶의 단계마다 숨어 있는 비밀을 이야기로 만들어 내는 작가 허은미와 단단한 손끝으로 말을 건네는 화가 한지선이 쓰고 그린 원화를 돈의문박물관마을 서대문여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파란 대문을 열면 전>은 ‘문(門)’을 소재로 단순한 향수나 빛바랜 추억담이 아닌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진 곳, 삶을 향한 나의 긍지가 뿌리내린 옛 기억의 터전을 연결해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연결한다. 전시관의 출입구는 입장할 때와 달리 문이 닫힌 안쪽 면이 파란 대문으로 바뀌며 자연스럽게 서로 다른 시공간을 연결한다. 입구부터 이어지는 각 방에는 사라진 과거의 동네에 살았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잊지 않으려는 마음이 담긴 책 ‘파란 대문을 열면’의 원화전이 진행된다. 그리고 ‘남는 건 사진이야’ 전시방에서는 서울시민들이 포착한 재개발 이전의 삶과 그곳 동물들의 삶을 담은 사진이 함께 전시된다. ‘우리의 만남은’ 전시방은 관람객이 직접 과거와 현재의 추억을 담아 기록하는 참여콘텐츠가 준비된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의 이번 전시는 지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SK그룹의 사회공헌재단 SK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은 2024년 상반기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휠체어 사용 어린이와 청소년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기에 척추와 자세가 불균형하게 발달하고 몸의 중심이 무너지기 쉽다. SK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팀은 상상인그룹(대표 유준원)과 함께 2021년부터 ‘휠체어 사용 아동ㆍ청소년 신체발달 프로젝트’를 통해 휠체어 사용 어린이와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과 신체 발달을 돕는 맞춤형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해 왔다. 지금까지 238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올해도 세상파일팀은 상상인그룹과 함께 2024년 상반기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상파일과 상상인그룹은 2021년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 프로젝트 지원 협약을 맺고 휠체어 사용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협력을 해온 바 있다. 휠체어 운동 참가자는 신체 능력과 운동 기능에 따라 3~4명의 소그룹을 지어 골프, 양궁, 태권도 등 다양한 주제의 운동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일일 체험과 정규 운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참가자는 먼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최근 국민의 정원에 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우리의 자생식물 가운데 정원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식물들을 ‘우리의 정원식물’로 꼽고 달마다 소개하고 있으며, 3월의 정원식물로 ‘암대극’을 꼽았다. 암대극(巖大戟)은 제주도와 남부 지방의 해안가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암대극은 대극과 식물로 재배식물은 유포르비아(Euphorbia)라고도 불리며 우리가 알고 있는 식물 가운데는 기린초, 설악초 그리고 포인세티아 등이 있다. 이 식물은 이름에 나타난 것처럼 ‘해안가 바위틈에서 자라는 대극’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3월 말부터 피기 시작하는 노란색 꽃이 아름다운 이 식물은 해안가 검은색 바위와 암대극의 노란색 꽃이 대비되어 자생지에서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암대극은 자생지에서처럼 바위틈뿐만 아니라 정원 내 토양에 심거나 화분 꽃로도 재배할 수 있다. 다만, 대극과 식물들은 절단된 줄기나 잎에서 유액이 나와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 등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닿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한편,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자생식물을 자생지에서 조사, 수집하여 유ㆍ무성 증식법 구명과 최적 재배법